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향교陜川鄕校』는 세종 때 세워졌으며, 1881(고종 18)년에 합천에 홍수가 들어 합천군청을 합천읍에서 야로면으로 옮기면서 향교도 함께 옮겨 왔는데 이후 합천군청은 합천읍으로 다시 돌아 갔지만 향교는 야로면에 그대로 남게 되어 지금까지 합천향교로 이어지고 있다. 『합천향교陜川鄕校』는 평지에 위치하여 명륜당明倫堂의 좌측에 대성전大成殿이 나란히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외삼문인 영귀루詠歸樓 안에는 동·서재는 없고 명륜당만 있으며, 임진왜란 때 목숨을 걸고 향교를 지킨 정씨부인의 사당이 있다. 대성전 영역은 담장을 둘렀으며, 내삼문을 들어서면 동·서무가 있고 대성전이 위치하는데 이는 교육기능이 쇠퇴하고 제례 기능만 남았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명륜당明倫堂의 마당에는 은행나무 노거수 한 그루가 높게 솟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