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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백동산의 좁은잎천선과나무

우리나라 원산인 좁은잎천선과를 제주에서는 빈독낭이라 하고 다른 이름으로 가는잎천선과, 젓꼭지나무 등으로 불린다. 제주에서 처음 만난 좁은잎천선과는 천선과와 흡사하지만 잎이 확실히 가늘고 나무의 수형도 가냘픈 모양을 하고 있다. 아직 창원에서는 보지 못한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해안가 산기슭에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다. 높이 2-4m, 수피는 회백색 또는 회록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좁은 피침형으로 밑은 뾰족하거나 수평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1개씩 달린다. 꽃주머니는 도란형이고 그 속에 많은 꽃이 들어 있다. 꽃주머니가 자라서 열매가 되며, 검은 자주색으로 익고 먹을 수 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s), 쌍자엽식..

제주 선흘리 4·3희생자 위령비

조천읍 선흘리 170-2에는 반공反共이란 구호로 미쳐 날뛰던 살인자들에게 희생당한 『제주 4·3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곳으로 정당하지 못했던 국가 폭력이 얼마나 많은 피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다. 이 『四·三 犧牲者 慰靈碑』 곁에는 216명의 「선흘리 4·3 희생자 명단」을 희생자 유족회에서 기록해 두었다. 그 옆에는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비가 세워져 있어 그 내용을 옮겨 둔다. 선흘곶에서 우는 새 -김관후-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기 시작하네. 그 울음 숲을 버리고 어디로 향할까. 마을주민들 하나둘 대섭이 굴로 모여들고 멀리서 들려오는 총소리 치마폭으로 감싸 안네. 검은개 노란개의 그림자 어른거리고 꼭꼭 숨어라 내일 아침 볼 수 있을까. 총소리 코밑까지 밀려와 심장을 흔들 때 도틀굴 목시..

제주 상가리 팽나무 보호수

애월읍 상가리 1666에는 제주시가 1982년 10월에 보호수로 지정한 팽나무 노거수가 있다. 이곳의 해발 높이는 82m, 좌표는 33°27'00"N 126°20'29"E를 가리킨다. 제주에서는 팽나무를 '폭낭'라 하는데 팽나무속(Celtis)을 보니 팽나무와 폭나무가 구별되어 있다. 제주의 식물은 육지와 뭐가 달라도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은 폭나무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폭낭과 폭나무는 종이 다른 것으로 이해하고 안내판의 기록처럼 팽나무로 기록한다. 이곳 안내판에는 보호수로 지정할 1982년 당시 ‘상가리 팽나무 보호수’의 나이를 1,000년으로 기록을 했는데 천연기념물로 신청하지 않고 지금도 보호수로 놓아둔 것은 나이가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무의 높이는 8m, 둘레 ..

한림공원의 유럽스

유럽스는 국화과의 늘 푸른 키 작은 나무로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고 꽃말은 "영원히 아름답다."이다. 추위에 약한 나무로 실온 5°c가 되면 실내로 옮겨 키워야 냉해를 입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 해안 일부에서만 실외에서 키울 수 있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목(Asterales), 국화과(Compositae), 유럽스속(Euryops), 유럽스의 학명은 Euryops pectinatus (L.) Cass.이다.

봉림공원의 미국미역취

봉림공원을 조경하면서 키 작은 나무를 옮겨 심은 곳 사이에서 자라는 것을 볼 때 나무를 옮겨 심을 때 그 뿌리가 함께 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미국미역취는 여러해살이풀로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와 남부 지방에 자라며 도시 주변에 분포한다. 창원공단 이전 농촌 지역일 때 우리 집 울타리에 자라던 식물이었는데 그때는 외래귀화종인지 몰랐다. 어린잎을 캐서 나무로도 사용했는데 산야에 서식하는 미역취와 구별을 하지 않았다. 미역취보다 미국미역취가 꽃이 더 이쁘고 곧게 자란 줄기는 1m는 훌쩍 넘게 자라 울타리 대용을 했다. 볕이 잘 들고 물기가 많은 곳, 길가, 도랑 등에 자라며, 줄기의 윗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거의 없다. 잎은 어긋나기로 촘촘히 달리고, 피..

한림공원의 협재굴과 쌍용굴

한림공원은 제주의 기후와 지형을 비롯해 생태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곳으로 제주 여행에서 이곳을 봤으면 기본은 다 알았다 할 정도로 집약된 제주도를 알려 주는 곳이라 소개하고 싶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솟아난 용암지역이며 여러 번 용암 분출로 곳곳에 오름을 만들고 지하에 수많은 동굴을 만들었다. 제주에서 알려진 만장굴이나 협재굴, 쌍용굴은 지표면에 가까워 드러난 동굴이지만 『제주4·3 유적지』로 남아 있는 안덕면 동광리 지역의 「큰넖궤」와 조천읍 선흘리의 「도틀굴」 등이 산재하고, 곶자왈 어느 곳에도 숨골이 있다. 이 숨골을 통해 지하에서 물이 이동하는 지하 동굴구조를 가진 특이한 땅이다. 어슬렁거리며 들어선 한림공원은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야자수 군락과 나무에 기생한 일엽초, 석위, 등 양치식물의 모..

한림읍 명월대明月臺

제주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된 명월대明月臺는 한림읍 명월리를 지나는 용포천에 위치해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명월리 1847-4를 입력하고 영각사라는 일반 집 같은 절을 찾는 게 쉽다. 이곳 용포천은 남에서 북쪽으로 물이 흘러간다. 용포천 따라 늘어선 명월리 팽나무 군락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홍교 형식의 명월교에서 상류쪽을 바라보면 명월대明月臺가 있다. 용포천 안쪽 절벽 위에 자리한 명월대는 정사각형의 대 자리를 잡고 육각의 단을 만든 후 맨 위쪽은 원형의 제법 넓은 대를 만들어 두었다. 그 뒤쪽 바위 위에 명월대明月臺라는 비석을 세웠다. 이곳 안내판에는 명월대明月臺에 대해 이처럼 기록해 두었다.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2223외 1필지, 명월대는 예부터 양반촌으로 알려진 명월리애 있으며 옛 선..

비자림의 상산

제주 생태관광을 통해 처음으로 대면한 식물은 다양했지만, 그중에 생소한 식물이 "상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키작은 나무였다. 제주에서는 상산의 이름을 “구럼페기”라 한다. 우리나라 원산으로 제주를 비롯해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경기도 해안 및 중국, 일본에도 분포하며, 상산의 군락지는 함안면 파수에 있다고 전하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 상산은 추위와 염분에 강해 해안에서 잘 자라며 음지에서도 잘 견디고 대기오염에도 강한 편이다. 낙엽지는 나무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밑둥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줄기와 가지의 구분이 희미하다. 이러한 나무를 관목灌木 또는 떨기나무라고 한다. 잎은 어긋나기 하며,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짧은 잎자루이고, 표면은 황록색이고, 윤채가 있으며 운향과 답게 독특한 냄새가 나며,..

비자림의 백량금

우리나라가 원산인 백량금百兩金(Ardisia crispa)은 희귀멸종위기 식물로 중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일본; 전라남도 홍도, 경상남도 및 제주특별자치도에 분포한다. 따뜻한 지역의 숲속 그늘에서 자라는 상록성 작은떨기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1m 정도로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두껍고 길이 7~12cm, 폭 2~4cm, 짙은 초록빛으로서 윤이 난다. 잎 가장자리의 둔한 톱니 사이에는 샘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5∼10mm이다. 꽃은 양성화, 6~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잎이 달린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9월에 붉은색으로 익어 다음 해 꽃이 필 때까지 달려 있다. 이 종에 비해 줄기가 높이 2m, 잎 길..

제주도 가로수 황근黃槿

황근은 갯아욱 또는 노랑무궁화 등으로 불리며 우리나라가 원산인 무궁화속의 난대성 식물이다. 일본, 제주도, 남해안 일부 지역 서식하며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무궁화속 식물 중에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식물로, 6~8월에 옅은 황색의 꽃이 핀다. 최근 들어 자생지 주변 개발로 훼손 우려가 있으며 무분별한 채취 위협이 있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취약종(VU)으로 평가되어 있다. 해발 50m 이하의 바닷가 암석지나 모래땅에서 높이가 1~2m 정도로 드물게 자라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이다. 어린가지, 잎, 턱잎의 뒷면, 포 및 꽃받침에 누르스름한 회색의 별 모양 털이 촘촘히 난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3~6cm, 너비 3~7cm로 편원형 또는 도란상 원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