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372

창원 대동아파트 조경수 광나무에 돋은 목이버섯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이속木耳屬은 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모두 식용 가능한 버섯으로 판명됐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목이버섯은 대부분 참나무에 종균을 접종해 재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만나는 목이버섯은 활엽수의 죽은 가지나 줄기에 서식하는데 특히 뽕나무, 물푸레나무, 닥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에서 발생한 것을 5목이라고 하며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번에 도심의 아파트 단지 내 광나무의 죽은 줄기에 발생한 것은 처음 목격했다. 목이버섯은 보통 6월~12월까지인데 자연 상태에서 건조된 것은 때를 가리지 않고 채취 가능하다. 전 세계에 분포한다. 크기는 2~10cm 정도이고 주발 모양 또는 동물의 귀 모양 등 다양하며, 서로 유착하여 군생하고 불규칙한 덩어리 모양을 이룬다...

식물/야생버섯 2021.06.17

태복산 줄기 구산봉 아래에서 만난 벌집버섯

구산봉 자락의 무덤가에 피는 흰각시붓꽃 사진을 촬영하러 갔다가 부러져 땅어 떨어진 부패하는 밤나무에 발생한 버섯을 보게 됐는데 시간이 없어 지났다가 9일 다시 찾아가 사진으로 남겼다. 벌집버섯은 벌집구멍장이버섯이라고도 한다. 많은 개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겹쳐 발생하는 모양이고 생긴 모양은 반원의 부채처럼 펼쳐졌으며, 나무에 붙은 자루는 짧고 편심형이다. 갓표면은 연한 갈색이고 인편이 덮여 있다. 이미 말라버린 모습이지만 가장자리는 아래로 말렸고 자실층인 갓 아래는 벌집 같은 관공형태이며, 아름다운 모습이다. 살은 흰색으로 가죽질의 질감이 있고 탄력이 있다. 냄새를 맡아보니 좋은 향기가 있다. 항종양, 항진균 작용이 있다고 해서 가져온 1개체를 끓는 물에 넣으니 가벼워 물 위에 동동 떠다닌다. 우려보니 ..

식물/야생버섯 2021.04.10

집 대문 앞 도로에서 만난 곰보버섯

7일 아침 대문 앞 도로 경계석 사이의 시멘트를 뚫고 곰보버섯 1개체가 솟아있다. 곰보버섯은 보통의 경우 숲이나 오래된 나무 주변과 풀밭에서 발생하고 은행나무, 벚나무 주변에서 발생하는 버섯이다. 발생한 장소가 집 앞이다 보니 흙과 오물을 뒤집어쓰고 뿌리 부분은 머리카락이 붙어 있어 열악한 환경임을 나타내고 부셔진 시멘트 사이를 뚫고 나오느라 줄기는 곧지 못하며 구부러져 있다. 물을 부어 대충 씻어내고 촬영을 하고 완전히 뽑아 다시 물로 씻은 후 몇 장의 사진을 더 찍었다. 곰보버섯은 머리 부분이 아주 특이해 벌집 또는 그물모양을 하고 있어 이 버섯을 만나기 전 책과 웹에서 사진으로 먼저 보고 익혔던 버섯이다. 곰보버섯은 머리와 자루 부분으로 구분되고 머리는 원뿔 또는 달걀모양에 가깝다. 포자가 형성되는..

식물/야생버섯 2021.04.08

창녕 태백산 정상에서 만난 느타리버섯

2017년 12월 4일 경남지역의 봉수를 찾으로 다닐 때 『제2거 간봉(6) 창녕 합산봉수』로 간다는 것이 그 옆 봉우리인 태백산의 정상에 올랐다. 그곳에서 우연히 바짝 말라있던 느타리버섯을 만났는데 채취하여 집으로 와서 물에 불렸더니 너무나 예쁜 원형으로 복원한 것을 사진에 남기고 반찬으로 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에 기록을 하지 않아 오늘에야 사진을 꺼내어 기록으로 남긴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ales), 느타리과(Pleurotaceae), 느타리속(Pleurotus)의 느타리버섯은 학명이 Pleurotus ostreatus (Jacq.) P. Kummer이다. 갓은 너비 5∼15㎝정도로 어릴 때는 자루를 중심으로 ..

식물/야생버섯 2020.11.22

노거수를 죽게 하는 구멍장이버섯과 버섯

처음 이 구멍장이버섯류를 보게 된 것은 창원의집 느릅나무였다. 당시에는 지식도 없었고 버섯의 발생이 커다란 나무를 죽게 할 것이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느릅나무에 버섯이 왕성하게 발생하자 약한 바람에도 거목이 뿌러졌다. 이후 북면 신리마을의 팽나무 노거수에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이 팽나무도 2년 후에 쓰러져 지금은 팽나무가 없어진 상태이다. 이 구멍장이버섯류는 살아 있는 노거수老巨樹의 줄기 밑둥에서 발생하고 지금까지 본 것들은 활엽수의 노거수에 발생한 것들이다. 현재 상남동 보호수인 왕버들 노거수에도 발생했고, 북면 내감계리 신목인 팽나무 노거수에도 발생했다. 이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은 살아 있는 노거수의 줄기속 목질부를 부후화腐朽化 하여 심재까지 썩게 하는 모양이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

식물/야생버섯 2020.10.02

봉림산 자락의 흰주머니광대버섯

짬을 내어 봉림산 자락에 버섯 탐사를 할 때 작지만 야무진 모습을 한 흰색의 광대버섯을 만났다. 기부에 주머니가 없어 혹시 다른 버섯인가 하고 카페에 물어보니 흰주머니광대버섯과 유사하다고 답을 했다. 2014년 9월에도 봉림산 자락에서 보았고 당시에는 흰알광대버섯으로 이름했던 것인데 당시 KOH 용액을 떨어트렸을 때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ales), 광대버섯과(Amanitaceae), 광대버섯속(Amanita)의 흰주머니광대버섯은 학명이 Amanita oberwinklerana이다. 맹독성 버섯으로 북미, 남미를 뺀 전 세계에 분포한다. 갓은 크기 3~8㎝정도로 어릴 때는 종 모양에서 둥근..

식물/야생버섯 2020.10.01

경남도청 뒷산에서 본 개떡버섯

복사해 두었던 자료를 책으로 보관하기 위해 창원대 앞 복사집을 찾았다가 시간이 남아 도청 뒷산으로 버섯 탐사를 가봤다. 제법 길도 없는 숲을 헤치며 다녔지만 별다른 버섯류는 보지 못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땅에 쓰러져 썩은 활엽수나무에 발생한 흰색의 버섯을 보고 주위의 환경 사진만 남기고 나무 조각을 촬영하기 좋은 곳으로 옮겨서 사진으로 기록했다. 송편버섯과 개떡버섯 중에서 이 버섯의 이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카페에서는 답이 없다. 도감을 비롯하여 인터넷에 이리저리 찾다가 전체적 형태와 설명을 보고 개떡버섯이라 이름한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구멍장이버섯목(Polyporales), 구멍장이버섯과(Polyporaceae), 개떡버섯속(Cl..

식물/야생버섯 2020.09.30

봉림산 자락에서 만난 잿빛가루광대버섯(추정)

대숲 가장자리에서 황소비단그물버섯이 발생했던 장소에서 딱 두 개체만 발생한 광대버섯속의 버섯을 발견했다. 2016년 봉림동 안산, 즉 반송공원에서 보았던 광대버섯속 버섯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카페에서는 회색귀신광대버섯과 잿빛가루광대버섯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는 버섯이라 한다. 2016년에도 광대버섯속으로만 알았던 버섯인데 그때도 이처럼 동정同定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나 보다. 글쓴이가 보기에는 잿빛가루광대버섯 쪽에 더 마음이 간다. 아마도 잿빛가루광대버섯이 약간의 변이가 일어난 상태라 생각하고 아래에는 잿빛가루광대버섯을 소개한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omycetes a-h), 광대버섯과(Amanitaceae), 광대버..

식물/야생버섯 2020.09.28

봉림산 자락의 황소비단그물버섯

봉림산과 태복산을 잇는 창원골프장 지역은 산의 정상부에 골프장이 있어 골프장 경계지역을 따라 숲속나들이길이 만들어져 있다. 오늘은 봉림사지 가는 계곡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중앙 쯤에서 칸트리클럽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숲속나드리길에 접해서 봉림산 방향으로 버섯 탐사를 했다. 이미 형체를 알 수 없는 몇 개체는 있었지만 숲속나드리길에는 이렇다 할 버섯을 발견하지 못했다. 봉림산 버섯농장이 있는 바로 아래쪽 계곡에서 좌측의 등산로를 택하면 대나무 숲을 뚫고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 등산로가 숲속나들이길을 만나는 곳에서 더 가지 않고 대나무숲속으로 내려왔다. 이 곳에서 종종 버섯을 만난 경험이 있어 자세히 살피니 두더지가 굴을 파서 함몰되어 가는 땅속에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버섯이 보인다. 카메라를 ..

식물/야생버섯 2020.09.27

태복산 구산봉 자락의 민뿌리버섯

구산봉을 오르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라 산소 때문에 만들어진 길들이 많은데 그 중 한곳을 통해 오르다가 썩어가는 소나무의 그루터기에서 발생한 가죽질의 버섯을 발견했다. 생긴 모양은 아까시흰구멍버섯처럼 보였지만 소나무에 발생했고 버섯의 두께가 더 두텁게 보인다. 카페에서는 민뿌리버섯이라 알려 준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발생하고 침엽수(소나무, 리기다소나무)의 그루터기나 줄기에서 돋아나고 나무토막에 겹쳐서 발생한다. 식독 여부는 알려진게 없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무당버섯목(Russulales), 뿌리버섯과(Bondarzewiaceae), 뿌리버섯속(Heterobasidion)의 민뿌리버섯은 학명이 Heterobasidion ecrustosum이다...

식물/야생버섯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