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2421

창원 두대동 람사르공원에서 만난 주름버섯

6월 30일 중앙평생학습센터의 프로그램인 사진반에서 야외 촬영으로 두대동 람사르공원을 선택했고 수강생과 강사가 사진의 구도와 촬영에 대해 공부를 하였다.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담느라 바쁜 가운데 예전부터 관심의 대상인 버섯들이 발생해 있어 땅바닥을 기듯이 버섯을 담았다. 두 번째 만난 주름버섯은 잔디밭에서 만났는데 약간 환의 형태를 띠고있었다. 전국적으로 봄에서 가을까지 잔디밭, 풀밭, 밭 등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홀로이거나, 무리를 짓거나, 환를 이루며 발생한다. 처음에는 반구형에서 편평하게 모양을 바꾸고 손이 닿거나 KOH액에 황색으로 변하고 담홍색에서 자갈색, 흑갈색으로 변한다. 주름살은 빽빽하며 대에서 떨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버섯을 대는 높이 5~10cm이고 속은 차있다가 비게 되며 턱밭이는 백..

식물/야생버섯 2022.07.05

창원식물원의 자엽자두나무

유럽동남부와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인 자엽자두나무는 여름이면 녹색 일변도인 세상에 자주빛을 띄어 다른 식물과 확실한 차별을 보이며 독보적 존재감을 나타낸다. 낙엽활엽교목으로 생태적으로는 자두와 거의 같으며 높이 10m 안팎으로 성장하고 과수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정원과 공원에 변화의 핵심이 되는 지점의 표식수標識樹가 되어 관상 가치가 매우 높다. 4월에 벚나무속 꽃들처럼 흰색의 꽃을 피우고 6월이면 자주색의 열매가 익는다. 양앵두처럼 열리는 열매는 식용하고 조경수나 관상수로 대량 생산하면 고소득 경제품종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꽃말은 순백, 순박이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 ..

창원수목원의 떡갈잎수국

요즘 원예식물은 전세계 어느 곳에 있든 간에 식물의 효용가치만 있으면 우리나라 식물원과 원예장터에 나오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창원식물원도 예외 없이 외래식물이 넘쳐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우리 식물들은 뒷전에 밀리게 되고 오히려 외국에서 원예식물로 변하여 역수입되기도 한다. 우리가 우리의 자원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들은 없는지 식물원을 만들기 전에 고심해야 할 부분이다. 창원수목원은 2020년 6월 3일 의창구 삼동공원에서 공사 11년 만에 개원을 했다. 온실 돔에는 선인장과 열대 아열대 외래식물이 주류이고 증식과 재배시설을 갖추었다. 우리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식물원이면 우리나라 식물이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창원식물원은 외래종이 주인공이다. 이건 돈과 장소만 있으면 누구..

남해 망운산의 함박꽃나무

남해 망운산望雲山(786m)의 봉수대를 찾으러 갔다가 보지 못하고 망운사望雲寺 돌일주문을 보기 위해 망운사로 임도를 따라갔다. 요즘 새로 세운 일주문을 먼저 만났고 너들강을 건너 돌일부문 앞 주차장에 도착해 망운사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데 너들강이 있는 곳에 꽃이 핀 나무가 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촬영을 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이 나무가 함박꽃나무이다. 함박꽃나무는 낙엽지는 키작은 나무로 우리나라의 산골짝 숲에 흔하게 자라는 나무로 높이 6~10m이다. 일반적으로 목련꽃은 4월에 잎이 없는 상태에서 꽃을 피우지만 함박꽃나무는 5월에 잎이 난 후 꽃을 피우는데 그 방향이 아래를 향하는 유일한 목련으로 꽃잎은 6~9장이다. ‘산에서 자라는 목련’이라는 뜻으로 ‘산목련’이라..

5월의 나물 곰취 성장일기

4월 4일 상남동에 갔다가 마침 장날이라 곰취 씨를 샀다. 딱 100알이 있다고 했는데 일부는 화단에 심고 일부는 화분에 심었다. 화단에 심은 것은 그날 길고양이가 헤집어서 결국 싹을 틔우지 못했다. 정성을 담아 화분에 뿌린 씨앗들은 일부가 이처럼 생명의 싹을 틔워 자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오늘부터 곰취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며 기록해 본다. 곰취는 깊은 산속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살이해풀이지만 나물로서의 가치가 높아 지금은 거의 재배한 것을 만날 수 있다.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관절통, 요통 등 운동계의 통증과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데 사용한다. 뿌리는 땅속줄기에서 뭉쳐서 나고 잎은 길이 32cm, 너비 40cm정도의 심장 모양이며 길이가 85cm에 달하는 것도 있다. 가장자..

남해 망운산의 꽃개회나무

남해에 자료를 구하려 갔다가 망운산봉수대를 찾아 볼 생각으로 일을 마친 후 망운산 여수MBC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가서 봉수를 찾았으나 찾지를 못하고 망운산KBS송신소가 있는 곳까지 올랐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 갔지만 볼 수가 없어 임도를 따라 망운사로 갔다. 남해 망운사 들어가는 초입에 새로 지은 일주문을 지나니 너들강을 통과하는 길이 있었는데 그 너들강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수꽃다리를 떠올리게 하는 꽃이 있어 급하게 사진으로 남겨 봤다. 집에 와서 도감으로 찾으니 꽃개회나무가 가장 유력하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국화아강(ASTERIDAE), 물푸레나무과(OLEACEAE), 수수꽃다리속(Syrin ga), 꽃개회..

구산면 바닷가에서 만난 갯메꽃

메꽃을 일러 선화旋花라고도 하는데 다른 식물을 왼쪽으로 꼬아서 오르기 때문에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잎이 칼처럼 뾰족하다 하여 ‘하늘의 칼 풀(천검초 天劍草)’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갯메꽃은 잎이 둥근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메꽃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 갯메꽃은 갯가의 모래 속에 뿌리를 내리고 땅속줄기는 굵고 옆으로 길게 뻗으며 번식을 하는 사구식물이다. 땅 위를 기거나 다른 물체를 왼쪽으로 감고 오르며 길이는 30~80cm다. 메꽃과 마찬가지로 5~6월에 분홍색의 꽃을 낮에 피우고 화관은 희미하게 5각이 지는 깔때기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가지목(Solanales), 메꽃과(Convolvul..

살아있는 화석식물 뱀밥과 쇠뜨기

우리나라 습기 있는 들녘에 흔하게 분포하는 뱀밥은 필두엽筆頭葉, 문형問荊, 등으로 불리며 쇠뜨기가 공식 이름이다. 뱀밥은 머리의 형태가 뱀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졌고, 필두엽 역시 어린 모습이 붓을 닮았다기 때문이며 문형은 한약재 이름으로 사용된다. 이른 봄에 먼저 나타나는 뱀밥이 시들기 시작하면 작게 올라왔던 쇠뜨기가 본격적으로 녹색 가지를 사방으로 내며 쑥쑥 자란다. 쇠뜨기는 뱀밥의 어미이며 꽃도 없고 씨도 없기에 생식기인 뱀밥으로 번식을 하게 된다. 다년생 양치식물인 쇠뜨기는 지하경과 녹색의 지상경으로 분화되며 마디 사이는 속이 비어 있다. 포자낭상은 6각형으로 줄기 끝에 여러 층이 윤생하며 우리나라에는 속새속 1속이 있다. 세계적으로 약 15종이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8종이 ..

곰보배추의 바른 이름은 배암차즈기

습기 있는 풀밭이나 하천의 가장자리에서 흔하게 보이는 배암차즈기는 2년생 풀로서 종자로 번식한다. 이름에 하필 뱀이 들어가느냐 하면 꽃의 수술이 뱀의 혀를 닮았다 해서 붙어졌다. 예전에는 기침과 가래, 천식 등 염증과 기관지 질환 등에 활용했고, 요즘에는 다양한 약성이 있다하여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전초를 액기스 또는 차로도 활용한다. 꽃말은 교만이다. 효능과 사용처로는 각기, 강장,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살충, 양혈, 이수, 인후통증, 자궁출혈, 조경, 치핵, 타박상, 토혈각혈, 통경, 통리수도, 폐혈, 해독, 해수, 혈뇨, 홍조발진, 화농, 화상 등에 사용한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꿀풀목(Lamiales), 꿀풀과(Lamiaceae), 배암차즈기..

창원 용추계곡의 봄꽃

3월이면 어김없이 창원 용추계곡에는 야생화가 꽃을 피운다. 13일에 찾은 용추계곡에는 노루귀는 늦은 감이 있었으나 꿩의바람꽃은 이제부터 꽃이 피는 듯 보였고 산자고도 한창때라는 듯 모습을 보인다. 산의 초입에서 보이기 시작한 왜현호색은 봄 산행을 오는 시민들과 눈 맞춤을 하고 남산제비꽃은 완연한 봄임을 알려준다. 노루귀는 용추정을 지나 용추1교를 가기 전에 보이기 시작해 군락지를 이루는 폭포 위쪽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이번에는 군락지까지 가지 않고 용추1교 아래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노루귀는 크게 3가지 색상으로 흰색, 분홍색, 청색의 꽃이 있는데 용추계곡에는 청색은 없다. 이제까지 흰색과 분홍색으로만 분류하고 소개를 했는데 올해 자세히 보니 분홍색은 연분홍과 찐한 분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루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