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487

임진왜란 비극의 현장 사천 조·명군총과 이총

선진리왜성에서 돌아 나오면서 ‘泗川 朝·明軍塚(사천 조·명군총)’을 둘러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피곤해하는 아들은 잠시 차량에 쉬도록 하고 홀로 비극의 현장인 조·명군총을 둘러보았다. 우선 조·명군총의 한켠에 마련된 耳塚(이총)부터 둘러보았다. 귀무덤이라는 희한한 이름을 지닌 이 비가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 곳은 임진왜란 때 朝鮮(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왜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다. 조선을 침략한 왜적은 조선인을 죽인 후 전리품으로 귀와 코를 도려내어 소금에 절인 후 이를 왜국으로 보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는 이를 승전의 표시로 교토(京都) 토요쿠니 신사 앞에 묻고 耳塚(이총)이라 칭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를 알게된 사천문화원과 삼중스님이 합심하여 1992년 4월 이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