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394

통영 갈도의 산뽕나무

지인이 섬 여행을 한다기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무인도나 다름 없는 통영 갈도를 간다고하여 선듯 따라나섰다. 낚시배를 이용해서 통영의 바다를 거침 없이 달려가는 배위에서 스쳐지나는 섬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만난 목적지 갈도는 항상 위성 사진으로 바라보던 그런 것이 아니라 거친 바다를 견뎌낸 웅장함을 자랑했다. 갈도의 면적은 534.698m²이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이다. 섬의 남쪽은 갈도의 쌍여가 있는 곳으로 배위에서 바라본 절벽의 꼭대기는 바다를 압도하는 웅장한 절벽이었다. 바다에서 바라 본 웅장한 절벽 위를 가기 위해 배는 갈도의 부두에 접안했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을 만났다. 일행은 길이 희미한 남쪽 정상을 향했고 바람과 동백꽃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일행 중 한 분이 동백꽃의 꿀을 먹을 수 있..

봄을 알리는 풍년화

풍년화는 일본 원산의 남방계 식물로 꽃말은 저주, 악령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하므로 만작(滿作)이라고도 하며 전년도 가지에 꽃이 핀다. 히어리, 납매, 영춘화와 함께 봄을 먼저 알려 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 풍년화속(Hamamelis), 풍년화의 학명은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이다.

우묵사스레피나무

창원향토사연구회의 탐방으로 제주도 2박 3일을 다녀오면서 우리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스레피나무와 달리 제주에서는 오히려 우묵사스레피나무가 흔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사스레피나무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잎끝이 뒤로 말리어 우묵하게 들어가서 우묵사스레피라 한다. 일명 갯쥐똥나무, 섬쥐똥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제주와 남쪽 섬이나 남부지역 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사스레피나무와 함께 주로 화환의 녹색 배경으로 많이 활용되고 꽃말은 “기억 속에 새기다.”이다. 사진으로 남긴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숙소로 정한 제주 구좌읍의 아모르하우스 앞 해변을 산책하다 찍은 것으로 꽃은 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차나무목(Th..

참개암나무

벼가 익어갈 때 산에서는 개암나무의 열매도 익어간다. 어릴 때 깨묵이라 불렀던 이 열매는 겉껍질을 벗기고 단단한 껍질을 깨면 콩같은 씨앗이 나오는데 이것을 씹어 먹으면 고소한 간식이 됐다. 지금 아이들은 이것을 구경도 못한 경우도 많고 먹는다는 것을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민족이란 동일한 문화를 이어가는 것인데 지금의 아이들과 기존 세대는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나 놀이가 거의 없다보니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놀이문화도 다르다. 농업사회는 사라지고 산업화 시대에 살아가는 것은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문화단절이 심각하여 전혀 다른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예전의 선이 지금은 무시되고 예전의 금기가 지금 활기를 친다. 현 시대는 늙은이가 새로운 도구와 문화에 적응할 수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어 괴리는 심..

창원식물원의 자엽자두나무

유럽동남부와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인 자엽자두나무는 여름이면 녹색 일변도인 세상에 자주빛을 띄어 다른 식물과 확실한 차별을 보이며 독보적 존재감을 나타낸다. 낙엽활엽교목으로 생태적으로는 자두와 거의 같으며 높이 10m 안팎으로 성장하고 과수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정원과 공원에 변화의 핵심이 되는 지점의 표식수標識樹가 되어 관상 가치가 매우 높다. 4월에 벚나무속 꽃들처럼 흰색의 꽃을 피우고 6월이면 자주색의 열매가 익는다. 양앵두처럼 열리는 열매는 식용하고 조경수나 관상수로 대량 생산하면 고소득 경제품종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꽃말은 순백, 순박이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 ..

창원수목원의 떡갈잎수국

요즘 원예식물은 전세계 어느 곳에 있든 간에 식물의 효용가치만 있으면 우리나라 식물원과 원예장터에 나오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창원식물원도 예외 없이 외래식물이 넘쳐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우리 식물들은 뒷전에 밀리게 되고 오히려 외국에서 원예식물로 변하여 역수입되기도 한다. 우리가 우리의 자원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들은 없는지 식물원을 만들기 전에 고심해야 할 부분이다. 창원수목원은 2020년 6월 3일 의창구 삼동공원에서 공사 11년 만에 개원을 했다. 온실 돔에는 선인장과 열대 아열대 외래식물이 주류이고 증식과 재배시설을 갖추었다. 우리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식물원이면 우리나라 식물이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창원식물원은 외래종이 주인공이다. 이건 돈과 장소만 있으면 누구..

남해 망운산의 함박꽃나무

남해 망운산望雲山(786m)의 봉수대를 찾으러 갔다가 보지 못하고 망운사望雲寺 돌일주문을 보기 위해 망운사로 임도를 따라갔다. 요즘 새로 세운 일주문을 먼저 만났고 너들강을 건너 돌일부문 앞 주차장에 도착해 망운사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데 너들강이 있는 곳에 꽃이 핀 나무가 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촬영을 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이 나무가 함박꽃나무이다. 함박꽃나무는 낙엽지는 키작은 나무로 우리나라의 산골짝 숲에 흔하게 자라는 나무로 높이 6~10m이다. 일반적으로 목련꽃은 4월에 잎이 없는 상태에서 꽃을 피우지만 함박꽃나무는 5월에 잎이 난 후 꽃을 피우는데 그 방향이 아래를 향하는 유일한 목련으로 꽃잎은 6~9장이다. ‘산에서 자라는 목련’이라는 뜻으로 ‘산목련’이라..

남해 망운산의 꽃개회나무

남해에 자료를 구하려 갔다가 망운산봉수대를 찾아 볼 생각으로 일을 마친 후 망운산 여수MBC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가서 봉수를 찾았으나 찾지를 못하고 망운산KBS송신소가 있는 곳까지 올랐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 갔지만 볼 수가 없어 임도를 따라 망운사로 갔다. 남해 망운사 들어가는 초입에 새로 지은 일주문을 지나니 너들강을 통과하는 길이 있었는데 그 너들강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수꽃다리를 떠올리게 하는 꽃이 있어 급하게 사진으로 남겨 봤다. 집에 와서 도감으로 찾으니 꽃개회나무가 가장 유력하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국화아강(ASTERIDAE), 물푸레나무과(OLEACEAE), 수수꽃다리속(Syrin ga), 꽃개회..

비파琵琶을 닮았다는 비파나무

비파나무는 중국에서 오래전 우리나라에 전해졌으며 온대지방에서 정원 또는 과수로 재배하는 늘푸른 키작은 나무이다. 꽃말은 온화, 현명이다. 어린 잎에는 갈색의 털이 많지만 성장하면서 잎의 표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털이 남아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12월 이후 추운 겨울에 꽃이 피고 6월이면 열매가 익어간다. 비파琵琶를 심는 이유는 대게 과일을 얻기 위함인데 잘 익은 열매는 노란 빛이며 먹으면 달기도 하지만 신맛도 살짝나면서 떫기도하다. 다른 과일에 비해 맛은 좋은편이 못되지만 잎, 열매, 씨앗을 약용으로 하기 때문에 기른다. 동의보감은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폐의 병을 고치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고 설명한다. 또한 노화와 암예방 및 혈관을 튼튼하게 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한다"고 ..

봉림마을의 호두나무

호두나무는 호두를 얻기 위해 전국적으로 재배하는 나무로 원시종은 가래나무이다. 중국과 서남아시아 원산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우리 집 인근에 2집이 키우고 있었으나 지금은 1집만 나무의 높이를 낮게 해서 키우고 있다. 호두나무는 높이 20m까지 자라는 낙엽지는 교목으로 나무의 모양은 둥글게 넓게 자리해 자란다. 나무껍질은 짙은 회색이며 점차 깊게 세로로 갈라진다. 겨울 눈은 원추형이고 잔털이 있으며 2~3개의 인편에 싸여 있다. 암수한그루이며 꽃은 4~5월에 잎이 나면서 동시에 핀다. 수꽃은 길이 4~5cm이고 6~30개의 수꽃이 달리며 암꽃은 1~3개의 암꽃이 달린다. 자방에는 백색털이 밀생하며 암술대는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육질의 껍질에 싸여 있는 핵과상이며 9~10월에 익는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