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봉수대 43

창녕 태백산봉수(합산봉수)를 찾아서Ⅰ

옛 문헌과 지도 및 ‘경남지역의 봉수Ⅲ’를 참고하여 경남지역 마지막 봉수인 제2거 간봉(6) 창녕 합산봉수를 찾아 나섰다. 가는 길에 여통산봉수를 쉽게 탐방하게 되어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창녕현지·축산군지 합본”으로 된 책자를 얻어가려고 창녕문화원에 들렀다. 창녕문화원 직원의 도움으로 책을 구한 후 “창녕군 성산면 정녕리 산 74”를 입력하고 1080국도를 나오자 5번 국도로 달렸다. 창녕군 대합면 소재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니 좌측에 십이저수지(十二貯水池)의 산책로 데크가 보인다. 이때 ‘경남지역의 봉수Ⅲ’ 책자를 봤더라면 합산봉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겠지만 잠시의 자만이 태백산 정상만 다녀오고 마는 헛고생만 했다. 가덕도 천성연대봉수→ (12.88km)웅천 사화랑봉수 →장복산봉수→ (10.87k..

창녕 여통산봉수를 찾아서

여통산봉수(해발 128m)의 주소나 정확한 위치를 기록한 곳을 찾을 수 없어 고민을 하다가 ‘동훈힐마루골프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골프장 건물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주차를 하고 안내소에서 여통산봉수를 찾아서 왔으니 위치를 알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다행히 안내원이 경영지원 김경도 팀장(055-520-8020)을 소개해줬고 팀장의 협조로 1번 홀 남쪽 끝 구릉 능선에 위치한 여통산봉수의 위치를 앎과 동시에 골프장에서 운행하는 전동차의 안내를 받아 여통산봉수에 갈 수 있었다. 방문을 도와 준 골프장 팀장 및 안내를 도와주신 분께 이 글로 고마움을 표한다. 이곳 ‘동훈힐마루골프장’ 내부에 위치한 여통산봉수의 주소는 창녕군 장마면 초곡리 1111번지이다. 가덕도 천성연대봉수→ (12.88km)웅천 ..

창녕 영산 소산봉수를 찾아서 Ⅱ

창녕에는 3곳의 봉수대가 있다. 옛 기록으로는 영산 소산봉수와 영산 여통산봉수 및 창녕 합산봉수가 그것이다. 지난 11월 24일 영산 소산봉수를 찾으러 계성면 봉산리 주민을 만나 그분이 알려 준대로 인근의 산들 중 가장 높은 「창녕군 계성면 봉산리 산 84」로 가보니 “소산봉수대유적지(所山烽燧台遺蹟地)”를 표시하는 비를 만났다. 비의 측면에는 “1998년 7월 14일 영산사적보존회 건립”이라 적어 지역의 사학자들이 확인한 봉수대라는 것이다. 이후 인터넷으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발행한 ‘경남지역 봉수Ⅲ’이라는 책을 구입하고 내용을 살펴보니 위치가 조금 다르다. ‘경남지역 봉수Ⅲ’에 실린 영산 소산봉수는 이곳에서 동북쪽으로 430m 떨어진 「창녕군 계성면 봉산리 산 53」의 해발 85m 봉우리가 영산 소..

창녕 영산소산봉수를 찾아서Ⅰ

2017.11.23. 영산소산봉수 표지석 영산소산봉수(靈山所山烽燧)가 영산고속도로IC 인근에 위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안사람과 함께 무작정 영산을 향했다. 계성면 봉산리 마을회관을 찾아가 주민에게 물으니 대략의 위치를 말해 주는데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몰라 혹시 안내해 줄 수 있는지 물으니 어르신 한분이 선 듯 응해주셔서 차를 몰아 현장으로 향했다. 요즘 울산 가는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봉산마을에서 옛 길을 따라 서리 농공단지 방향으로 가는 좁은 농로를 이용할 수 없어 큰길로 돌아가서 서리 농공단지에서 고속도로 옆을 따라가는 비포장 농로로 이용하는 옛길을 찾아갔다. 어르신이 고속도로 중간쯤에 와서 두 개의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둘 중 하나는 확실한데 그 중 높은 봉우리가 맞을 것이라 한다. 영산고속도..

칠원 안국산봉수를 찾아

2017.11.22. 칠원안국산봉수 임진왜란 당시 가덕도 말곶망(응봉)봉수와 연대봉수에서 피워 올린 봉수의 신호가 한양 멱목산(남산)으로 가기까지 거쳤을 봉수대를 따라 시간이 날 때마다 한곳씩 둘러보려고 한다. 그러나 옛 지명과 현재의 지명이 달라 쉽게 어디인지 알기 어렵다. 결국 옛 지도와 동국여지승람 및 각 읍지의 기록을 찾아보고 현재의 지명과 대조해야 어디에 위치하는 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몇 개의 봉수를 둘러보면서 봉수대가 위치한 곳은 군사목적의 진이 있거나 전통시대의 통신수단인 역(驛) 인근의 산봉우리에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보았다. 웅천현에서는 청성진과 완포진의 인근에 위치했고, 창원부에서는 근주역(近珠驛) 인근 성황당산에 건설했으며, 칠원현에는 창인역(昌仁驛) 인근의 안곡산(안국산)에 봉수..

창원시 회원구 성황당봉수를 찾아서

2019.11.22 석전동 무학빌딩에서 본 창원 성황당봉수 2015.5.16 창원 성황당봉수 집터에서 바라 본 봉수대 이전 사진을 들추어 창원성황당봉수(昌原城隍堂烽燧 해발 265m)의 기록을 찾았다. 이때는 무학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봉화산 봉수대라는 이름으로만 들었는데 봉수대를 찾으면서 옛 기록을 보니 창원성황당봉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봉수는 1997년 1월 30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157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주소는 회원구 회원동 산18번지이다. 창원성황당봉수는 복원을 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형태로 건설하여 우리나라는 문화재 복원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 묻고 싶다. 이 봉수는 흩어져 있던 봉수의 돌들을 모아 봉수대를 복원한 것이 아니라 봉수의 담장만 복원한 형태이다...

창원시 웅천 사화랑봉수를 찾아서

11월 16일 가덕도 천성연대봉수(天城烟臺烽燧)를 다녀 온 후 천성연대봉수를 처음으로 연락 받는 웅천사화랑봉수(熊川沙火郞山烽燧)를 찾아보았다. 진해구 명동 뒷산 성실봉(해발 160m) 아래 해발 80m에 위치한 명동왜성의 본성(本城)과 성실봉 정상에 위치한 천수각(天守閣) 터를 지나 사람의 왕래가 없어 오솔길도 제대로 없는 사화랑산으로 무작정 걸었다. 우측 숲 사이로는 명동과 음지도의 솔라타워가 계속 보이고 좌측은 석산개발로 시끄러운 소음이 사화랑산 봉우리가 보일 때까지 들린다. 처음에는 성실봉 정상의 성곽이 왜성의 모습이 아니라 거의 조선의 성곽처럼 보여 여기가 사화랑봉수 인가하고 한참을 살폈는데 다른 곳에 남아 있는 성곽을 보고 왜성의 천수각 자리라 추정했다. 웅천사화랑산봉수(熊川沙火郞山烽燧)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