곤충 93

작은검은꼬리박각시

10월 30일 용호동 자연산학습장에 갔다가 꿀을 빠는 작은검은꼬리박각시를 보았다. 박각시라고 페이스북에 올리니 친절한 크리스탈님께서 이름을 알려 주었다. 박각시과 속하며 크기는 몸길이 18mm, 날개 편 길이 43mm 정도이고, 학명은 Macroglossum bombylans (Boisduval)이다. 낮은 산지에 주로 서식하고 한국·일본·중국·타이완·미얀마·베트남·극동 러시아 지역에 분포 한다고 두산백과사전은 기록한다. 머리와 가슴부분은 등황색 털로 덮여 있다. 머리 앞쪽은 암갈색이며, 더듬이는 검은색이다. 배의 1/2 앞쪽은 등황색, 나머지 부분은 검은색이다. 앞날개는 진한 갈색 바탕이며, 가운뎃부분에 2개의 검은색 세로무늬가 뚜렷하게 나 있다.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시기를 거치는 갖춘탈바꿈을 ..

말매미 노래도 소음이 된 세상

요즘 한창 소리로 악명을 날리는 녀석 중에서 1등을 꼽으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매미인 말매미 울음소리 일 것이다. 가끔 매미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겠으니 쫌 퇴치를 해달라는 글들이 있는 것을 보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중에 가장 위험한 동물을 꼽으라면 당연 1위가 인간일 것이다. 그런 위험한 힘을 가진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지 않는다면 많은 생명체들은 지구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매미도 우리와 함께 공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동물인 것은 확실한데 인간에게 방해된다는 이유만으로 박멸을 한다면 이 지구는 결국 인간만 사는 삭막한 곳으로 변할지 모른다. 매미목 매밋과에 속한 곤충으로 몸길이 45mm, 날개 길이는 65mm 정도로, 우리나라에..

정병산 합다리나무숲길에서 만난 깃동잠자리-암컷

봉곡평생교육센터 직원과 수서회원 및 운영위원들이 함께 합다리나무숲길을 걸으며 숲과 생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창원사격장입구에서 출발하여 달빛 까지도 교교히 머물다 간다는 월유정(月留停)이 있는 곳까지 가는 비교적 짧은 거리라 참가자 모두 가벼운 걸음으로 갔다. 월유정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도착하니 다른 분들이 이미 자리를 펼쳐 두고 있어 다시 팔무송이 있는 곳으로 옮겼으나 이곳에 있는 평상 3개도 이미 사람들이 누워 있거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할 수 없이 한 곳의 평상에 자리를 펼치자 먼저 있던 분들이 마음이 상했는지 자리를 양보했다. 각자가 가지고 온 음식을 평상 위에 펼쳐 놓으니 화려한 뷔페음식이 한가득이다. 이곳에는 8그루의 커다란 소나무가 있다고 하여 경상남도문인협회장 김복근씨가 8그루의..

나비잠자리를 찍어보다.

6월 14일 창원대학교 못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나비잠자리는 그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독뫼산 방향으로 날아 가버렸다. 이후 갈 때마다 팔랑팔랑 거리며 날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한없이 높게 창공을 향하여 날아가 버렸다. 시간만 나면 나비잠자리를 촬영하기 위해 창원대학교 못으로 갔지만 한 마리만 잠시 보이다 사라졌다 . 6월 21일에서야 여러 마리가 수면위로 날아다니다 서로 만나면 창공으로 치솟기도 하고 다시 수면으로 다가와서 펄렁펄렁 나비가 나는 것처럼 특이한 비행을 한다. 경계심도 대단하여 다소 먼 거리인데도 움직임을 느낄 때면 펄럭 날아 가버린다. 요즘은 햇빛이 쨍 하고 나오는 날은 거의 없고 수증기가 낀 것처럼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비잠자리의 날개가 직사광선을 만나면 영롱한 빛깔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