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2421

창원 자연학습장의 할미꽃

할미꽃은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로 여러해살이풀이다. 흰털로 쌓여있는 꽃이 땅을 향하여 꼬부라져 피고, 꽃이 지면 씨앗이 허옇게 헝클어진 노인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데서 유래해 백두옹, 조선백두옹, 할미씨까비, 주리꽃, 가는할미꽃, 고냉이쿨, 하라비고장(제주), 할미꽃 등 다양한 이름을 얻게 됐다. 꽃말은 충성, 슬픈 추억이고, 40cm 정도의 키에 뿌리에서 줄기 없이 잎이 바로 나오고 자색의 꽃이 창원에서는 3월 10일경 피기 시작한다. 메마른 양지나 볕이 잘 드는 무덤의 주위에서 잘 자라고 뿌리는 약재로써 한방에서는 신경통, 해열, 해독, 지혈제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사용한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바위 틈을 좋아하는 돌단풍

돌단풍은 물가 바위에 자라고 습하거나 건조한 곳에서도 잘 적응하지만 배수가 좋아야 한다. 충북 이북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꽃말은 생명력, 희망이다. 잎이 단풍나무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 되었고, 뿌리줄기가 매우 굵고 포(苞)로 덮여있으며, 꽃은 보통 하얀색이고 담홍색을 띠기도 하며, 창원 지역에서는 4월에 뿌리줄기에서 바로 나온, 길이 30cm되는 꽃자루 위에 원추꽃차례로 핀다. 씨와 근으로 번식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 볼 수 있고 어린 잎과 꽃줄기로 나물을 만들어 먹는데 붉은 빛이 많을수록 부드럽고 맛있다. 약으로는 이뇨작용이 탁월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므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고,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

산복사꽃 만발한 웅천 성흥사 골짝

귀신을 쫓는 개복숭아나무 개복숭아나무는 무엇보다 이름이 정리되지 않는 나무로 산복사나무, 산복숭아나무, 돌복숭아나무, 개복숭아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산복사나무는 꽃이 이름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보았고, 돌복숭아나무, 개복숭아나무 등은 과일이 나무 이름을 결정한 경우이다. 동·식물의 이름에 ‘개’가 붙으면 산야, 야생, 무엇과 비슷하다는 뜻을 담고 있고, ‘돌’이 붙으면 원형보다 못 한의 뜻이 있다. 개복사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 희망’이란 꽃말이 유래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추증컨데 산해경에 등장하는 예羿와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예羿의 죽음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회남자淮南子 6장 남명훈覧冥訓에 의하면 예羿는 동이족으로 활을 잘 쏘는 사람인데 그의 제자 봉몽逢蒙이 배신을 해 복..

합성동 제2금강산의 허리 잘린 꽝꽝나무

산과 나무를 좋아하는 지인을 불러 합성동 제2금강산에 있는 금석문을 찾으러 나섰는데 자연생태 자원이 될 수 있었던 꽝꽝나무의 허리를 잘라버린 비애를 보게 됐다. 지인의 설명으로는 몇년전 제2금강산의 계곡을 따라 등산객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이곳에 서식하지도 않는 식물들을 식재하고 이 꽝꽝나무는 줄기를 잘라버렸다고 한다. 당시에 이 꽝꽝나무의 높이는 3~4m정도 였으며 산야에 이처럼 크게 자란 것을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잘린 꽝꽝나무의 줄기 지름을 재어보니 11.5cm~9cm 정도 굵기로 40~50년의 세월이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꽝꽝나무의 옛 모습이 등산객의 사진에도 등장하는데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모습이다. 창원시는 정작 중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쓸모 없는 일에 예산 낭비..

봉림산 자락에서 만난 이스라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이스라지를 달리 부르는 이름은 욱자郁子, 산매자山梅子, 작매자雀梅子, 거하리車下李, 당옥매唐玉梅, 참옥매화 등이 있고 고대 지리지이며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산해경山海經에는 욱리인郁李仁으로 소개가 돼있다. 꽃말은 수줍음이다. 창원지역에는 3월 말경에 꽃을 피우고 이어서 잎이 나오는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지는 키 작은 나무로 뿌리에서 줄기가 많이 발생하는 산에서 자라는 나무이나 꽃이 아름답고 열매의 모양도 예뻐 정원의 관상수로도 각광 받는다. 전체적으로 앵두나무보다 훨씬 작지만 앵두나무와 흡사하고 열매 역시 작지만 앵두와 비슷해서 산앵두라 부른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방향성이 있다. 이스라지의 씨를 욱리인郁李仁이라 한다. 번식은 여름에 종자를 채취하여 건사저장하였..

효자나무라 불리는 앵두나무

우리집 화단엔 30년 된 앵두나무가 있다. 잘 자라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천대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해마다 꽃을 피워 집안을 즐겁게 하고 간혹 새들을 불러들여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앵두를 먹고 버린 씨앗으로 많은 앵두나무가 올라 왔지만 잡초처럼 모조리 뽑아버려 번식을 못했는데 8년전 쯤 구석에서 생긴 것은 후계목이 되어 자라고 있다. 보통 3월 중순이 되면 꽃이 먼저 피는 듯 하지만 곧장 잎이 꽃과 함께 나온다. 다른 과일이 익기 전에 빨간 앵두는 제철 먹거리로 제법 인기를 얻는 편이다. 익을수록 붉은빛이 찐해지고 반질거리는 앵두는 물기를 많이 함유해 오랜 기간 보관이 어렵다. 그래도 오며 가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로는 매력이 있다. 앵두나무를 집에 심는 것은 이빨이 없어 딱딱한 음식을 먹..

창원 용추계곡의 큰개별꽃

큰개별꽃의 여러해살이풀로서 꽃말은 은하수이다. 우리나라, 중국이 원산지 이고 산야에 서식한다. 높이 10-20cm이고 줄기의 마디 사이가 짧으며 털이 2줄로 돋고 흰털이 있다. 개별꽃에 비해 두 쌍의 잎이 훨씬 크기 때문에 ‘큰개별꽃’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줄기의 마디 사이가 짧아서 마치 잎이 돌려나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창원 용추계곡에서 3월에 피기 시작하는 큰개별꽃은 백색 꽃이 위를 향해 달리고 꽃자루는 길이 15-25mm로서 털이 없다. 어린 순은 캐서 삶아 나물로 먹는다. 덩이뿌리를 太子參(태자삼)라 하며 약용한다. 덩이뿌리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2-3분 담갔다가 햇볕에 바래서 수염뿌리는 비벼 털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또는 채취한 그대로 햇볕에 말린다. 補肺(보폐), 健脾(건비)의 효..

창원 유일의 오구나무

블로그에 쓴 사람주나무의 글에 ‘수박서리’란 블로그 명을 사용하는 분이 창원에도 오구나무(烏桕木)가 있다는 제보를 댓글에 남겨 도지사관사를 찾아보니 밖에서 오구나무의 존재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경비를 보시는 분이 보시라며 문을 열어줘 오구나무 앞에 가보니 푯말에 ‘계수(桂樹)나무’라 소개를 하고 있어 구경만 하고 나와서 사림동의 도지사관사라 불렸던 곳으로 찾아가 나무를 찾았으나 근접하는 나무는 없었다. 인터넷에 오구나무를 검색하여 수피를 집중해서 보고서 계수나무라는 푯말을 단 그 나무가 오구나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용호동에 모임이 있어 갔다가 생각이 나서 다시 관사를 찾아가 협조를 구하고 오구나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오구나무가 위치한 곳의 뒤쪽은 맹종죽(孟宗竹)이 있어 이곳의 나무..

창원 용추계곡의 남산제비꽃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인 남산제비꽃은 산야에서 서식하는 여러해살이풀로써 맨 처음 발견된 장소가 남산이었기 때문에 ‘남산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남산제비꽃은 잎과 꽃은 모두 뿌리에서 잎자루와 꽃대가 나와 그 끝에 달린다. 잎이 아주 잘게 갈라진 것이 독특한 특징으로, 잎은 5조각으로 완전히 갈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각 조각이 다시 3갈래로 나누어진 것이 특이하다. 용추계곡에는 3월에 피기 시작하는 남산제비꽃은 하얀색 꽃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으며 꽃에서 은은한 분 냄새가 난다. 어릴 때 삶아서 나물로 이용하지만 열엽근채(裂葉菫菜), 정독초(疔毒草)라는 이름의 본초명이 있으며, 간기능촉진, 감기, 거풍, 기침, 부인병..

창원 용추계곡의 애기괭이눈

창원 용추계곡의 애기괭이눈은 4호교 밑 계곡에 조금 큰 바위가 물과 닿은 곳에 조금 서식하고 있다. 애기괭이눈은 괭이눈 보다 물을 더 좋아하는지 물이 바위를 타고 축축이 흐르는 곳에 이끼와 함께 자란다. 여러해살이풀인 애기괭이눈은 괭이눈 보다 꽃이 작아 ‘애기’라는 이름이 앞에 붙은 것이고 꽃이 필 때 그 모양이 고양의 눈처럼 보인다 해서 ‘괭이눈’이란 이름이 붙었다. 꽃말은 '골짜기의 황금'과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용추계곡에서는 3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담황녹색의 꽃이 필 때 옆의 잎도 노락색을 띄다가 꽃이 지면 녹색으로 변하는 재미있는 식물이다. 높이는 5-15cm, 잎은 어긋나며, 줄기는 모여나고 다소 긴 털이 있다. 열매는 좌우로 나누어지며 노란색이다. 속씨식물문(Angiosper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