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6

깽깽이풀

용추계곡의 깽깽이풀 처음 용추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깽깽이풀을 만난 것은 2006년 5월로 기억된다. 깽깽이풀이 자생하고 있는 그 장소에는 계곡 내에서 유일하게 춘란 한 폭이 자라고 있어 항상 누군가의 거친 손길에 사라지지 않을 까 염려하여 그 곳을 살피던 중 등산길에서 20cm정도에 두포기가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2주후 다시 찾았을 때에 염려가 현실이 되어 모진 인간에 의해 춘란은 사라져 버렸다. 앞으로 이 깽깽이풀도 꽃을 피우는 순간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거친 손을 피했던 것은 꽃을 피우지 않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지 않았기에 그곳에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깽깽이풀은 한창 사람들이 농사일을 준비하고 일을 해..

애기괭이눈

애기괭이눈 용추계곡에는 괭이눈과 애기괭이눈이 서식하고 있는데, 둘다 습기를 좋아하지만 특히 애기괭이눈은 물기가 뚝뚝 흐르는 냇가의 돌 틈에 붙어 자란다. 이끼와 함께 싱싱한 모습으로 노란 황금색 꽃을 피워 가끔씩 자기를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예쁘게 봐달라고 아양을 떠는 듯하다. 용추계곡 4교 아래에 있는 것을 보고 사진에 담으려고 내려가다 산에서 오늘 만나 인연을 맺은 분은 이곳에서 미끄러져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사심 없는 대화를 나누게 하였고, 세상사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내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주신 그분이 앞으로는 “애기괭이눈”만 보면 생각 날듯하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Chrysosplenium flagelli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