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 1263

菊史遺稿 국사유고

국사유고는 창원구씨 구종길仇宗吉(1363-1436)의 글을 모아 후손 구영주具永珠가 1996년에 유고遺稿로 만든 책이다. 책의 크기는 가로 190cm, 세로 264cm이며, 화재華齎 이우섭李雨燮이 서문序文을 썼고 책의 말미에는 제정도諸廷燾(1931~2012)의 발문跋文이 있다. 이 책은 한문을 번역하여 국한문 혼용의 해석을 함께 달아두었다. 창원구씨는 정조(正祖)가 무과에 급제한 구시창(仇始昌)이라는 인물의 성을 구(具)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1798년(정조 22)에 병조판서 이시수(李時秀)의 건의로 창원 구(仇)씨의 한자 표기가 모두 구(具)로 바뀌었다. 국사유고菊史遺稿는 1996년 그 후손 구영주가 발행 했고 인쇄는 문진인쇄소이며, 2023년 1월에 마산헌책서점에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국사유고 ..

樂隱遺稿 낙은유고

樂隱遺稿 낙은유고 낙은유고는 안교달安敎達[1870~1953]이 생전에 기록한 글을 아들 안용호安龍鎬가 모아 유고遺稿로 만든 것이다. 책의 크기는 가로 197cm, 세로 287cm이며, 기성箕城 황헌黃士+憲의 서문序文이 있고, 낙은樂隱의 사진이 있다. 목차에는 권지일卷之一에 178수의 시詩가 있다. 서書는 10수가 있으며 제문祭文은 6수가 실렸고, 서序 1편과 기문記文 1편 유사遺事 3편이 있다. 묘갈명墓碣銘 1수와 묘표墓表 1수, 잡저 2수가 있다. 이어서 권지이卷之二에는 12명의 증유贈遺 시詩가 있고, 김응환金應煥이 지은 행장行狀과 권일섭權一燮이 쓴 묘갈명墓碣銘, 김황金榥이 쓴 묘지명墓誌銘이 있으며, 안용호安龍鎬가 쓴 유사遺事가 있다. 책의 마지막에 안용호安龍鎬가 쓴 지識가 있다. 낙은유고는 단기 43..

칠원향교로 인력을 요청하는 통문 通文

이 통문은 퇴촌 순흥안씨 집에 보관되어 오던 문서로 1902년 창원향교의 이름으로 두곡영당의 중수를 위해 칠원향교에 인력을 보내 달라는 협조문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通文 右文爲奉告事 伏以文昌公海雲崔先生 道德文章 陞配聖廡 則不待鄙等之言而一千年 海東章甫 孰不崇奉而矜式哉 鄙郡卽先生嶽降¹⁾ 之鄕 而臺有孤雲月影臺之西北隅 建院而俎豆以享之 中年撤院之後 別立一祠于斗谷 姓孫洞奉眞影以妥矣 遺像年舊爍落寓慕無憑 齎嗟莫及 至於昨秋 影幀一本 敬模於河東之校宮 奉安舊祠 祠亦毁頹 經始重建而貿瓦 於昌寧等地水運 抵貴郡則慕賢尊奉之地 不可異同於本他邑也 以此稟告于貴郡 官司出丁 運致於鄙邑界 則鄙邑役丁當待于本郡界矣 以此諒之 勿失期會 千萬 幸幸甚甚 右文通于漆原鄕校 壬寅九月十八日 昌原鄕校 齋任 : 安斗馨 李炳鍊 金鍾淳 會員 : 金宗琪 安琦錫 金..

달성군 현풍읍 현풍곽씨 12정려각

달성군 현풍읍 지리 1347(지동길 3)에는 현풍의 제1문중(第一門中)이라는 현풍곽씨玄風郭氏의 12정려각(十二旌閭閣)이 위치한다. 이곳의 좌표는 해발 29m, 위도 35°40'00"N 경도 128°25'45"E를 가리킨다. 임진왜란 때 구국의 영웅이라고 일컫는 곽재우 장군의 산재한 유적을 찾아보다가 본관本貫에는 어떠한 흔적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의 묘소를 찾아볼 생각을 해오다가 새해 과제라 생각하며 홀연히 현풍을 다녀왔다. 마을 진입로 우측에 용흥지 수변공원이 있고 마을 입구에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노거수가 우뚝 섰는데 달성군의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다. 길 건너에 솔례率禮 마을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는데 요약하면 우리 마을은 현풍읍의 남쪽 끝에 있으며 대니산 밑의 으뜸가는 큰 마을이다. 1467년(세..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도통사 道統祠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724(내축로577번길 29-9)에는 우리나라에서 안자安子라 칭하는 회헌晦軒 안향安珦(1243~1306)을 공자孔子·주자朱子와 함께 모시는 도통사道統祠가 있다. 이곳의 해발 높이는 65m, 좌표는 35°07'58"N 128°00'56"E를 가리킨다. 도통사道統祠는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고, 처음에는 대평면 하촌리 547-2번지에 있었는데 남강댐 공사로 인하여 1995년 이곳으로 옮겼다. 공자(孔子)를 주벽(主壁)으로 주자(朱子)를 배향하고 안자(安子)를 종향(從享)하여 영정을 봉안하고, 매년 공자탄신일인 8월 27일에 제향한다. 안향安珦은 1290년 왕과 왕비를 호종하고 원나라에 가서 주자서를 손수 베끼고 공자와 주장의 화상을 그려서 이듬해에 돌아와 연구하고 성인의..

전단산 우곡사 이야기

전단산우곡사(栴檀山牛谷寺) 공덕비(功德碑)의 이야기를 티스토리블로그에 기록한 것이 다음블로그에서 tistoryblog로 옮겨지면서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2022년 10월 15일 15시경 카카오톡 서브의 화재로 인해 한때 사용할 수 없으면서 사라진 것인지는 몰라도 ‘역사와 야생화’란 블로그 기록에서 사라져 버렸다. 또한 다른 기록도 없다. 이제 믿을 만한 것이 점점 없어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전단산우곡사栴檀山牛谷寺의 공덕비는 전단산栴檀山의 한자 이름에 대한 기록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다시 찾아가 사진을 남기고 그 내용들을 남겨둔다. 전단산은 정병산精兵山의 옛 지명이고 지금까지 옛 기록들 외에 근래에 세운 금석문金石文으로 남아 있는 한자 기록은 찾기가 쉽지 않다. 옛 기록 중 많은 기록이 한자로는 ..

애월 한담공원과 월령리 이야기-창원향토사연구회 제주도 여행기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세수도 못 하고 김해공항으로 가기 위해 중앙동 경유지에 도착해 차량에 올랐다. 남산버스정류소에서 선배 부인이 운전하는 차량은 일행을 태우고 정신없이 공항을 향했다. 다행히 시간은 늦지 않아 다른 일행들과 국내선 2층 약국 앞에서 합류하여 대한항공에 올랐고 그렇게 제주도에 도착해 첫날의 일정이 시작됐다. 공항에서 현지 관광안내인을 만나 줄지어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첫 번째 도착지인 애월한담공원의 물허벅여인상 앞에 다다랐고 일행은 단체 사진을 남긴 후 제주 올레길 15번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단체 사진을 찍은 물허벅여인상의 뒤쪽에는 『물허벅여인상』에 대한 내력이 석판에 새겨져 있어 옮겨 본다. 『물허벅여인상 물허벅은 이 고장에 상수도 시설이 없던 시절 식수를 길어 나르던 생활의 도구이다..

부산 사하구 아미산 응봉봉수를 찾아

사하구 다대동 산 31-2는 아미산의 정상부에 위치한 응봉봉수(鷹峰烽燧)가 있는 곳으로 해발 218m, 좌표는 35°03'57"N 128°58'09"E를 가리킨다. 응봉봉수(鷹峰烽燧)는 제2거직봉 봉수의 시작지 이기에 이곳의 역할을 알기 위해 먼저 찾았다. 나름 인터넷을 통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 했지만 홍티고개에 도착하고 보니 임도가 막혀있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 다대사를 경유하는 길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다시 원점 회귀하여 홍티고개에서 등산을 시작하게 됐다. 이정표에는 봉수대까지 0.9km라 적혀있어 용기 내어 출발했다. 산행의 초입에 약간의 오르막이 100m 정도 있었지만 이후 거의 평지처럼 걷는 구간이 있었고 마지막 능선을 오르는 구간은 50m가 오르막이었다. 각오한 것보..

지리산 노고단을 가다.

지인들과 지리산 길상봉(1,507m)의 정상인 노고단(老姑壇)을 탐방하기 위해 아침 7시경부터 차량을 기다리며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으나 차량이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되어 출발도 늦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량은 전라도 섬진강 휴게소를 들러 구례를 거쳐 지리산 노고단로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슬러 올랐다. 목적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시암재휴게소 주차장에 잠시 들렀는데 운전하신 분이 성삼재주차장으로 착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장 성삼재주차장으로 진입해 주차하고 일행들은 산행 준비 했다.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의 모습으로 맑고 온화한 날씨였으며 걷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날이다. 우리 일행은 총 6명이다. 그중 한 분이 건강에 이롭다며 맨발로 등산을 즐기는 분이라 체력에 자신이 없었지만 따라가면..

몰운대 다대진 동헌과 정운공 순의비 탐방

아미산 응봉봉수대에서 친구와 산책 온 그 동네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다대진성 객사”를 찾으러 가니, 네비는 몰운대 주차장으로 안내를 했다. 다른 분들에게 물으니 객사가 몰운대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나온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올랐더니 처음 출발지처럼 경사가 조금 있는 동헌 건물을 가기 전에 동래부사를 지낸 이춘원(李春元,1571∼1634)의 몰운대(沒雲臺) 시비가 있어 여기에 옮겨 둔다. 沒雲臺 浩蕩風濤千萬里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만리로 이어지고 白雲天半沒孤臺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扶桑曉日車輪赤 부상(扶桑)¹⁾의 새벽해는 붉은 수레바퀴처럼 常見仙人賀鶴來 언제나 신선은 학을 타고 나타나 오시네 九畹 李春元 朝鮮 宣祖 四十年 東萊府使 (구원 이춘원 조선 선조 40년 동래부사) ​【주석】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