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395

생태가 겸손한 돌가시나무

2014/5/15 구산봉 요즘 구산봉에는 찔레꽃이 한창이다. 그러나 구산봉 초입에 자리한 돌가시나무에는 꽃 봉우리도 맺히지 않았다. 일반적인 식물은 줄기가 하늘을 향해 뻗어가고 스스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는 덩굴성 식물은 높은 나무줄기를 감고 하늘 높이 오르거나 줄기의 손을 이용하여 다른 나무에 부착하여 햇볕이 많이 드는 하늘로 오른다.그런데 돌가시나무는 한없이 땅으로만 기어가며 낮은 곳으로 향한다. 너무나 겸손한 돌가시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않는 척박한 곳에만 자리를 하고 있다. 돌가시나무는 꽃말까지도 예쁜 ‘희망’, ‘평화’, ‘하얀미소’이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줄기에 많은 가시를 달고 있어 먹이를 삼는 동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

창원 용추계곡 초입의 말채나무

용추계곡의 초입에서 만나는 말채나무는 층층나무처럼 황백색 꽃이 층층으로 피며 겨울의 새빨간 가지는 흰 눈과 조화를 이루는 멋진 나무이다. 쌍떡잎식물(dicotyledon),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층층나무목(Cornales),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인 말채나무의 학명은 Cornus walteri F.T.Wangerin이다. 높이는 10미터 이상이고, 잎은 긴둥근꼴로 마주나며, 6~7월에 가지 끝에 황백색 꽃이 총상 꽃차례로 핀다. 중부 이남의 숲속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핵과인 열매는 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곰의말채는 측맥이 6-10쌍인데 비해 말채나무는 4-5쌍이다. 곰의말채의 항암 및 면역 활..

장미꽃 보다 더 향기로운 찔레꽃

찔레꽃을 보면 장사익의 찔레꽃 노래가 생각난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날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의 향기는 어떤 꽃 보다 향기롭지만 갈고리 같은 가시가 많이 달려 잘 찌르기 때문에 찔레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과 들판에 피는 장미라..

구산봉의 검노린재나무

지금 구산봉을 오르면 이팝나무 못지않은 흰 꽃이 만발하여 나무 전체가 눈에 덮인 것처럼 보이는 검노린재나무를 만나게 된다. 검노린재나무라는 특이한 이름을 얻은 것은 가을에 단풍이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를 남긴다 하여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노란색 재는 염색할 때 착색을 돕는 재료로 사용된다.     검노린재나무는 우리나라 경남, 전남, 제주도의 산지에 자라는 작은키나무로 높이 1.5~8m 정도이며, 지름 10cm정도 자라고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전년도 가지는 갈색이고 햇가지는 녹색으로 가는 털이 있다. 수피에 가로로 껍질눈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다. 잎끝은 꼬리 모양으로 급하게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특히 뒷면..

정병산에도 살고 있는 황벽나무

2012년 5월에 합다리나무 군락지를 보러가는 중에 이름은 모르겠지만 수피는 굴참나무를 닮았고, 잎은 가중나무처럼 생긴 수피와 잎이 어울리지 않는 나무를 만나 사진을 남겼다. 2014년 4월에도 수피가 특이한 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 두 나무의 이름을 알려고 나무박사로 통하는 박정기에게 사진을 주니 하나는 합다리나무이고, 하나는 황벽나무라고 한다. 황벽나무는 우리 창원지역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나무이라고 하니 참으로 자연의 능력은 알 수가 없다.   운향과 황벽나무속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Phellodendron amurense Rupr이다. 높이는 20cm 정도이며, 해발 1,300m 이하 지역에서 자생한다. 깊은 산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며, 가지는 굵고 사방으로 퍼지며 연한 회색의..

정병산 월유정에서 별똥나무 만나다.

봉곡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 회의를 겸한 단합대회를 정병산 숲속나드리길을 걸었다. 숲속의 생태와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나누고 자연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각자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즐거움을 누리고 왔다. 합다리나무의 군락지를 지나고 누워있는 소나무 군락의 이야기도 나누며 우리 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월유정(月留停)에 다다랐다. 달빛도 쉬어가게 한다는 월유정을 오르는 계단 옆에 우리가 어릴적에 별똥나무라 불렀던 보리수나무(菩提樹)에는 요즘 한창 꽃이 피고 있다. 보리수나무를 한자로는 호퇴목(虎頹木)이라고 하고 그 열매를 호퇴자(虎頹子)라고도 하는데 호랑이를 물리치는 나무라는 뜻이다. 잔가지와 열매에 호랑이 무늬와 닮은 얼룩점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구산봉의 팥배나무

구산봉에서 요즘 한창 꽃을 피운 나무가 있어 다가가보니 팥배나무이다. 구산봉 곳곳을 돌아봐도 팥배나무는 이것 밖에 없다. 다른 큰 나무들이 있지만 아무른 지장 없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어 이런 면도 있는 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모산 정상이나 장복산 능성이에 자라는 팥배나무는 이렇게 크게 성장하지를 못했는데 구산봉의 나무는 꽤 잘 자랐다. 장미과 마가목속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인 팥배나무의 학명은 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K.Koch이다. 키는 15㎝에 이르며 어린가지에는 조그만 피목(被目 : 식물의 가지나 줄기의 단단한 부분)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표면과 뒷면 맥위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

구산봉에서 만난 돌배나무

구산봉에서 돌배나무를 만났다. 그리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린 묘목도 아닌 충분히 열매가 열릴만한 크기의 나무이다. 이곳에 누가 돌배나무를 심지도 않았을 것이고, 태복산 자락의 다른 곳에 모종이 될 만한 크기의 돌배나무도 없는데 어떻게 이처럼 혼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올해 열매를 맺으면 산돌배나무, 털산돌배나무, 돌배나무, 콩배나무인지 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돌배나무는 나무에 침이 나있어 나무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데 이 나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침이 없다. 돌배나무는 장미과 배나무속에 속한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Pyrus pyrifolia (Burm.f.) Nakai이다. 키가 5m까지 자라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은 난형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