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5

유채(겨울초)

우리나라에서 봄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꽃을 들라면 「유채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봄을 전하는 재배되는 나물로는 「겨울초」가 단연 돋보이는 식품으로 등장한다. 봄이면 들판을 물들이는 노란 꽃으로 유명하다.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거나 씨에서 나오는 기름을 추출할 목적으로 대량 재배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중국 명나라 시대, 어린잎과 줄기를 먹기 위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잎 모양이 케일과 닮아 ‘시베리안 케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두해살이풀인 「유채·겨울초」는 시베리아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봄소식을 알리는 대표적 식물로 높이 30~150cm이며, 꽃말은 쾌활이다. 잎은 피침형이고 끝이 둔하다. 아래쪽 줄기에 달린 잎은 긴 잎자루가 있으며 잎가장자리는 깊게 갈라진다...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너무 흔한 식물이라 기록조차 하지 않고 지냈던 모양이다. 블로그에 검색하니 글을 쓴 적이 없는지 검색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 기록으로 남기려 자료를 찿아보니 의외로 쓰임이 좋은 식물임을 알게 됐다. 광대나물은 양지바른 길가, 밭, 숲의 가장자리 등 어느 곳에서나 자라는 두해살이 잡초 중의 한 식물이다. 줄기는 밑에서 많이 갈라지며 붉은꽃과 자주빛 모양이라 독초인 줄 알지만 전혀 독이 없는 구황식물로 이름 그대로 나물로 이용되는 풀이다. 잎은 마주나며, 아래쪽의 것은 원형으로 잎자루가 길다.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고 반원형, 양쪽에서 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꽃은 12~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피며, 붉은 보라색이다. 보통 이른 봄에 꽃이 피지만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철인 11-2월에도 ..

냉이

냉이꽃이 핀 시기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른 편으로 우리 마을 곳곳에 이미 꽃이 피어 이른 냉이의 모습을 기록해 두기로 했다. 너무 흔해서일까? 정작 역사와 야생화 블로그에는 한번도 기록한 바가 없다는 것도 오늘 기록 함에 한몫했다. ‘냉이’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우리나라 각지에 서식하는 2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약 10~50cm이다. 겨울엔 로젯트 상태로 땅에 붙어 있다가 흰색의 작은 꽃을 3월에 피우는데 꽃대가 올라오기 전 뿌리째 채취해 나물로 이용한다. 특히 뿌리는 단맛이 나는 봄나물이다. 냉이는 다양한 이름이 존재하지만 한자로 제채薺菜라 한다. 4~6월에 맺는 열매는 편평한 도삼각형이며 길이 6-7mm, 폭 5-6mm로서 요두이고 털이 없으며 종자가 20~25개 들어 있다. 유사종의 냉이가 ..

제주 동백동산 혹쐐기풀

우리 지역에서 아직은 만나지 못한 식물 중 하나인 혹쐐기풀을 제주 선흘리 동백동산에서 만났다. 우리 지역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사진을 찍고 이렇게 정리를 해 둔다. 우리나라 원산인 혹쐐기풀은 전국 각처의 산지에서 서식하고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산지 수림 밑 습한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에 작은 원추형 덩이뿌리가 있다. 줄기는 높이 30~8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곧추 자라며 잎과 더불어 자모가 있고 잎겨드랑이마다 주아珠芽가 달린다.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길이 5~15cm, 너비 3~7cm 정도의 긴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양면에 짧은 털이 있다. 8~9월에 개화하며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원추꽃차례에 수꽃이 달리고 암꽃차례는 원줄기 끝에서 나오며 ..

봉림공원의 미국미역취

봉림공원을 조경하면서 키 작은 나무를 옮겨 심은 곳 사이에서 자라는 것을 볼 때 나무를 옮겨 심을 때 그 뿌리가 함께 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미국미역취는 여러해살이풀로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와 남부 지방에 자라며 도시 주변에 분포한다. 창원공단 이전 농촌 지역일 때 우리 집 울타리에 자라던 식물이었는데 그때는 외래귀화종인지 몰랐다. 어린잎을 캐서 나무로도 사용했는데 산야에 서식하는 미역취와 구별을 하지 않았다. 미역취보다 미국미역취가 꽃이 더 이쁘고 곧게 자란 줄기는 1m는 훌쩍 넘게 자라 울타리 대용을 했다. 볕이 잘 들고 물기가 많은 곳, 길가, 도랑 등에 자라며, 줄기의 윗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거의 없다. 잎은 어긋나기로 촘촘히 달리고, 피..

제주 왕도깨비가지

제주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생태여행을 시작했다. 제주시 내도동의 숙소를 출발해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한림공원에 도착해 표를 구입하고 야자수와 협재굴·쌍용굴 등 제주의 생태여행이 시작됐다. 한림공원을 나와 한림읍 명월리의 팽나무군락을 보기 위해 명월대를 찾았는데 명월천(건남천 또는 월계천)에 위치한 명월대는 제주식의 대臺를 재현해 둔 것이 이채로웠다. 명월대 옆에 현대식 건물의 절이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영각사’이다. 명월대 탐방을 마치고 명월마을에 있는 제주면옥이란 곳에서 미국에서 오래 사셨다는 여사장의 색다른 무짱아찌와 점심을 해결하고 금오름으로 향했다. 금오름(427.5m)의 북쪽 정상부에서 약간 아래 서쪽 방향에 가시가 무시무시한 처음 보는 식물을 만났는데 이름이 ‘왕도깨비가지’라 한다. 아프리..

제주 노란꽃땅꽈리

노란꽃땅꽈리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제주도 말목장 초지 조성을 위한 풀씨와 함께 들어온 한해살이 귀화식물이다. 잎은 호생하며 엽병의 길이가 6㎝에 이르는 것도 있다. 줄기는 높이 20~100cm,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위를 향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 또는 난형, 가장자리에 깊게 파인 톱니가 있다. 꽃은 6~11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꽃받침통은 종 모양이다. 꽃부리는 엷은 노란색 또는 흰색으로 안쪽에 노란색의 둥근 무늬가 있다. 열매 주머니는 짙은 자색의 줄무늬가 선명하게 있고 그속에 꽈리가 있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아강(Asteridae), 가지목(Solanales), 가지과(Solanaceae), 꽈리..

제주 가시비름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가 친구의 차량이 있는 제주시 내도동 891-1로 택시를 이용해 도착했다. 친구의 1톤 트럭을 타고 일터인 한림읍 금악리 597-1에 위치한 목장으로 이동하여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치는 작업과 심어둔 어린 비파나무와 유자나무가 잘 자라도록 키 큰 식물들을 자르는 작업을 했는데 잘라야 하는 식물이 바로 가시비름이다. 처음 보기엔 비름으로 착각하고 줄기를 보니 가시가 달려 있어 함부로 만지기엔 무리가 있음을 알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들은 대부분 가시가 없지만 외래종은 가시가 있는 게 많아 환경교란 위해식물들이 많은 편이다. 가시비름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제주도의 말목장 초지 조성용으로 들어온 풀씨에 포함되어 우리나라에 번지기 시작한 한해살이 귀화식물..

화만초(썬로즈, 십엽일중화, 바리에가타)

제주 명월대明月臺는 명월초등학교(백난아 기념관)와 마주하는 명월천변(건남천 또는 월계천)에 위치하는데 그 출입구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현대식 건물의 절집이 있다. 그곳에는 번행초를 닮았으나 꽃이 다른 식물이 있어 사진으로 남기고 지인에게 물었더니 화만초(썬로즈, 십엽일중화, 바리에가타)라 알려 준다. 이 식물을 사진으로 남겼을 때 제주의 식물로 알았는데 뜻밖에 남아프리카가 원산인 반덩굴성 여러해살이 다육으로 구분하고 있다. 꽃말은 “행복한 사랑”이다. 화만초(썬로즈)는 녹색의 덩굴성 줄기가 누워서 자라며 길이는 30~60cm 정도까지 뻗는다. 꽃은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한송이씩 달리는데 꽃잎은 가는 줄형으로 수십장이 중심주변으로 2~3겹으로 피어 송엽국과 비슷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분홍, 빨강, 자주,..

개맨드라미

봉곡에 사는 지인의 집에 갔다가 화단에 핀 개맨드라미를 보고 사진으로 남겼다. 열대지방이 원산이지만 귀화하여 제주, 전남, 경남 등 남부지역에 야생하는 한해살이풀로 높이 40~90c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피침형 또는 좁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은 양성으로서 9~11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이삭꽃차례는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달린다. 꽃이 진 다음에 흰색으로 변한다. 맨드라미에 비해 잎은 피침형 또는 좁은 난형으로 잎자루가 거의 없고 꽃차례 끝이 닭벼슬 모양이 아니므로 구분된다. 열매는 달걀모양이며 가로로 벌어져 여러개의 종자를 산출하고 흑색의 광택이 있다. 잎과 뿌리를 청상靑箱이라하고, 종자를 청상자靑箱子, 꽃차례는 청상화라 하며 약용한다. 토혈, 두풍頭風, 목적目赤, 혈림血淋, 월경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