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2 2

창포 菖蒲

창원천의 창포는 창원천공원화사업(생태하천) 때 창원시와 사업시행자를 만나 지목해 심어야 한다고 주장한 식물이다. 이 창포는 옛 남천변의 어느 지점에 무리 지어 있었지 만 공단의 개발로 창원 분지 내에서는 사라진 식물이었기에 식물의 복구라는 측면에서 부탁했고 또 창포로 머리를 감는 단오의 풍습을 언젠가는 실행해보자는 뜻을 담아 주장한 것이다. 다행히 창포를 심긴 했는데 당시에 다른 식물보다 가격이 비싸 많은 양은 아니었다. 그런데 말하지도 않았던 석창포도 심었는데 지금 그 석창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야생의 냉혹함이 인간의 계산을 벋어 난 사건이다. 외래종의 꽃창포류는 붓꽃과이고, 창포는 천남성과로 잎이 닮긴 했지만 전혀 다른 과에 속한 식물이다. 인근 주남저수지에는 자생하는 창포가 있지만 그리 많지 ..

골무꽃

골무꽃의 꽃말은 의협심, 고귀함이고 전설은 이렇게 전합니다. 지독하게 못살았던 어느 마을에 자식은 많고 먹을게 없는 가족이 살았습니다. 끼니를 떼우기 위해 어머니는 삭바늘질을 하였는데 밤잠을 설치다 보니 바늘에 찔린 손끝은 피멍이 없어질 날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어머니는 가족들에게 수의를 펼치시며 "내 죽으면 이 옷을 입혀 건너 언덕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은 유언을 따라 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어머니를 묻어두었습니다. 다음 해 봄 어머니의 피멍든 손가락같은 꽃이 한쪽으로만 바라보며 피었습니다. 이꽃을 바라본 자식들은 어머니가 환생한 골무꽃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이처럼 한쪽을 향해 바라보고 있습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