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7

불모산의 방아풀

창원 용추계곡에도 서식하는 방아풀을 불모산 정상부에서 만났다. 오래전 용추계곡에서 방아풀의 사진을 남긴 적 있지만 내 블로그에 검색하니 나타나지 않는다. 이번에 다시 글을 남긴다. 우리나라가 원산인 방아풀은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일본에도 있다. 꽃말은 ‘인내’이다.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서식하며 크기는 50cm~1m 정도이다. 줄기가 사각형인 것이 특징이며, 꽃의 윗입술은 네 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초가을인 8~9월에 피기 시작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식물 전체를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연명초’라 하여 한방에서 소화불량·식욕부진·복통의 치료제로 쓴다. 식욕을 돋우고 생명을 연장시켜준다 하여 연명초延命草라고도 부른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

채송화

맞은편 집에서 거리에 화분을 놓아두었는데 그 화분 속에 채송화菜松花 3가지가 꽃을 피워 사진으로 남겼다. 채송화는 대명화大明花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명나라 때 가져온 식물이라 대명화大明花라는 이름이 생겼다. 채송화는 한해살이풀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으며 꽃은 7~10월에 핀다. 채송화의 꽃말은 가련함, 순진, 천진난만이다. 키는 3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꽃의 직경은 2.5cm ~ 3cm 가량 된다. 꽃은 2개의 꽃받침조각과 5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이 핀다. 열매는 삭과이며, 막질, 익으면 중앙에서 수평으로 갈라져서 터진다. 씨는 많고, 검은색이다. 피자식물문(Angiosper..

불모산의 미꾸리낚시

불모산 정상부의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은 습지가 아님에도 며느리밑씻개와 함께 엉키듯 미꾸리낚시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아마도 우리 지역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기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이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듯하다. 보통 미꾸리낚시의 개화기는 5~8월이라 하는데 이곳에서는 9월에도 완전히 꽃이 피지 않았다. 미꾸리낚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꾸라지가 살만한 도랑에서 자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해살이풀인 미꾸리낚시는 주로 물가나 습지와 초지 및 경작지 언저리에서 자라고 전국에 분포한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벋으며 뿌리를 내리고 길이가 20∼100cm이며 밑으로 향한 잔가시가 빽빽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0mm의..

불모산의 궁궁이

불모산은 다양한 식생들로 이루어진 우리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탐방이 가능해 자주 가는 편이다. 버섯을 탐사할 목적으로 올랐다가 평소에 찍어 두지 못한 식물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왔다.  궁궁이[芎窮]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이며 습기가 많은 골짝이나 냇가에 서식한다. 크기는 약 80cm~1.5cm 정도이고 식용할 때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무침, 볶음, 생식, 약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향이 좋은 고급 나물로 보혈과강장, 청혈, 혈액순환촉진, 고혈압, 두통, 요통에 좋으며, 부인병에 좋아 여성빈혈, 월경불순, 생리통, 산후복통, 폐경치료와 피로회복,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  줄기는 털이 없고 진한 적자색으로 하얀 분粉 같은 ..

정병산 자락의 이고들빼기

이고들빼기는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1~2년생으로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생육하며 씨로 번식한다. 키는 30~70cm이고 잎은 어긋나고 끝이 둔하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가늘고 자주빛이다. 꽃은 8~9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펼쳐지듯 달리며, 꽃줄기는 꽃이 필 때는 곧게 서지만 핀 다음에는 처진다. 열매는 10~11월경에 맺고 길이는 0.3~0.4cm로 갈색 또는 흑색이며, 갓털은 백색으로 길이는 0.3cm 정도이다. 잎이 깃처럼 갈라지는 것을 강화이고들빼기(for. pinnatipartita)라고 한다. 뿌리와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본초명은 약사초藥師草이다. 건위, 발한, 소종, 이뇨, 이질, 장염, 종창, 진정, 최면, 충수염, 흉통 등에 이용한다. 속씨식..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길가나 빈터에 야생으로 자라는 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인 귀화 식물로 두해살이풀이다. 달맞이꽃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7~8월의 밤에 꽃을 피우고 낮에는 꽃이 오므라든다. 겨울에는 잎이 로제트 상태로 지내고 키는 50~90cm이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고 좁고 길며 잎가장자리에 작은 톱니들이 있다. 열매의 씨는 성인병 예방과 혈관병, 당뇨의 약으로 쓰인다.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뿌리를 나물로 먹는다.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인 달맞이유는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도금양목(Myrtales), 바늘꽃과(Onagraceae), 달맞이꽃속(Oenothera)..

향기가 일품인 배초향

배초향排草香은 우리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은 방아잎이고 한방에서는 곽향藿香이라 하며, 배향초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허브 식물로 사용하는 곳은 경상도 지역이 단연 으뜸이다.  여러해살이풀로 7~9월에 자주색 꽃이 피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윤산화서로 달리며, 9월 이후에 열매를 맺는다. 키는 40~100cm이고, 잎은 마주나기하고 길이가 5-10cm로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약간의 털과 더불어 흰빛이 도는 것도 있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전초에서 강한 향기가 나므로 잘 말려서 차로 음용할 수 있다. 생잎을 이용하며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거나 육류 요리시에 냄새를 없애는데 사용할 수 있다. 5~8월경 채취한 어린싹과 잎은 날 것으로, 또는 데쳐서 식용하면 좋다. 전초는 생약으..

악마의 나팔이라는 독말풀

악마의 나팔(devil's trumpet)이라 불리는 독말풀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이며 한해살이풀로 민가 부근에서 재배 또는 야생한다. 꽃말은 경애敬愛이다. 줄기는 굵은 가지를 치며 자줏빛이다. 높이는 1∼2m이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어긋나고 잎자루는 길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크게 붙어 핀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가시돌기가 많이 난 삭과로, 10월에 익으면 4조각으로 갈라져 검은 종자가 나온다. 종자와 잎은 맹독성이나 잎은 천식용 담배, 마취제로 사용한다. 관상용으로 이용된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아강(Asteridae), 가지목(Solanales), 가지과(Solanacea..

닭의장풀

닭의장풀이 이웃집 담장에 발생해 시멘트 위에서도 잘 자라고 있어 사진으로 남겨 본다. 한문으로 압로초鴨跖草라 부르는 이 식물을 우리는 달개비라 불렀던 기억이 있다. 닭의장풀은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마디가 크고 잎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다. 7-8월에 푸른색의 꽃이 피며,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고,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줄기는 가로로 기어 뻗으며 많은 가지로 나뉘어 있다. 6월에서 9월경에 다소 반원형으로 접힌 포엽 속에서 1개씩의 청색 꽃이 피어나는데, 이들 꽃은 하루가 지나면 시들어버린다고 한다. 한편, 꽃잎 중에서 2개는 크고 청색인데 비해 다른 1개는 작고 흰색이다. 완전한 수술은 2개이고 길며, 다른 4개는 헛수술이다. 열매는 벌어지고, 꽃지름은 2cm 정도인데,..

불모산의 자주꿩의다리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각처에서 만나는 여러해살이풀로 6월에서 7월에 꽃이 피는 『자주꿩의다리』는 물기가 많은 돌 틈이나 반그늘인 곳의 유기질 함량이 많은 곳에 서식하고 키는 약 50cm 정도이며 꽃말은 “평안, 순간의 행복, 지성”이다. 줄기와 꽃이 흰빛이 도는 자주색이라 『자주꿩의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주꿩의다리』는 산지의 그늘진 숲속 사면에서 보게 되며 여리여리한 모습과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은 연민을 느낄 정도로 애틋함이 느껴지는 식물이다. 요즘은 관상용으로 심는다. 자주가락풀이라고도 한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꿩의다리속(Thalictrum), 자주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