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2421

통영 갈도의 산뽕나무

지인이 섬 여행을 한다기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무인도나 다름 없는 통영 갈도를 간다고하여 선듯 따라나섰다. 낚시배를 이용해서 통영의 바다를 거침 없이 달려가는 배위에서 스쳐지나는 섬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만난 목적지 갈도는 항상 위성 사진으로 바라보던 그런 것이 아니라 거친 바다를 견뎌낸 웅장함을 자랑했다. 갈도의 면적은 534.698m²이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이다. 섬의 남쪽은 갈도의 쌍여가 있는 곳으로 배위에서 바라본 절벽의 꼭대기는 바다를 압도하는 웅장한 절벽이었다. 바다에서 바라 본 웅장한 절벽 위를 가기 위해 배는 갈도의 부두에 접안했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을 만났다. 일행은 길이 희미한 남쪽 정상을 향했고 바람과 동백꽃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일행 중 한 분이 동백꽃의 꿀을 먹을 수 있..

복수초가 봄을 알리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설뫼농원에 들렀더니 노지의 화단에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웠다. 야생의 복수초를 본 것은 내서 였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우리 마을 농원에서 보게 됐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복수초속(Adonis), 복수초의학명은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이다. 복수초의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고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 상반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자의 뜻을 보면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식물이라 일본에서는 새해 선물로 이용한다고 하며, 추위에도 강하게 잘견디어 눈이 내려 잔설이 가득한 산야에서도 꽃을 피운다.

봄을 알리는 풍년화

풍년화는 일본 원산의 남방계 식물로 꽃말은 저주, 악령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하므로 만작(滿作)이라고도 하며 전년도 가지에 꽃이 핀다. 히어리, 납매, 영춘화와 함께 봄을 먼저 알려 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 풍년화속(Hamamelis), 풍년화의 학명은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이다.

선비가 사랑한 보춘화 報春化

보춘화報春化는 일명 춘란春蘭이라 한다. 늘 녹색의 잎을 유지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우리나라의 남중부 해안의 산림에서 자생한다. 꽃은 3월경에 개화를 시작하고 향기는 은은하게 퍼지며 연한 황록색에 연지를 찍은 듯한 꽃잎은 심성의 눈을 맞추게 하는 매력이 있다. 우리 마을 공원 스트로브잣나무 아래에 발생한 보춘화는 겨울 내내 꽃대를 올리며 꽃잎 펼칠 날을 기다리며 희망을 품고 있다. 외떡잎식물(monocotyledon), 난초목(Orchidales), 난초과(Orchidaceae), 보춘화속(Cymbidium) 보춘화의 학명은 Cymbidium goeringii (Rchb.f.) Rchb.f.이다. 식물계 중에서 난蘭은 가장 고등 식물에 해당한다고 한다. 뿌리에 일정량의 물기를 품고 있다가 건기도 잘 견디..

문주란 열매 싹 틔우기

2022년 9월 30일 제주 월령리 길가에서 주워 온 문주란 씨앗 문주란 열매의 모양은 작은 호빵처럼 생겼다. 발아가 어떻게 하는지 몰라 약간 평평한 면을 아래로 두고 물을 대접에 부으니 물 속에 반쯤 잠긴 체 떠있는 모습이다. 20여일 후 물이 증발해 대접이 말라 있어 다시 물을 붓고 조금씩 물을 보충하며 마르지 않도록 관리 했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은 차가운 편이고 지하실에 두어서 물이 얼지는 않았다. 문주란 씨앗의 발아는 약 100일 정도 걸리는 모양이다. 앞으로도 발아 하지 않은 것이 발아할 때까지 이렇게 관리할 생각이다. 문주란 씨앗이 발아한 모습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물 위로 나오게 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백합강(Liliopsida), 백합목(Lil..

달성군 현풍읍 솔례 보호수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달성군 현풍읍 지리 1371-10는 솔례마을 입구로 약 200평 정도의 공원인데 중앙에는 육각 정자가 있고 우측에 보호수 2그루가 있다. 촤측에는 포산곽씨 화수회 일원회가 1999년에 세운 『운경 곽예순박사 행적비 雲耕 郭禮淳博士 行績碑』가 있다. 이곳은 해발 28m이고, 좌표는 위도 35°39'58"N 경도 128°25'45"E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1982.10.29.일에 보호수로 지정한 『고유번호 8-5』인 느티나무의 제원을 살펴보니 나이 400년, 높이 17m, 나무둘레 537cm로 기록하고 있으며 달성군 현풍읍 대리 603-7에 위치하며, 관리는 공원녹지과와 현풍읍 대1리 이장이라 적어 두었다. 전해 오는 이야기를 기록해 두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임진왜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비롯해 ..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팽나무 신목

거제 장목면 구영리의 구영등성舊永登城 조사를 갔다가 마을에 있는 팽나무 노거수를 보게 돼 기록으로 남겨둔다. 마을의 신목인 팽나무는 매우 건강한 편으로 썩거나 손상된 가지는 없다.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236(구영2길 9-1)에는 구영리의 신목 팽나무 노거수가 있다. 바다에서 직선으로 약 90m 거리이며 생육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으로 바닥에서 170cm에서 줄기가 분지 된다. 가슴높이 둘레는 410cm이고 높이는 17m 정도이며, 나무의 나이를 마을 사람들은 300여년 되었다 말한다. 구영등진의 출입문인 북문에서 약 120m 떨어진 곳으로 구영등진성 내에서 바다 쪽으로 사람들이 내려오면서 마을의 중심부쯤에 발생한 팽나무를 신목으로 키운 것으로 보여진다. 예전에는 절기마다 제례가 있었으나 지금은 정월보름에..

콩짜개덩굴

제주의 곶자왈에 가면 흔하게 만나는 콩짜개덩굴은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잔고사리과의 난대성 양치식물에 속하며 다른 이름으로 콩조각고사리로 불린다. 우리나라 남쪽 섬지역이나 제주도 등지에 자생하며 가는 뿌리가 옆으로 벋으면서 잎이 군데군데 난다. 제주 환상숲에는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며 난대성 기후의 이색적인 모습을 이 양치식물이 대변하는 듯하다. 영양엽은 둥글고 혹은 넓은 타원으로 육질이며 겉은 윤기가 있다. 포자엽은 선형이고 길이 2~4cm, 너비 3~4mm이며 주맥 양쪽에 포자낭군이 밀생한다. 한약명은 나염초螺厴草이다. 콩짜개덩굴은 난초과(Orchidaceae)의 콩짜개란과 흡사해 혼돈될 수 있으나 난초와 고사리는 전혀 다른 식물계이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양치식물문(Pteridophytes), ..

식물/양치식물 2022.10.02

물토란

창원향토사연구회의 이번 제주도 2박 3일 탐방은 주제가 없다 보니 그냥 볼거리 위주의 여행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연숲과 민속마을을 다녀온 것과 삼별초의 항몽유적지 항파두리를 다녀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식물과 자연 위주의 글들이 먼저 쓰여진다. 그중에서도 제주 환상숲은 자연 상태의 생태탐방이란 측면에서 꽤 관심을 가지고 보았던 곳이다. 곶자왈의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서로 얼켜 덤불을 이룬 상태를 의미하는 제주도 표준 가라인데, 한마디도 '방치된 땅'이란 뜻이다. 이제까지는 인간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 방치된 땅 이었지만 사실 제주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그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환경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데 우..

우묵사스레피나무

창원향토사연구회의 탐방으로 제주도 2박 3일을 다녀오면서 우리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스레피나무와 달리 제주에서는 오히려 우묵사스레피나무가 흔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사스레피나무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잎끝이 뒤로 말리어 우묵하게 들어가서 우묵사스레피라 한다. 일명 갯쥐똥나무, 섬쥐똥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제주와 남쪽 섬이나 남부지역 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사스레피나무와 함께 주로 화환의 녹색 배경으로 많이 활용되고 꽃말은 “기억 속에 새기다.”이다. 사진으로 남긴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숙소로 정한 제주 구좌읍의 아모르하우스 앞 해변을 산책하다 찍은 것으로 꽃은 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차나무목(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