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계정遠溪亭은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 193-1(가촌길 37-25)에 위치하며 진양하씨晉陽河氏 하일河鎰이 부제학·대사헌·이조참판 등을 지낸 삼산三山 이병상李秉常(1676~1748)이 함양에 귀양와 있을 때 더불어 놀았던 이심대理尋臺 위에 200여년 뒤인 원계遠溪 하재섭河在涉이 영모재를 지었고, 그의 아들 하정식河定植이 6대조 하일河鎰을 추모하여 이 원계정遠溪亭을 세웠는데, 손자 하종철河宗澈이 1938년에 완성했다. 원계정遠溪亭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필자가 경남의 진주강씨 재루정齋樓亭를 찾아다닐 때 보다 더 이전에 이곳을 지나다 봐둔 정자라 그때 지나는 길에 들렀던 기억이 난다. 위천渭川의 강변 널찍한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좌우에 높다란 담장을 한 모습이 특이했는데 예전에는 주변에 제법 많은 노송이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