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395

창원 봉곡동 붓순나무

친구 집에 갔다가 화단에 있는 붓순나무 처음 보았다. 남방계 식물이라 제주도 외에는 자생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인데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는 진도, 완도, 목포 여수 등에서 자생하며, 경상남도 진해구, 등에 분포 한다고 기록했다. 붓순나무는 늘푸른 넓은 잎을 가진 키작은 나무이며, 꽃말은 일편단심一片丹心이다. 녹색을 띤 흰꽃이 창원에서는 3월 10일경을 전후해 핀다. 잎은 가죽질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며 꺾으면 향기가 있다. 다음백과에 의하면 잎과 열매의 껍질을 약용하고 향균에 효능이 있으며 모발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여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다. 특유의 향기 때문에 벌레가 싫어하고 냄새를 잡아 주어 일본에서는 무덤에 받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열매의 씨앗은 ..

봄을 노래하는 꽃 히어리

히어리는 순수 우리말 이름의 꽃으로 1924년 일제강점기에 처음 발견된 곳이송광사(松廣寺) 인근인데 그곳의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 전한다.또 '송광납판화(松廣蠟瓣花)', ‘조선납판화(朝鮮蠟瓣花)' 등으로 불리는데 처음 발견된 곳의 지명 송광과 꽃이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히어리는 납매, 풍년화, 영춘화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나무로도 유명하며, 한국특산 종이고,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이다. 꽃말은 ’봄의 노래‘이며, 낙엽교목으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노란색의 꽃은 땅을 보고 꼬리처럼 아래로 향하는데 6~8개가 종처럼 모여 달린다. 속씨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

창원시청 화단의 신양앵두

3월 8일 창원시청 화단에는 벚나무의 한 종류인 신양앵두 꽃이 활짝 피어 완전한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창원의 유명한 축제인 군항제의 서막은 왕벚나무로 인해 열리지만 그 보다도 먼저 창원시청 화단에는 신양앵두 꽃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양앵두를 cherry라 부르고 열매를 얻기 위해 심는 나무이지만 벚꽃을 연상케 한다. 신양앵두는 자연계에는 없었으나 벚나무속 끼리 수정하여 꽃은 벚나무와 비슷하나 열매을 인간이 얻기 위해 만든 식물이다. 신양앵두는 높이가 5m를 넘지 않으며 열매가 둥글거나 길쭉하며 짙은 붉은 색을 띤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떡잎식물(dicotyledon),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 신양앵두의 학명은 Prunu..

산속 추위는 아직 진달래 깨우지 않았건만

2006년 창원시청의 철재담장을 철거하고 화단을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하라는 제안을 했을 때 창원시는 “시민들이 데모를 하여 시청을 점거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철재울타리를 철거할 수 없다”고 했다. 그후 2008년에 슬며시 창원시는 “폐쇄적인 관공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열린공간으로 시청 화단을 제공한다.”며 청사의 담장을 허물며 마치 공무원이 이런 제안을 한 것처럼 포장 해 자랑을 했다. 2021년 3월의 초입에 그 화단의 한켠에는 봄이 오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참꽃이 활짝 피어 세상에도 봄이 오는 듯 느껴진다. 아직 산속은 추워서 참꽃이 활짝 피지 못했는데 도심의 한 가운데 자리한 창원시청 화단에는 진달래 피어 봄을 만끽한다. 1980년 봄은 전두환과 군부의 정변으로 5·18 민주화 운동이 발생..

창원 용추계곡의 올괴불나무

창원 용추계곡에서 2006년 식물 공부를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딱 한 개체만 보았고 창원의 다른 산에서도 보지 못한 나무가 ‘올괴불나무’이다.  올괴불나무의 ‘올’은 우리말 일찍, 빠른의 뜻으로 일찍 꽃이 피는 괴불나무란 뜻이다. ‘올벼’는 일찍 익는 벼라는 뜻이고, ‘올되다’는 일찍 철이들다 등으로 사용한다. 창원 용추계곡에서 올괴불나무가 위치한 곳은 해발 259m이고, 35°14'29"N 128°43'11"E이다.  창원 용축계곡의 올괴불나무가 꽃이 피는 시기는 3월 10일 전후였는데 올해는 일주일 정도 꽃이 빨리 피는 것으로 보아 일찍 필 수도 있겠구나 싶어 3월 6일에 용추계곡의 봄꽃을 담을 겸 아들과 함께 산행을 했고, 올괴불나무가 있는 지점에서 나무를 찾았으나 다른 나무의 씨앗과 잎눈을 찍어 ..

산에서 처음 꽃 소식 알리는 생강나무

산에서 처음으로 꽃을 피우는 나무는 생강나무(生薑木)이다. 옛 선인들은 매화와 더불어 산에서 일찍 꽃을 피운다 해서 황매목(黃梅木)이라 이름했고, 가지나 나무에 상처를 입히면 독특한 생강 냄새가 나는 정유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생강나무라 했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의 낙엽지는 관목으로 꽃말은 수줍음, 사랑의 고백, 매혹이다. 열매는 생강꽃이 지고 여름을 지나 9월경에는 지름 7~8mm의 작고 둥근 장과가 달려 검붉게 또는 흑자색으로 익는다. 생강나무의 어린잎은 나물로 먹으며, 꽃은 말려서 차로하고, 어린잎을 5회 덖어 말려 차로 대용하며, 어린 가지는 약용한다. 통증, 산후통, 조갈증, 중독증, 뼈를튼튼하게, 뼈마디가쑤실 때, 소변시통증, 유방통 등에 사용하며, 주로 신경계·순환계 질환을 다스린다. 1회에 ..

향기로 겨울을 깨우는 납매(臘梅)

납매(臘梅)는 중국 원산이며 관상수로 널리 심는 식물이다. 중국에서 도입되었다고 하여 당매(唐梅)라고 부르기도 한다. 납매(蠟梅)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꽃의 색깔이 밀랍과 비슷하고 한겨울에 꽃향기를 피워 벌을 유혹한다하여 이름이 붙었다. 납매(臘梅)의 납(臘)은 섣달을 의미하며,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으로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말은 자애, 강직이다. 줄기는 뭉쳐나며 높이는 2~5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창원에서는 2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옆을 향하여 꽃이 피는데 좋은 향기가 난다. 납매(臘梅)는 학명에 식물의 성격을 담고 있는데, 겨울이란 뜻(Chimon), 일찍 꽃이 피는(praecox), 노랑색(Luteus)이라는 의미이다. 종자식물군(Angiosperms), 목련군(Magnolii..

봄을 알리는 꽃 중에 약용하기 위해 심는 산수유

산수유하면 우리나라에서 떠오르는 곳은 구례군 반곡마을이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따라 산수유꽃이 피면 노랗게 물든 꽃과 마을과 함께 어우러져 그 풍광이 절경이다. 산수유는 경기도와 강원도 이남에서 자생하며, 대부분은 식재된 높이 7m정도의 나무로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3월 초에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고 조그만 꽃이 모여 하나의 꽃처럼 핀 모습이 매우 매력적이다. 꽃말은 지속, 불변이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 (Magnoliopsida), 장미아강 (Rosidae), 층층나무목 (Cornales),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 산수유의 학명은 Cornus officinalis Siebold & Zucc.이다. 가을에 붉게 맺은 열매도 굉장히..

현해탄 건너와 봄 알리는 풍년화

이번에 설뫼에서 찍은 풍년화를 정리하다가 알게 된 것은 풍년화가 일본 원산으로 남방계 식물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는 자생지가 없는 나무이고 모두 식재한 것이다. 활엽낙엽 관목으로 높이 3~6m, 지름 3cm정도 이다. 꽃말은 저주, 악령이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 풍년화속(Hamamelis), 풍년화의 학명은 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이다. 창원에서는 3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하므로 만작(滿作)이라고도 하며 전년도 가지에 꽃이 핀다. 꽃은 4장의 폭이 좁고 길게 꼬인 모양인데 겨울이나 이른 봄에 무리를 지어 빽빽이 피므로 관상목으로 각광을 ..

창원 용추계곡의 고추나무

창원 용축계곡의 올괴불나무가 꽃이 피는 시기는 3월 10일 전후였는데 올해는 일주일 정도 꽃이 빨리 피는 것으로 보아 일찍 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용추계곡의 봄꽃을 담을 겸 아들과 함께 산행을 했다. 용추계곡의 제1교를 건너기 전 계곡의 초입에 피는 노루귀를 만나 사진에 남기고 찾은 곳이 올괴불나무가 있는 우곡사 넘어가는 계곡에 도착해서 찾아보니 다른 사람이 찾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흔적을 남겨두었다. 엉뚱하게 고추나무를 올괴불나무로 착각을 하여 사진으로 기록을 하고 블로그에 올렸는데 씨방과 씨를 찍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찍어 온 것은 고추나무이다. 고추나무의 가지에는 잎눈이 맺히기는 했지만, 아직 꽃이 피기에는 이른 모습이라 수피와 꽃눈만 사진으로 남겼다. 조추나무의 언린 가지 모습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