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6

봉림사지 가는 길의 양지꽃

봉림산의 봉림사지로 가는 길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옛날 걸어서 가는 길은 북서면의 응달쪽이었다. 지금은 계곡의 맞은편 양달로 자동차가 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있다. 이 길은 가끔 등산도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이른 봄에 찾아보곤 한다. 예전에 비해 경작하는 공간이 늘었는데 묵혔던 땅을 일구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작은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지쪽 무덤 근처에 노란 꽃이 모여 피었는데 양지꽃이거니 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양지꽃속을 보니 35종이나 된다.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이 꽃은 씩씩하게 양지꽃이라고 외쳐 본다. 양지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전국각지에 분포하고 산기슭이나 풀밭의 양지 바른 곳에 서식하며,..

바위취

바위취를 나물로 한다는 유튜버(YouTube)를 보다가 내 블로그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찾아보니 바위취에 대한 글이 없다. 집 화단에 바위취가 있고 기억으로는 꽃과 생태를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는데 글은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 작은 화단이라 원하는 위치에 바위취가 몇 개체만 있어도 되지만 지금은 엉뚱한 위치에 있으며, 나물로 한번은 채취해 먹을 정도로 자리하고 있어 사진을 남기고 나물도 먹어볼 겸 채취해 데쳤다. 양지바르고 습한 곳이나 습한 바위 겉에서 살며 우리나라는 중부 이남에 있는 늘푸른 여러해살이풀로서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다. 잎은 둥글고 잎자루는 짧으나 꽃자루는 30~40cm 정도이고 꽃은 줄기 끝에서 5월경에 핀다. 잎자루와 잎의 앞뒤에는 털이 많은 편이고 잎 앞면은 진한 초록색 바탕..

복수초가 봄을 알리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설뫼농원에 들렀더니 노지의 화단에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웠다. 야생의 복수초를 본 것은 내서 였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우리 마을 농원에서 보게 됐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복수초속(Adonis), 복수초의학명은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이다. 복수초의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고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 상반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자의 뜻을 보면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식물이라 일본에서는 새해 선물로 이용한다고 하며, 추위에도 강하게 잘견디어 눈이 내려 잔설이 가득한 산야에서도 꽃을 피운다.

문주란 열매 싹 틔우기

2022년 9월 30일 제주 월령리 길가에서 주워 온 문주란 씨앗 문주란 열매의 모양은 작은 호빵처럼 생겼다. 발아가 어떻게 하는지 몰라 약간 평평한 면을 아래로 두고 물을 대접에 부으니 물 속에 반쯤 잠긴 체 떠있는 모습이다. 20여일 후 물이 증발해 대접이 말라 있어 다시 물을 붓고 조금씩 물을 보충하며 마르지 않도록 관리 했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은 차가운 편이고 지하실에 두어서 물이 얼지는 않았다. 문주란 씨앗의 발아는 약 100일 정도 걸리는 모양이다. 앞으로도 발아 하지 않은 것이 발아할 때까지 이렇게 관리할 생각이다. 문주란 씨앗이 발아한 모습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물 위로 나오게 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백합강(Liliopsida), 백합목(Lil..

물토란

창원향토사연구회의 이번 제주도 2박 3일 탐방은 주제가 없다 보니 그냥 볼거리 위주의 여행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연숲과 민속마을을 다녀온 것과 삼별초의 항몽유적지 항파두리를 다녀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식물과 자연 위주의 글들이 먼저 쓰여진다. 그중에서도 제주 환상숲은 자연 상태의 생태탐방이란 측면에서 꽤 관심을 가지고 보았던 곳이다. 곶자왈의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서로 얼켜 덤불을 이룬 상태를 의미하는 제주도 표준 가라인데, 한마디도 '방치된 땅'이란 뜻이다. 이제까지는 인간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 방치된 땅 이었지만 사실 제주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그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환경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데 우..

바디나물

우리나라 전역과 우리지역의 습기가 많은 산 계곡에 흔하게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게 흔하진 않다. 어릴 때 "까막발"이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식물의 이름을 달면서 당연히 바디나물은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재로는 기록한 적이 없음을 이번에 알았다. 아마도 산형과의 식물이 다양하고 이름을 알기 쉽지 않아 미루다가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 (Magnoliopsida). 진정국화군 II(euasterids II), 미나리목(Apiales), 산형과(Apiaceae), 당귀속(Angelica), 바디나물의 학명은Angelica decursiva (Miq.) Franch. et Sav.이다. 여러해살이풀로 열매, 잎, 뿌리는 약으로 사용하며 한방애서는 야근채(野..

보라겹다투라[독말풀]

화분에 더덕씨를 뿌리고 발아가 시작 될 때 묘하게 끌리는 씨앗도 함께 발아를 하여 화단으로 옮겨 심어 두었더니 이처럼 성장하여 꽃을 피웠다. 생긴게 가지과의 독말풀을 담긴 했지만 줄기가 가지색이고 꽃의 바깥도 옅은 가지색을 띠며 꽃은 겹꽃이고 안쪽은 흰색이다. 찾다가 보니 아메리가 원산으로 다투라Datura 즉 독말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이며 맹독을 품고있어 우리 말로 독말풀이라 하며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하여 '악마의나팔'이라는 예명을 가지고 있다. 꽃말은 거짓, 속임수 이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아강(Asteridae), 가지목(Solanales), 가지과(Solanaceae), 독말풀속(Datura), 보라겹다투라의..

은꿩의다리

정병산 우곡사 지역으로 부생식물을 보러 갔다가 요즘 우리 지역에서 흔하게 보이는 은꿩의다리를 촬영했다. 촞점 맞추기가 쉽지 않아 그만 두려다가 지금까지 기록한 적이 없었음을 알고 촬영을 했다. 생각처럼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증거자료는 사용이 가능해 기록한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미나리아재비속(Ranunculus), 은꿩의다리는 학명이 Thalictrum actaefolium var. brevistylum Nakai이다. 중부이남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6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기하며 밑부분의 것은 엽병이 기나 위로 갈수록 점차 짧아지고 2~3회 3출엽..

나도수정초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사진을 보고 구상난풀인 줄 알고 위치를 물었더니 정병산 우곡사牛谷寺 방향의 등산길이라 설명을 해줘서 사진으로만 봐왔던 식물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못 찾으면 버섯 탐사나 하리라 마음먹고 등산길을 오르며 다양하게 발생한 버섯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해발 228m, 위치 35°14'49"N 128°43'04"E에 도달했을 때 등산로 1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발생한 오늘의 목표 식물인 ‘숲속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도수정초”를 만났다. 처음에는 수정난풀(水晶蘭)인 줄 알고 검색을 하던 중 암술의 머리색이 청자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도수정초”로 수정을 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불모산의 뚝갈

뚝갈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는 마타리과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m 정도이다. 산 기슭이나 볕이 드는 풀밭에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3~15cm로 양면에 백색의 털이 드물게 있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색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에 끝에 산방상으로 달리고 화서분지에는 원줄기의 하반부와 더불어 퍼진 또는 밑을 향한 백색 털이 있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산토끼꽃목(Dipsacales), 마타리과(Valerianaceae), 마타리속(Patrinia), 뚝갈의 학명은 Patrinia villosa (Thunb.) Juss이다. 용도 •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 뚝갈/마타리의 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