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책과 기록 253

남화경 南華經-장자 莊子

≪남화진경 南華眞經≫ 또는 ≪장자남화경 莊子南華經≫이라고도 한다. 원래 이름은 ≪장자≫였으나 당나라 현종(玄宗)이 천보(天寶) 원년(742)에 존경하고 숭상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 때 장주에게도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는 존호(尊號)가 붙여졌다.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의 경사편(經史篇) 도장류(道藏類)에 따르면 ‘남화’라는 명칭은 장자가 살던 마을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여러 가지 판본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곽상주(郭象注) 33권이 정통본으로 인정되고 있다. 최근에 둔황(敦煌)에서 발견된 당나라 필사본과 북송 여혜경(呂惠卿)의 여관문진장자의본(呂觀文進莊子義本), 일본 경도(京都)의 다카야마사(高山寺)에서 발견된 필사본이 있으나 모두 완전하지 못하다. 내용은 내편..

왕발 王勃 시-장편 권지일 長篇 卷之一

臨高臺 王勃 瑶軒綺搆何崔嵬 鸞歌鳳吹清且哀 斜對甘泉路 蒼蒼茂陵樹 紫閣丹樓紛照耀 璧房錦殿相玲瓏 赤城映朝日 綠樹搖春風 臨高臺臺臺 迢遞絕浮埃 俯瞰長安道 萋萋御溝草 高臺四望同 佳氣鬱蔥蔥 東迷長樂觀 西指未央宮 旗亭百隧開新市 甲第千甍分戚里 朱輪翠蓋不勝春 疊榭層楹相對起 復有青樓大道中 繡戶文窗雕綺櫳 錦衾夜不襞 羅帷晝未空 歌屏朝揜翠 妝鏡晚窺紅 為君安寶髻 蛾眉罷花叢 塵間狹路黯將暮 雲間月色明如素 鴛鴦池上兩兩飛 鳳凰樓下雙雙度 物色正如此 佳期那不顧 銀鞍繡轂盛繁華 可憐今夜宿娼家 娼家少婦不須顰 東園桃李片時春 君看舊日高臺處 柏粱銅雀生黃塵 釆蓮曲 王勃 채련곡 왕발 釆蓮歸 綠水芙蓉衣 연밥따고 돌아 가는 길, 푸른 물은 연꽃으로 옷을 입었네 秋風起浪鳧雁飛 가을 바람에 물결이 일고 오리와 기러기도 날아 오르네 桂棹蘭橈下長浦 계수나무 노와 난..

어정규장전운 御定奎章全韻

어정규장전운 御定奎章全韻 1828년 혹은 1888년 발행 이 책은 木板本으로 1828년 혹은 1888년인 무자년戊子年에 발행되었다. 원래 우리나라에 전하는 운서韻書는 대부분 평·상거平·上去의 삼성三聲을 일면에 삼단三段으로 싣고 입성入聲은 별도로 뒤에 실었었는데 이 책은 平·上·去·入의 四聲 을 四段으로 싣고 한자漢字 밑에 자의字意를 한자漢字로 간단하게 실었으며, 자음字音은 한글로 표기하 고 또 다른 운자韻字와 통通하는 자字는 그 운모韻母를 표기하였다. 당시의 중국 한자음과 우리나라 한자음漢字音(규범적인 성격을 감안하여)의 연구자료가 된다. 我東韻書之彙以三韻, 別置入聲, 有非韻本四聲之義. 今以平上去入 比類諧音增爲四格 此奎章全韻之承 命詮次者也 編字 次第倣古韻書字母 爲次之法 以諺書反切 接序批定 而一字之諸韻 互..

아희원람 兒戱原覽

아희원람兒戱原覽은 조선시대 후기인 1800년대 초에 간행된 장혼張混(1759~1828)의 동몽童蒙 교육서 이자 천문과 지리·역사·인물 등을 용어 별로 설명해주는 일종의 생활백과사전이며, 단어 사전이다.장혼張混은 장륜張淪이라고도 하며, 본관은 결성結成이고, 자는 원일元一이며, 호는 이이엄而已广·공공자空空子이다. 서울 출신 장우벽의 아들로 1790년 대제학 오재순吳載純의 추천으로 교서관校書館 사준司準이 되어 서적편찬에 종사하였다. 장혼은 지체장애인이기에 인간은 평등하다는 진리를 깨달은 인물이기도 하다.  아희원람兒戱原覽은 제1 형기形氣 24항목, 제2 창시創始 135항목, 제3 邦都 22항목, 제4 국속國俗 13항목, 제5 탄육誕育 26항목, 제6 자성姿性 64항목, 제7 재민才敏 24항목, 제8 수부壽富 ..

통감-주기 위열왕 通鑑-周記 威烈王

通鑑 - 周記 威烈王 戊寅 二十三年虔侯 初子鐸陽乎乎哉鐸數國難 而少遠歸卒 政子邑 悅子邑 伯子子與怒甲氏 出乎 子近城完民之 之我庫宲澤之 之我乎也 也矣 陽家人之版䆴意談 出臣寒伯趙矣 談之人水軍乱之卒前众伯族子頭器讓仇人首中厠厠之讓之也 耳之癩啞市妻也 之才孟幸爲耶此可臣之也 者極耳然者也出下橋驚讓之 者也候方師廬式士 之臣雨野日 권지일주기卷之一周紀 威烈王(위렬왕)은: 在位二十四年(재위이십사년)하다: 戊寅二十三年(무인이십삼년)이라: 初命晋大夫魏斯趙籍韓虔(초명진대부위사조적한건)하여: 爲諸侯(위제후)하다: 初趙簡子使尹鐸(초조간자사윤탁)으로: 爲晋陽(위진양)한대: 請曰以爲繭絲乎(청왈이위견사호)잇가: 抑爲保障乎(억위보장호)잇가: 簡子曰保障哉(간자왈보장재)인저: 尹鐸(윤탁)이: 損其戶數(손기호수)하다: 簡子謂無恤曰晋國(간자위무휼왈진국)에..

상국본기 啇國本記

태평성세의 시대를 연 하은주夏殷周 시대의 이야기 중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의 이야기를 담은 상국본기啇國本記는 조선시대 통감이라 부르는 역사서歷史書이다. 우연히 소장하게 된 이 책은 크기가 가로 175cm, 세로 205cm의 필사본으로 앞으로 옮겨 적으면서 해석하면 재미가 솔솔할 것 같다. 啇國本記 啇王受姓子氏 帝乙也 子成湯也 二十八代孺也 都朝歌國號啇 初帝乙有三子 長曰微子啓 次曰微仲 皆庶子也 三曰受 嫡子也 帝乙欲立徵子啓爲太子 羣臣皆曰不可 當立嫡子 帝乙隨也 立受爲太子 帝乙崩 羣臣立受 是爲紂 爲人聦明勇猛 手擊猛獸 力能上走馬 智足以拒諫 言足以飾非 自以爲天下也 人莫已若也 是時天下諸侯共尊 而爲每年一貢 三年一朝 朝臣文武中 微子微仲 王子比干箕子膠鬲梅伯朱莒商容 皆人賢也 蜚仲惡來蜚廉 皆小人也 紂王七年諸侯大朝會 東伯侯 姜桓椘 ..

분류두공부시 권지십일 分類杜工部詩 卷之十一

이 책의 표지에는 이름이 없고 내용에 『분류두공부시 分類杜工部詩 권지십일 卷之十一』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우리나라 『보물 제1051-2호, 3호』처럼 금속활자는 아니고 이 책은 필사본이다. 『고시율시古詩律詩 공오십수共五十首』라 적어 두보의 시 50수에 언해諺解를 붙여 두었다. 대세일大歲日이라는 제목 아래 오언율시五言律詩임을 표기해 두었다. 책의 크기는 가로 155cm, 세로 240cm이다. 分類杜工部詩 卷之十一 古詩律詩 共五十首 節序 大歲日 五言 楚岸行將老,巫山坐復春。 楚ㅅ 두들게 ᄃᆞᆫ티셔 將次ㅅ 늘구니 巫山애 안조니 ᄯᅩ 보미로다 病多猶是客,謀拙竟何人。 病이 하ᄃᆡ 오히려 이 나그내 ᄃᆞ외요니 ᄭᅬ 疎拙ᄒᆞ니 ᄯᅩ 엇던 사ᄅᆞ미아뇨 閶闔開黄道,衣冠拜紫宸。 閶闔ᄋᆞᆫ 天門이라 ..

사가시 四家詩 한객건연집 韓客巾衍集

조선 후기 북학파의 신진학자 이덕무(李德懋)·유득공(柳得恭)·박제가(朴齊家)·이서구(李書九) 등 4명의 시를 초록한 시집. 1776년(영조 52) 유득공의 작은아버지 유련(柳璉)이 연행(燕行) 길에 가지고 가서 홍대용(洪大容)을 통하여 이미 문통이 있었던 이조원(李調元)·반정균(潘庭筠)의 서문을 얹어 1777년 중국에서 간행하였다. 개인시집이 아니고 네 사람의 작품집이었기 때문에 뒤에는 ‘사가시집(四家詩集)’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뒤에 1917년 및 1921년에 ‘전주사가시(箋註四家詩)’라는 표제로 박경길(朴景吉)이 주를 달고 백건칠(白建七)이 교정하여 재판을 간행하였다. ≪한객건연집≫의 내용을 작가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이덕무는 육언시 1, 칠언절구 28, 오언율시 14, 칠언율시 48, 오언고시 ..

적선집 謫仙集

春桂問答 봄 계수나무와의 문답 問春桂 봄 계수나무에게 묻기를 桃李正芳華 복숭아꽃 오얏꽃은 막 아름답게 피어 年光隨處滿 봄의 경치가 곳곳에 가득한데 何事獨無花 어쩐 일로 홀로 꽃이 없는가? 問春答 봄 계수나무가 답하기를 春華詎能久 봄꽃이 어찌 오래갈 수 있으리오 風霜搖落時 바람 불고 서리 내려 흔들려 떨어지는 때에 獨秀君知否 나 홀로 빼어남을 그대는 알지 못하는가. 遊子吟 집 떠나는 자식을 읆다. 慈母手中線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 들린 실 遊子身上衣 집 떠나는 자식의 몸에 걸칠 옷 지으시네 臨行密密縫 떠나는 자식 옷 촘촘히 깁는 것은 意恐遲遲歸 더디 돌아올까 염려한 때문이라네 誰將寸草心 그 누가 말했나, ‘한마디 풀 같은 마음으로’ 報得三春暉 춘삼월 봄볕 같은 사랑을 어이 갚으랴 子夜吳歌 깊은 밤 장안에서 ..

고문진보 합초 古文眞寶 合抄-보연혜왕서 報燕惠王書

報燕惠王書 臣不侫 不能奉承王命 以順左右之心 恐傷先王之明 有害足下之義 故 遁逃走趙 今足下使人数之以罪 臣恐侍御者 不察先王之所以畜幸臣之理。又不白臣之所以事先王之心 故敢以書對 臣聞賢聖之君 不以禄私親 其功多者 賞之其能當者 處之故 察能而授官者 成功之君也。論行而結交者 立名之士也。臣竊觀先王之擧也。見有高世主之心 故 假節於魏 以身得察於燕 先王過擧 厠之貧客之中 立之群臣之上 不謀父兄 以爲亞卿臣竊不自知 自以爲奉令承教 可幸無罪 故 受令而不辞 先王 命之曰 我有積怨深怒於齊 不量輕弱而欲以齊爲事 臣曰 夫齊霸国之餘業而最勝之遗事也。練於兵甲 習於战攻 王若欲伐之 必與天下 圖之 與天下 圖之 莫若於结趙。且又淮北宋地 楚魏之所欲也。趙若許而约四国攻之 齊可大破也。先王 以爲然 具符節 南使臣於趙 顧反命 起兵擊齊 以天之道 先王之靈 河北之地 随先王而 擧之濟上 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