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책과 기록

원본 소학집주(原本 小學集註)

천부인권 2026. 8. 19. 00:42

 

原本 小學集註 下(원본 소학집주 하)는 표지가 한지로 되어 있으나 인쇄한 종이의 재질은 중질지이다. 중질지에 인쇄한 방법은 큰판의 종이 양면에 인쇄하고 반으로 접었는데(접장) 접어진 방향에 사침안정법으로 엮었다. 보통의 우리나라 한지로 만든 책들은 접장을 하면 접어진 방향에 구멍을 뚫지 않고 접힌 부분이 책을 여는 방향으로 엮는다.

책의 표지에 을축년삼월이십일일가(乙丑年三月二十一日袈)라 적혀 있는 것은 1925321일에 책으로 엮었다고 생각한다.

속지에 대정 1011(大正十年十一月)’ 제목은 원본 소학집주 하(原本 小學集註 下)라 적었고, 조선도서주식회사 발행(朝鮮圖書株式會社 發行)으로 보아 192111월에 이 책을 발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중고 거래 당근에서 86일 옥천군에 있는 판매자로부터 다른 책 5권을 일괄 85,360원에 구입했고, 크기는 가로 15.2cm, 세로 22cm이며 112쪽이다.

 

 

원본소학집주 권지오(原本小學集註卷之五)

詩曰 天生蒸民하시니 有物有則이로다 民之秉彛好是懿德이라하여늘 孔子曰 爲此詩者其知道乎고며 有物必有則이니 民之秉彛好是懿德이라하시니 歷傳記하며 接見聞하야 述嘉言하며 紀善行하야 爲小學外篇하노라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하늘이 수많은 백성을 내시어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게 하셨으니, 백성이 고수하는 떳떳한 본성이라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도다." 하였거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사람은 아마도 도()를 안 사람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고, 백성이 고수하는 떳떳한 본성이라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하셨다. (그 그리하여) 전해 내려오는 기록을 두루 섭렵하고 견문한 바를 접하여, 아름다운 말씀(嘉言)을 술술 기술하고 착한 행실(善行)을 기록하여 소학(小學)외편(外篇)을 만드노라.

 

集說

朱子曰 詩 大雅 蒸民之篇. 蒸 衆也. 物 事也. 則 法也. 彛 常也. 懿 美也. 有物必有法 如有耳目則有聰明之德 有父子則有慈孝之心 是 民所秉執之常性也. 故 人之情 無不好此懿德者. 吳氏曰 歷考前代之傳記 承接近代之見聞 凡言之善者則述之 行之善者則紀之 而爲小學之外篇也.

[집설]

주자(朱子)께서 말씀하셨다. "이 시는 시경대아(大雅) 증민(蒸民)편이다. '()'은 무리(), '()'은 사물과 일()이요, '()'은 법칙()이요, '()'는 상도/떳떳함()이요, '()'는 아름다움()이다.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다는 것은, 예컨대 귀와 눈이 있으면 총명의 덕이 있고, 부자 관계가 있으면 자애와 효도의 마음이 있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바로 백성이 집착하여 지키는 떳떳한 본성(常性)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정성()은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다."

오씨(吳氏, 오증)가 말하였다. "전대의 전기를 널리 고찰하고 근대의 견문을 승계하여, 모든 말의 선한 것은 기술하고 행실의 선한 것은 기록하여 소학의 외편으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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