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책과 기록

시전(詩傳) 목과(木瓜)

천부인권 2026. 8. 23. 19:18

 

시경(詩經)국풍(國風) 위풍(衛風)에 수록된 목과(木瓜)편의 원문과 주석, 그리고 한글 구결(현토)이 포함된 언해본/집주 판본이다.

표지에 시전(詩傳) 합삼·(合三·)이라 쓴 이 책은 표지가 한지로 되어 있으나 인쇄한 종이의 재질은 중질지이다. 책의 뒷 표지에 병진(丙辰) 석월일(焟月日)이라 적은 것으로 볼 때 191612(腊月)에 엮은 것으로 추정한다.

책은 세로글씨의 한문을 적고 언문으로 해석을 했으며, 주석을 달았다 책을 엮은 방법은 사침안정법(四針眼訂法)이다.

이 책은 중고 거래 당근에서 86일 옥천군에 있는 판매자로부터 다른 책 5권을 일괄 85,360원에 구입했고, 크기는 가로 15.2cm, 세로 22cm이며 120쪽이다.

 

 

木瓜 三章 章 四句 (목과 3, 장마다 4)

 

[1]

投我以木瓜 (투아이목과)

報之以瓊琚 (보지이경거)

匪報也 (비보야)

永以為好(영이위호야)

 

번역

나에게 모과를 보내주시니,

아름다운 패옥(경거)으로 보답합니다.

보답하고자 함이 아니라,

영원히 좋은 관계(우의/사랑)를 맺고자 함입니다.

 

주석:

내게 木瓜로써 投寄報效호되 瓊琚로써 하고 報效호라 아니함은 기리써 호레니라

比也. 木瓜楙木也實如小瓜하여 酢可食이라. 玉之美者佩玉名이라. 言人有贈我以微物이어늘 我當報之以重寶하여도 而猶未足以爲報也但欲其長以為好而不忘耳. 疑亦男女相贈答之辭如靜女之類.

 

[2]

投我以木桃 (투아이목도)

報之以瓊瑤 (보지이경요)

匪報也 (비보야)

永以為好(영이위호야)

 

나에게 복숭아를 보내주시니,

아름다운 옥(경요)으로 보답합니다.

보답하고자 함이 아니라,

영원히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함입니다.

 

주석:

내게 木桃로써 投寄報效호되 瓊瑤로써 호고 報效호라 아니홈은 기리 써 호레니라

比也. 美玉也.

 

[3]

投我以木李 (투아이목리)

報之以瓊玖 (보지이경구)

匪報也 (비보야)

永以為好(영이위호야)

 

나에게 오얏(자두)을 보내주시니,

아름다운 보석(경구)으로 보답합니다.

보답하고자 함이 아니라,

영원히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함입니다.

 

주석:

내게 木李로써 投寄報效호되 瓊玖로써 호고 報效호라 아니홈은 기리 써 호레니라

比也. 亦玉名也.

 

해석

주희(朱熹)시집주(詩集傳)풀이에 따르면, 상대방이 나에게 하찮은 과일(모과, 복숭아, 자두)을 선물해 주었을 때, 내가 귀한 보물()로 보답하고도 부족하다 여기는 까닭은 단순한 물품의 교환이 아니라 오래도록 친분과 정을 잊지 않고 이어가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남녀 간에 정표를 주고받는 노래(‘정녀편과 같은 분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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