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7

성균관 비천당 丕闡堂

비천당丕闡堂은 대사성 민정중閔鼎重의 건의로 1664년 건립된 성균관의 별당으로 명륜당과 같이 재생齋生들의 학습장소 또는 임금이 성균관에 친림親臨하여 과거를 시행할 때 시험장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1661년(현종 2) 도성 안에 있던 인수원仁壽院·자수원慈壽院 등 두 사찰을 훼철하고, 우참찬 송준길宋浚吉의 제안으로 그 재목을 북학北學의 진흥사업에 사용하려 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비천당이 되었다. 비천당丕闡堂이라는 이름은 주자朱子가 성인聖人을 찬贊한 글 중 ‘비천대유丕闡大猷’라는 글귀에서 인용된 것이다. 丕闡堂記 上之二年辛丑命地部禁國內僧尼 大臣以猝處無漸爲言 上曰 然然則先罷京裏兩尼院 以建北學於 是有司之臣 奔走奉行 惟北學之建 以年侵而有待焉 癸卯九月大司成臣閔鼎重啓曰 北學旣未易設而 兩院材尼擯於無用請就太學 以修齋舍之..

성균관 대성전과 동서무 대성전상량문 大成殿上樑文

大成殿上樑文 天未喪斯文。蔚啓邦家之再造。道不墜於地。聿見聖廟之重新。美哉宏規。猗歟盛事。恭惟我朝。當聖祖定鼎之日。首建學宮。及太宗纂祚之初。增新廟宇。坊名崇敎里號興德。占城東之別區。右連華岳左拱駱山。鍾漢陽之秀氣。祀典大備於列聖。祠制丕闡於累朝。逮我聖上。躬精一之傳。任君師之責。橫經問道。屢降汾水之鑾。釋菜臨雍。頻屈峒山之駕。春秋之享朔望之奠。式禮罔愆。俎豆之儀金石之音。有秩斯格。流誦聲於璧水。煽文風於環林。不幸邦運之迍邅。遽見島夷之猖獗。百年宗社之慘。尙忍言哉。三韓文物之休。吁其盡矣。嗟我聖廟之有侐。亦被兵火之俱焚。黌舍荒蕪。寂寞茂草之域。廟貌顚倒。凄涼灰燼之墟。行途悲嗟。士林沾灑。道未嘗一日亡也。豈容斬伐消鑠而使之無。學所以三代共之。宜其修擧振作之不可緩。於是公私協力。遠近齊聲。或倒家財而效誠。或捐官廩而補役。爰因舊而謀始。乃鳩材而僝功。新甫之柏徂倈之松。若鬼輸而神運。公輸之巧魯..

성균관 명륜당의 명륜당기와 명륜당상량문 明倫堂上樑文

성균관 명륜당 대청 위에는 많은 편액들이 달려있다. 그 중에서 명륜당을 설립한 이유를 담은 명륜당기明倫堂記가 있어 먼저 소개를 하고 편액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명륜당상량문明倫堂上樑文 역시 글로 남아 있어 명륜당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명륜당에 남은 편액들은 당대 최고의 경지에 오른 문장과 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균관 방문 때마다 하나씩 읽어 보기도 하지만 능력의 부재로 항상 아쉬움을 뒤로하고 왔다. 지금이라도 살펴보고 공부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고전원문-무명자집-無名子集 詩稿 册二 / 泮中雜詠。二百二十首】 에는 아래와 같은 기록이 있다. 明倫堂後岡,有萬松蒼欝,世呼“碧松亭”。其下卽明倫堂,後壁上揭三箇金字,是朱子筆。前簷又揭朱之蕃墨字,而詩不及之 명륜당(明倫堂) 뒤의 언..

성균관 명륜당 영역의 존경각과 육일각

성균관 명륜당明倫堂의 영역 내에 있는 존경각尊經閣과 육일각六一閣은 명륜당의 좌측 뒤쪽에 있는 건물이다. 존경각尊經閣은 책을 보관했던 서고였고 육일각六一閣은 대사례(大射禮)에 사용하던 궁시(弓矢)·웅후(熊侯)·미후(麋侯) 등을 보관하는 전각이다. 두 건물 다 문이 잠겨있어 내부는 구경을 할 수 없었고 존경각기尊經閣記는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찾았다. 【고전원문-무명자집-無名子集 詩稿 册二 / 詩】 에는 아래와 같은 기록이 있다. 尊經閣在明倫堂後,貯群書,使一吏掌之,諸生常借讀。今則日漸亡失,層架殆空云。 존경각(尊經閣)은 명륜당 뒤에 있는데 많은 책을 소장하고 관리 한 사람을 두어 관리하게 하였다. 유생들이 늘 여기에서 책을 빌려 읽었다. 지금은 장서(藏書)가 나날이 망실되어 층층의 서가가 거의 비었다고 한다. 尊經閣..

성균관 명륜당에 걸린 어제태학은배시 御製太學恩杯詩

조선의 국운과 함께 그 생명력은 잃고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옛 기억의 저편을 아련히 전하는 명륜당明倫堂은 우리나라의 슬픈 사연인 듯 꿈과 미래를 내려놓고 건물만 지금에 전한다. 삼성에서 운영하는 성균관 대학이 있기는 하지만 그 맥을 전했다 말하기 힘들다. 옛날 시골의 선비가 이곳에 들어가려면 지금의 서울대학보다 힘들었고 소위 난다긴다하는 천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부를 했던 치열한 출세의 전쟁터였고 단지 입학을 했다는 것으로도 벼슬이 주어진 성균관의 위용은 찾을 길 없다. 빛바랜 명륜당의 편액 뒤 대들보에 걸려 있는 가장 크기가 큰 편액은 『어제태학은배시御製太學恩杯詩』 편액인데 몇 번의 방문에도 그 전문을 옮기고 해문을 전달할 생각 조차 못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하나씩 성균成均館 전체의 건물에 대해 아는..

창원향교 임원들 성균관 봉심행사를 갖다.

2012년 6월 13일 창원향교(昌原鄕校) 김주원(金柱元) 전교(典敎)를 비롯하여 장의(掌議) 43명이 서울 성균관(成均館)을 찾아가 공자(孔子)님의 뜻을 받들어 살피는 봉심(奉審)을 행했다. 장시간의 서울 나들이라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을 활용하여 진해구에서 오신 이병목 장의님이 석전대제홀기(釋奠大祭笏記)의 뜻을 이해하고 홀을 하는 방법 등을 모든 장의들에게 배워주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창원향교 장의들은 성균관에 도착하여 대성전에서 배향을 하였고 최근덕(崔根德) 성균관장 을 대신하여 임석구 총무처장이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희 성균관에서도 우리나라의 향교발전을 위하여 항상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여러분들의 뜻에 어긋남이 없이 잘하겠습니다.”라고 환영인사를 하였다. 창원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