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51

창원 봉림동의 만첩개벚 또는 겹개벚나무

3월말이 되자 다양한 꽃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화를 하는데 조금씩 시차를 두고 피던 벚꽃류들도 거의 함께 꽃을 피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생각케 한다. 만첩개벚 또는 겹개벚나무는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높이 7m정도이도, 창원지역에서 3월 말경에 약간 붉은 색의 꽃이 만첩으로 개화하며 잎과 함께 2-3개씩 우상모양꽃차례에 달린다. 꽃대는 길이 2cm정도이고 꽃자루는 길이 4.3cm로서 털이 없고 포는 길이 5-6mm로서 톱니가 있으며 털이 거의 없다. 꽃받침통은 길이 5.3mm로서 털이 없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4.5mm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고 꽃잎은 연한 홍색이고 둥글며 길이 2cm로서 요두이다. 수술은 길이7mm, 암술은 길이 15mm이고 암술대에 털이 없다. 열매는 지름 3.5..

國譯 孤隱李先生文集 국역 고은이선생문집

거창문화원 선현문집 제9집 『국역 고은이선생문집 國譯 孤隱李先生文集』은 1700년대 성주이씨 고은孤隱 이지활李智活(1434~?)의 후손 이경집李敬緝이 고은孤隱의 글을 모은 『孤隱文集 고은문집』을 발간한 것을 2020년 11월 거창문화원에서 어윤동魚允東이 국역하고 도서출판 나무새가 인쇄하여 발간한 책이다. 고은孤隱 이지활李智活은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단종이 세조에 의해 영월로 유배되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으로 벼슬을 버리고 거창 가조 박유산朴儒山(712m)에 은둔하여 망월정望月亭을 짓고, 1455년 단종의 유배지 영월을 바라보며 단심가를 지어 부르며 통곡하다가 망월정에서 순절한 분이다. 『국역 고은이선생문집 國譯 孤隱李先生文集』은 이종천 거창문화원장의 발간사에 군수, 국회의원, 군의장의 축간사를 부치고..

南冥集 남명집

◈ 수록 판본 1. 壬戌本 2. 辛亥本 3. 曺永哲 所藏 釐正合集本 4. 小川書堂 所藏 初期 重刊本 散秩 『남명집南冥集 사종四種』은 조식曺植 선생의 문집으로 4종의 판본 영인본을 수록한 책이다. 발행은 남명학연구출판부가 대명인쇄사에서 간행하고 김충열金忠烈 발간했다. 목차에 이어 오이환吳二煥의 해제를 실었으며 내용의 일부는 아래와 같다. 남명집에는 실로 여러 종류의 판본이 존재함이 보고되어 있으나, 그 대부분은 다른 문집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미세한 수정의 사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며, 판본의 계통을 크게 구분하자면, ⑴ 인조반정仁祖反正 이전에 간행된 원형에 속하는 갑진본甲辰本 계통, ⑵ 효종孝宗 2년에 있었던 남명집 임술본壬戌本의 훼판毁板 사건 이후, 초기 간본刊本의 중심인물이자 광해군光海君 시기 ..

國譯 喘翁遺稿 국역 천옹유고

거창문화원 선현문집 제8집 『국역 천옹유고 國譯 喘翁遺稿』는 초계정씨草溪鄭氏 천천옹喘喘翁 정중원鄭重元(1659~1726)의 글을 그의 11세손 정양원鄭亮元이 외가와 천천옹喘喘翁의 처가 등에서 천천옹喘喘翁의 글을 찾아 모아 국역해 만든 책이다. 정중원鄭重元(1659~1726)은 동계桐溪 정온鄭蘊의 증손으로 송천松川 김천일金千鎰에 사사師事하였고 1737년 진사과에 급제하여 광릉참봉 동몽교관 세자부솔 등의 벼슬을 지냈다. 아들 정희량鄭希亮은 영조 무신란戊申亂(1728) 때 거창군의 주동자였다. 책은 동계 천옹의 고택과 모리재 소수서원 등의 사진을 먼저 배치했고 현판의 화보를 실었으며 목차에 거창문화원장의 발간사와 군수, 의장의 축간사를 넣고 국역을 한 정양원의 「안내 글」을 실었으며 동계 15대 종손 정완수의..

봉림동의 난버섯

마을의 태봉정太鳳亭에서 형을 만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설뫼분재원 앞에 이르러 특이한 꽃 구경을 하는데 당단풍나무의 그루터기에 발생한 10cm 정도의 버섯 3송이가 나란히 발생한 것을 보게 됐다. 처음 보는 버섯이라 들고 있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한국야생버섯분류회'에 물어서 이름을 알게 됐다. 갓의 표면은 담홍색 또는 회갈색으로 광택이 나고 매끄럽다. 갓의 위쪽은 볼록 솟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약간 울퉁불퉁한 모습이며, 약간의 흠집 같은 부분이 발생해 있으며 그 부분은 흰색을 띠고 마치 덮여있던 인편이 빠져버린 듯하다. 아래쪽을 찍어 보려니 쉽지 않아 결국 1개체를 채취해 뒤집어 보니 조직은 얇고 무른 편이고, 주름살은 아주 빽빽하며 대에 떨어진 형이고 약간의 담홍색을 띤다. 대(자루)는 ..

식물/야생버섯 2023.03.30

산벚나무 산앵 山櫻

산벚나무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인간이 재배를 통해 식목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야생의 상태로 번식하고 자란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산벚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하여 일본,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도 자생하는 식물이다. 또한 해인사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판을 만든 나무의 약 64퍼센트가 벚나무속이라 알려져 있으며 꽃말은 순결, 담백이다. 산 숲에 자라는 낙엽활엽 큰키나무로 높이가 20m에 달하며 3월 말경에 흰꽃과 연분홍꽃을 피워 우리 강토를 아름다운 꽃들의 세계로 이끄는 나무이다. 줄기껍질은 짙은 자갈색이며, 옆으로 벗겨지고 피목이 옆으로 길게 나타난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다. 잎자루는 털이 없고 적자색으로 위쪽에 1쌍의 꿀샘이 있다. 꽃은 3-4월에 흰색 또는 연홍색으로 피며, 2-3개가..

봉림사지 가는 길의 털양지꽃

양지꽃 인근에 피어있는 또 다른 양지꽃을 보면서 이건 조금 달라 보였다. 양지꽃보다 잎에 광택이 없고 줄기의 색상도 붉은빛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거칠한 느낌이 들며 잎의 표면에도 작은 털이 있다. 5개의 꽃잎이 양지꽃보다 약간 작으며 꽃잎의 간격이 벌어져 있다. 털양지꽃의 꽃밭침은 꽃잎 사이에 배치되어 그 모양이 확실하게 보이는 반면 양지꽃은 꽃밭침의 모양이 보이지 않는다. 속씨식물(angiosperms), 쌍떡잎식물(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e), 양지꽃속(Potentilla), 털양지꽃의 학명은 Potentilla squamosa이다. 양지꽃속(Potentilla) 35종 가거양지꽃 (Potentilla gageodoensis M. Kim) 가는잎푸른딱지..

봉림사지 가는 길의 양지꽃

봉림산의 봉림사지로 가는 길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옛날 걸어서 가는 길은 북서면의 응달쪽이었다. 지금은 계곡의 맞은편 양달로 자동차가 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있다. 이 길은 가끔 등산도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이른 봄에 찾아보곤 한다. 예전에 비해 경작하는 공간이 늘었는데 묵혔던 땅을 일구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작은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지쪽 무덤 근처에 노란 꽃이 모여 피었는데 양지꽃이거니 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양지꽃속을 보니 35종이나 된다.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이 꽃은 씩씩하게 양지꽃이라고 외쳐 본다. 양지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전국각지에 분포하고 산기슭이나 풀밭의 양지 바른 곳에 서식하며,..

고추잠자리

예전 사진을 찾다가 발견한 고추잠자리 사진을 보니 블로그에 기록하지는 않아 뒤늦게 기록으로 남긴다. 흔하게 발견하는 고추잠자리지만 사진으로 남기기는 쉽지 않다. 배의 길이는 약 28∼32mm, 뒷날개 길이 약 33∼36mm정도인데 암,수 모두 크기가 비슷하다. 머리의 폭은 7mm정도이고 몸에는 털이나 돌기가 없이 매끈한 편이며 배마디 옆면에는 작은 톱니 모양이 발달해 굵어 보인다. 암컷과 수컷의 몸색깔이 다른데, 갓 우화한 성충은 암수모두 가슴이 황색이고 배는 주황색인데,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수컷은 가슴이 갈색으로 변하고 배는 전체가 빨간색으로 물드는 반면 암컷은 희미한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잠자리목(Odonata), 잠자리과(Libelluli..

바위취

바위취를 나물로 한다는 유튜버(YouTube)를 보다가 내 블로그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찾아보니 바위취에 대한 글이 없다. 집 화단에 바위취가 있고 기억으로는 꽃과 생태를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는데 글은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 작은 화단이라 원하는 위치에 바위취가 몇 개체만 있어도 되지만 지금은 엉뚱한 위치에 있으며, 나물로 한번은 채취해 먹을 정도로 자리하고 있어 사진을 남기고 나물도 먹어볼 겸 채취해 데쳤다. 양지바르고 습한 곳이나 습한 바위 겉에서 살며 우리나라는 중부 이남에 있는 늘푸른 여러해살이풀로서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다. 잎은 둥글고 잎자루는 짧으나 꽃자루는 30~40cm 정도이고 꽃은 줄기 끝에서 5월경에 핀다. 잎자루와 잎의 앞뒤에는 털이 많은 편이고 잎 앞면은 진한 초록색 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