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잠자리 사진 21

정병산 합다리나무숲길에서 만난 깃동잠자리-암컷

봉곡평생교육센터 직원과 수서회원 및 운영위원들이 함께 합다리나무숲길을 걸으며 숲과 생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창원사격장입구에서 출발하여 달빛 까지도 교교히 머물다 간다는 월유정(月留停)이 있는 곳까지 가는 비교적 짧은 거리라 참가자 모두 가벼운 걸음으로 갔다. 월유정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도착하니 다른 분들이 이미 자리를 펼쳐 두고 있어 다시 팔무송이 있는 곳으로 옮겼으나 이곳에 있는 평상 3개도 이미 사람들이 누워 있거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할 수 없이 한 곳의 평상에 자리를 펼치자 먼저 있던 분들이 마음이 상했는지 자리를 양보했다. 각자가 가지고 온 음식을 평상 위에 펼쳐 놓으니 화려한 뷔페음식이 한가득이다. 이곳에는 8그루의 커다란 소나무가 있다고 하여 경상남도문인협회장 김복근씨가 8그루의..

나비잠자리를 찍어보다.

6월 14일 창원대학교 못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나비잠자리는 그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독뫼산 방향으로 날아 가버렸다. 이후 갈 때마다 팔랑팔랑 거리며 날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한없이 높게 창공을 향하여 날아가 버렸다. 시간만 나면 나비잠자리를 촬영하기 위해 창원대학교 못으로 갔지만 한 마리만 잠시 보이다 사라졌다 . 6월 21일에서야 여러 마리가 수면위로 날아다니다 서로 만나면 창공으로 치솟기도 하고 다시 수면으로 다가와서 펄렁펄렁 나비가 나는 것처럼 특이한 비행을 한다. 경계심도 대단하여 다소 먼 거리인데도 움직임을 느낄 때면 펄럭 날아 가버린다. 요즘은 햇빛이 쨍 하고 나오는 날은 거의 없고 수증기가 낀 것처럼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비잠자리의 날개가 직사광선을 만나면 영롱한 빛깔로 바..

실잠자리의 산란

실잠자리는 암수 모두 산란을 마치면 삶을 마감한다고 한다. 그만큼 치열한 사랑과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1924년에 보고된 이후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종이 발표되고 있는데 3아과 13속 20종(種)이 발표되었다 한다. 창원대학교 못에서 산란을 하고 있는 실잠자리를 촬영해 보았는데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생태를 이해하는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실잠자리 수컷이 날개짓을 하여 암컷이 수초에 산란을 하는데 균형을 잡아주는 장면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실잠자리가 이번에는 수컷이 날개짓을 하지 않고 물속 수련 잎에 앉았는데 암컷은 수초에 알을 낳고 있다. 산란이 힘든지 이번에는 수련 잎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 이렇게 힘든 산란이 끝나면 이곳 못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하니 한..

쇠측범잠자리-수컷

용추계곡 산행이 거의 끝나는 제1교 바로 위에서부터 계곡를 따라 가려고 접근을 하는데 난데없이 내 팔에 잠자리가 휘릭~ 날아와 붙었다. 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근거리라 잡아서 찍어 볼까하고 잡으려하니 잽싸게 도망을 간다. 허공을 빙 돈 다음 가까이에 있는 나뭇잎에 앉아 이렇게 촬영을 했다. 곤충에 관심을 가진 이후 잠자리나 나비나 보이는 대로 촬영을 하지만 이름을 몰라 인터넷을 많이 뒤진다. 쇠측범잠자리 수컷인 것을 알아내기까지 물어도 보고 다양한 블로그를 비교하였으며, 또 정확히 하기 위해 크리스탈님에게 매일도 보내 두었다. 곤충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모든 잠자리는 잠자리이고 나비는 나비였지만 나비도 잠자리도 다 이름이 있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름도 알게 되었다. 결국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본 것만큼 생..

고추잠자리-숫컷

창원대학교 못에 이리저리 다니다 큰고랭이가 심어져 있어 살피는데 빨간 고추잠자리 수컷이 날아와 앉았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꼬마잠자리인줄 알고 페이스북에 올리니 곤충박사 ‘크리스탈-수정님’께서 그냥 고추잠자리라고 하여 다시 검색해보니 고추잠자리는 눈까지 빨간색인데 비해 꼬마잠자리는 눈에 검은 배트맨이 쓰고 있는 가면 같은 것이 있었고, 크기가 손가락 두 마디 밖에 되지 않았다. 그기에 비해 고추잠자리는 몸길이 약 4.8cm, 뒷날개길이 약 3.4cm 정도 된다고 하니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잠자릿과에 속한 곤충. 배와 뒷날개의 길이가 4센티미터쯤 되며 수컷은 몸이 붉고 암컷은 누르스름하다. 평지의 못이나 늪에 많이 서식하며 초가을에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한다. 학명은 Cro..

노란허리잠자리-암컷과 숫컷

남지 계성천변에서 검은물잠자리를 열심히 찍고 있다가 카메라의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옆을 보니 죽은 듯이 나뭇가지를 잡고 붙어 있는 예쁜 잠자리를 보았다. 너무 늦은 오후라 햇빛이 없어 셔터속도가 나오지 않아 깔끔한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잠자리의 허리가 이색적이라 한번만 이름을 외우면 잊어 먹지는 않을 듯하다. 노란허리잠자리의 학명은 Pseudothemis zonata이며, 뒷날개 몸통부분에 흑색의 반점이 자리한 곳 허리에 노란색을 띄고 있어 다른 잠자리들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수컷은 배의 제3, 4마디가 처음엔 노란색이지만 성숙하면 흰색으로 변하고, 암컷은 그대로 노란색을 유지한다고 하며, 암컷 홀로 수면을 배로 치며 산란을 한다고 한다. 창원대학교 못에는 수컷 5~6마리가 마치 ..

검은물잠자리-숫컷과 암컷

남지읍 황새목 가기 직전 계성천변에 있는 친구의 처갓집 마당에서 검은물잠자리가 군집을 이루며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날고 있어 일단 사진으로 남겼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색상이 검다하여 ‘검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물가에서 서식한다고 하여 ‘물’이라는 특징을 더 붙여서 이름이 ‘검은물잠자리’가 되었다 한다. 이름은 정말 간단하게 잘 지은 것 같다. 자세히 관찰을 해보니 가슴과 배가 청록색의 광택이 나는 것과 흑갈색인 것이 있어 두 종류 모두를 사진으로 남겨 비교해 보니 청록색의 금속성 광택이 나고 몸의 크기도 조금 더 큰 것이 숫컷이고, 작고 흑갈색인 것이 암컷인 것으로 판단된다. 가만히 풀 위에 앉아 있으면서도 가끔씩 날개를 펴는 동작을 하여 활짝 날개를 편 모습을 담아 보려고 했지만 뜻한바 대로..

밀잠자리-암수

밀잠자리는 우리나라 여름철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잠자리로 유사 이름가진 것들은 중간밀잠자리, 홀쭉밀잠자리, 큰밀잠자리 등이 서식한다. 창원대학교 못에서 만난 밀잠자리는 사진을 무서워하는지 약간만 사진기를 움직이면 휘~릭~ 날아가 버린다. 곤충이나 식물이나 이름이 생길 때에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이유와 에피소드가 있기 마련인데 ‘밀잠자리’는 왜 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여름이 시작되는 이맘때에 밀이 익어 밀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인지라 밀이라는 이름을 따 왔을까? 잠자릿과에 속한 곤충. 몸길이는 약 5센티미터로, 수컷은 회색 바탕에 등에 흰 가루가 덮여 있고, 배의 끝마디는 검다. 암컷은 누른빛이며 등 쪽에 두 개의 검은 줄무늬가 있다. 6~8월에 가장 많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

재잘단의 우리 마을 탐험기에서 만난 잠자리유충

창원대학교 내에 있는 박물관과 유물을 탐험하고 탁청대 비가 있는 창원대학교 인공폭포에서 아이들이 잠자리유충을 발견했다며 열심히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잠자리유충을 몰랐던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구경을 하고 알고 있는 아이들은 무척이나 뽑을 냅니다. 흐르는 물이 아닌 갇힌 물에서 무엇을 먹으며 자라는지 궁금했는데 얼마 없었지만 물달팽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볼 때 물당팽이를 먹이로 삼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창원대학교 인공폭포의 물은 갇힌 물이다 보니 물이 썩어 아이들이 물을 휘젓자 악취가 굉장히 심하게 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잠자리유충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때 잠자리유충은 생명력이 강한 곤충으로 생각됩니다. 잠자리유충을 일반적으로 수채(水蠆)라 하며, 완전한 수생으로서 물의 밑바닥이나 모래 또..

왕잠자리를 찍어보다.

못 가장자리나 개울에 가다보면 종종 만나게 되는 왕잠자리를 화원의 비닐하우스 속에서 만났다. 왕성한 날개짓으로 순식간에 휙 지나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 왕잠자리는 멀리 날지를 않는다. 근접하여 촬영을 하여도 가만히 있는 왕잠자리를 사진으로 남겨본다. 네이버 백과사전은 이렇게 적어 두었다. 왕잠자리의 학명은 'Anax parthenope'이며, 잠자리목 왕잠자리과의 곤충으로 성충은 배길이 50∼55mm, 뒷날개길이 50∼55mm이고, 유충의 몸길이는 48∼54mm 정도이다. 가슴은 녹색, 배 제1∼제2마디 등쪽, 수컷은 연한 푸른색, 암컷은 황록색, 제3마디 이하는 수컷이 검은색, 암컷은 진한 갈색을 띄고 있다. 분포지역은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