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6

골무꽃

골무꽃의 꽃말은 의협심, 고귀함이고 전설은 이렇게 전합니다. 지독하게 못살았던 어느 마을에 자식은 많고 먹을게 없는 가족이 살았습니다. 끼니를 떼우기 위해 어머니는 삭바늘질을 하였는데 밤잠을 설치다 보니 바늘에 찔린 손끝은 피멍이 없어질 날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어머니는 가족들에게 수의를 펼치시며 "내 죽으면 이 옷을 입혀 건너 언덕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은 유언을 따라 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어머니를 묻어두었습니다. 다음 해 봄 어머니의 피멍든 손가락같은 꽃이 한쪽으로만 바라보며 피었습니다. 이꽃을 바라본 자식들은 어머니가 환생한 골무꽃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이처럼 한쪽을 향해 바라보고 있습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목련..

점나도나물

『점나도나물』은 본초명이 권이卷耳, 아앙채鵝秧菜 등으로 불리는데 어렸을 때 이것을 채취해 먹어본 기억은 없다. 『점나도나물』은 석죽과石竹科의 2년생이고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의 들판에 서식하며 잎은 대생하며 엽병이 거의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잔털이 퍼져있다. 꽃은 4월에 피며 원줄기 끝에서 발달하는 취산화서에 달리고 흰색이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목련강(Magnoliopsida), 석죽목(Caryophyllales), 석죽과(Caryophyllaceae), 점나도나물속(Cerastium), 점나도나물의 학명은 Cerastium holosteoides var. hallaisanense (Nakai) Mizush.이다. 점나도나물속(Cerastium) 9종 각시통점나도나물(Cerasti..

벼룩나물

『벼룩나물』은 본초명으로 작설초雀舌草라고 하는데, 창원시가 농촌이었을 때 봄이면 논이나 논둑에 발생한 것을 채취해 짐승들의 먹이로 쓰거나 나물로 먹었던 추억 속의 식물이다. 요즘에도 간혹 먹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만 나로서는 가물가물한 50년 전의 이야기이다. 2년생 초본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어떤 모습으로 겨울을 견디는지 모르겠다. 전국의 들녘에 자라고 원줄기는 15~20cm 정도이며 털이 없고 뿌리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나와서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인다. 흰색의 꽃은 4~5월에 개화하고 꽃말은 「기쁜소식」이다. 꽃잎은 5개로서 처음에 피는 꽃에서는 꽃받침과 길이가 같으며 2개로 깊게 갈라지지만 나중에 피는 꽃에는 없는 것도 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목련강(Magnoliopsida), 석죽..

뽀리뱅이

『뽀리뱅이』는 우리 지역에서는 「보리뱅이」라 부른다. 꽃말은 순박함이다. 2년생 초본으로 겨울을 로젯트형으로 지내다가 4월에 꽃이 피며, 종자로 번식하고 들이나 길가 산야의 가장자리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전체에 털이 있고 두상화는 꽃이 진 후에도 곧추서며 수과에 부리가 없고 관모의 털은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식용하거나 사료로 이용한다. 봄에 어린순과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즙을 내어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다. 약으로는 감기, 결막염, 관절염, 백대하, 소종, 옹종, 요도염, 요로감염, 유선염, 인후통, 일체안병, 종독, 지통, 진통, 청열, 편도선염, 해독, 해열 등에 사용한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백합강(Liliopsida), 국화목(Astera..

조개나물

2023.4.9. 구산봉 자락의 평산신씨 묘 앞에 핀 『조개나물』을 본 후 10일만에 다시 등산 겸 마을 뒷산인 구산봉 자락을 걸었다. 집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야생의 꽃들을 볼 수 있음은 야생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재미난 일이다. 조개나물은 양지바르고 나무가 없고 키 큰 풀도 없는 그런 곳에서 만난다. 그런 조건을 갖춘 곳은 묘소가 있는 곳이다. 『조개나물』은 산과 들에 서식하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고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이며, 꽃말은 순결, 존엄이다. 전체적으로 털이나 있는 것이 특징이며 4~5월까지 피는데, 다소 억지스럽긴 하지만 흰털이 수북한 잎 사이에서 꽃이 올라오는 모습이 조개가 집 사이로 입을 쭉 내민 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전한다. 조개나물은 백모하고초, 근골초..

큰구슬붕이

큰구슬붕이는 전국 산야의 양지쪽 풀밭에서 자라며 두해살이풀로서 꽃말은 「기쁜소식」이다. 크기는 5~10cm 정도의 아주 작은 풀이며 근생엽은 줄기잎보다 작고 줄기잎은 마주나며 달걀모양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고 밑부분이 합쳐져 짧은 엽초로 되며 5~12mm로 가장자리가 두껍고 뒷면은 적자색이 돈다. 꽃은 4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몇 개씩 모여 달리며 화경이 짧거나 없다. 열매는 삭과로 짧고 과병이 이어서 밖으로 나오며 종자는 방추형이고 많이 들어 있으며 5~6월에 성숙한다. 소형분재배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잎과 뿌리 전초를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약효는 해열, 해독, 종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 속씨식물(angiosperms), 쌍떡잎식물( Magnoliopsida), 용담목(Gentianales), 용담..

불모산의 큰개별꽃

큰개별꽃은 여러해살이풀로서 꽃말은 은하수이다. 우리나라, 중국이 원산지고 산야에 서식한다. 창원의 용추계곡이나 불모산에서는 3월 말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4월 말경이면 꽃은 지고 없다. 규모가 큰 군락지는 불모산에서 만났는데 군집한 꽃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이제까지 개별꽃과 큰개별꽃의 확실한 차이를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 개별꽃은 꽃잎이 5개이고 큰개별꽃은 5~8개까지 달려 꽃잎의 개수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덩이뿌리는 태자삼太子參이라 하며 약용하는데 폐를 보호하고 결핵의 기침에 효과가 있으며, 신체쇠약, 비위가 약한 식욕부진을 해소하고 정신피로를 치료한다. 덩이뿌리를 채취해 씻고, 물에 2~3분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후 수염뿌리는 털어내고 완전히 건조해 사용하며, 6..

불모산 범꼬리

불모산 정상부에서도 발견되고, 아래쪽 창원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서도 보이는 범꼬리는 예전에 글을 한번 썼는데 검색이 되지 않아 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 꽃차례의 모양이 호랑이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범꼬리`라고 한다. 꽃말은 ‘키다리’이다. 범꼬리는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유라시아대륙의 북부 및 고산에 분포한다. 산골짝의 양지에서 자라며 높이는 30~80cm이다.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잔뿌리가 많다. 뿌리에서 올라온 잎은 잎이 길며, 넓은 난형이고 점차 좁아져 끝이 뾰족해지며 마치 비파동검 모습을 하고 있으며 길이 5~10cm, 폭 3~7c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앞면은 진한 녹색이나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줄기에 난 잎은 자루가 짧거나 없다. 꽃 줄기는 높이 30~80cm 정도이고 꽃..

불모산 얼레지

불모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재찜고개(상점령)에 어느 정도 가까이 왔을 때 얼레지 군락지를 만났고 사진으로 남겼다. 얼레지가 꽃을 피우는 시기는 봄나물이 산야에 지천으로 있는 시기이라 잘 살피면 다양한 나물을 만난다. 산행길에 딱총나무 순도 채취하고 깨치미(고비)도 조금 채취했다. 그러고 조금 내려오는데 나에게도 흰얼레지를 만나는 행운이 찾아왔다. 흰얼레지는 녹색의 잎에 얼룩의 문양이 없이 거의 녹색을 이룬다. 얼레지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로 반그늘의 습기 있는 산야에 분포한다. 보라색의 꽃은 아침에 닫혀 있다가 햇볕을 받으면 꽃잎이 벌어지고 25°c이상이 되면 꽃잎이 완전히 말려 뒤로 젖혀진다. 꽃말은 화려한 꽃으로 인해 “바람난 여인”이라 한다. 녹색 바탕의 잎에 자주색 ..

봉림사지 가는 길의 털양지꽃

양지꽃 인근에 피어있는 또 다른 양지꽃을 보면서 이건 조금 달라 보였다. 양지꽃보다 잎에 광택이 없고 줄기의 색상도 붉은빛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거칠한 느낌이 들며 잎의 표면에도 작은 털이 있다. 5개의 꽃잎이 양지꽃보다 약간 작으며 꽃잎의 간격이 벌어져 있다. 털양지꽃의 꽃밭침은 꽃잎 사이에 배치되어 그 모양이 확실하게 보이는 반면 양지꽃은 꽃밭침의 모양이 보이지 않는다. 속씨식물(angiosperms), 쌍떡잎식물(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e), 양지꽃속(Potentilla), 털양지꽃의 학명은 Potentilla squamosa이다. 양지꽃속(Potentilla) 35종 가거양지꽃 (Potentilla gageodoensis M. Kim) 가는잎푸른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