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산 17

첨두서원에 가면 정병산(精兵山)이 보인다.

첨두서원(瞻斗書院)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로 63(삼계리 589번지)에 위치하며, 영조7년(1731)에 창건되었으나 고종 때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1947년에 복원하였고, 1950년에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광복 을미(光復 乙未 1955)년에 재건되었다. 첨두서원를 찾아 내서로 가면 4차선도로 변 도시 한 가운데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마친다. 첨두서원 입구에 있는 철물점에서 이곳을 관리하고 있어 양해를 구해 서원 안까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서원 입구 외삼문인 공북문[拱北門 : 모든 별이 북극성(北極星)으로 향하는 것과 같이 사방(四方)의 백성들이 천자(天子)의 덕화(德化)에 귀의(歸依)하는 것] 앞에는 ‘교하노씨양현세거비(交河盧氏兩賢世居碑)’가 있는데 이 비의 내용 중에는 노경..

정병산 합다리나무 숲길

창원시가 숲속나드리길이라 명명한 정병산 자락의 숲길을 만든 후 처음 산길을 따라 가다가 팔군무송(八群舞松) 표지판이 서있는 자리에 다다랐을 때 ‘서어나무’라는 명찰이 세워진 나무를 보니 서어나무가 아니라서 명찰을 뒤로 돌려놓고 산행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이후 몇 번 그 명찰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사라지고 없었다. 명찰을 잘못 단 이 나무의 이름이 궁금했는데 이번 산행에 곰솔조경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숲 해설을 요청하여 여러 가지 산행의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이 나무의 이름이 ‘합다리나무’라는 것과 나물로 즐겨 먹었기에 크지를 못하는 나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곳 정병산 자락에서는 교목으로 자란 합다리나무의 군락을 발견하여 자연이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진실을 다시 한번..

1000년 전 진경대사 득도한 동굴을 찾다.

진경대사眞鏡大師(853~923)는 임나(任那)의 왕족으로 853년(문성왕 15년) 12월 10일에 출생한 김유신(흥무대왕)의 후손이다. 862년(경문왕 2년) 혜목산 원감대사 현욱(玄昱)에게 출가하여 872년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오랜 세월 동안 명산대찰의 순례를 마치고, 김해 서쪽에 “복림(福林)”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곳을 찾던 중 김해 진례에서 머물 때 대사의 도(道)를 사모하는 진례성제군사 김율희(進禮城諸軍事 金律熙)을 만나 후원을 받아 띠집을 새로 수리하고 이름을 “봉림(鳳林)”으로 고치고 선방을 중건했다. 923년(경명왕 7년) 4월 24일 입적하자 왕이 조문하고 시호(진경대사 : 眞鏡大師)와 탑호(보월능공지탑 : 寶月凌空之塔)를 내렸다. 퇴촌동 원주민인 선배가 옛날부터 정병산에는 진경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