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2421

구산면 트라비스트수녀원에서 본 등골나물

기술봉사단이 9~10월을 구산면의 트라비스트수녀원으로 대나무 전지 작업을 간 것은 코로나로 인해 일반 마을을 갈 수 없어 선택한 일이지만 봉사활동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 없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방문에는 이 등골나물은 꽃이 피지 못하고 베어져 거름으로 변해 있었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쌍떡잎식물,雙子葉植物,dicotyledons), 이판화(離瓣花, polypetalous), 초롱꽃목(Campanulales), 국화과(Asteraceae), 등골나물속(Eupatorium의 등골나물은 학명이 Eupatorium makinoi var. oppisitifolium (Koidz.) Kawahara & Yahara이다. 등골나물은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본 며느리밥풀꽃

우리 지역에서 며느리밥풀꽃을 만난 곳은 불모산 상점령 부근과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 내 산야의 가장자리였다. 다른 곳에서는 7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양인데 창원에서는 8월에서 11월까지 제법 긴 시간 동안 꽃을 피운다. 식물의 이름에서 ‘며느리’라는 명칭이 붙은 꽃은 모두가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꽃말이 원망과 질투라는 며느리밥풀꽃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산골마을에 효심이 지극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음씨 고운 아가씨와 혼인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세 사람이 살았다. 가난한 산골이라 신혼이지만 아들은 산 넘어 마을로 머슴살이를 가게 되었고 집에는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게 됐다. 아들이 떠난 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빨래를 해오면 빨래가 깨..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만난 미역취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집 들어가는 울타리에 국화와 미국미역취가 울타리 대용으로 있었다. 당시에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나물로 하지 않으니 항상 꽃을 피웠다. 봄에 어머니를 따라 불모산으로 산채를 가면 미역취, 참취, 다래순, 오가피순, 합다리나무순 등 다양한 나물들을 채취해 왔는데 미역취가 미국미역취와 다른 줄 몰랐다. 미역취를 돼지나물로 부르는 모양인데 왜 이름이 미역취가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없다. 이름을 명명할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 이유를 설명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 학자들은 식물의 이름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역취라는 이름을 얻은 것을 이렇게 정리해 본다. 미역취는 나물로 먹기 위해 데치면..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본 쓴풀

쓴풀은 9~10월에 꽃이 피며 11월에 열매가 맺는다. 꽃잎이 4개인 것과 5개인 것이 있다. 사진 속의 쓴풀은 4개의 꽃잎을 가진 것으로 양지바른 잔디 속에서 피었다. 쓴풀은 용담과龍膽科로 용의 쓸개처럼 쓴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상상속의 동물인 용龍의 쓸개(膽)가 쓰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용의 쓸개를 맛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상상이 불러온 허황된 상념일까? 쓴풀은 그처럼 쓴 성질을 가진 약초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용담목(Gentianales), 용담과(Gentianaceae), 쓴풀속(Swertia)의 쓴풀은 학명이 (Swertia japonica (Schult.) Griseb..

정병산 우곡사의 까실쑥부쟁이

정병산 우곡사 은행나무를 보러 갔다가 숲속에 빛을 받고 있는 까실쑥부쟁이를 보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망설였는데 이미 많은 사진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블로그를 보니 한 장도 사진 촬영을 한게 없다. 어느 날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식물들을 정리하는 것을 뒤로 한 것 같다. 까실쑥부쟁이는 1m를 훌쩍 넘는 높이까지 자라는 식물이라 꼿꼿하게 서 있는 것은 드물고 대체로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양을 한게 대부분이다. 우곡사 아래 숲에서 만난 까실쑥부쟁이도 마찬가지로 허리를 꺾고 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목(Asterales), 국화과(Asteraceae), 참취속(Aster)의 까실쑥부쟁이는 ..

정병산 우곡사의 나비나물

동읍 단계리 정병산精兵山 우곡사牛谷寺의 은행나무 노거수를 보러 갔다가 숲속에서 빛을 받고있는 나비나물을 발견하고 사진에 담기로 했다. 평소 같으면 또 지나쳤을 것이지만 역광의 식물을 사진에 담으면 의외의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숲속의 빛이란 하늘의 뜻이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좋은 빛을 받고있는 나비나물을 보고 카메라를 가져오니 그 원하던 빛은 숨었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콩과(Leguminosae), 나비나물속(Vicia)의 나비나물은 학명이 Vicia unijuga A.Braun이다. 다년생 초본으로 분주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모여 나는 ..

창원시 노거수 신화만들기 - 의창구편

답사 장소를 따라 소답동 김종영 생가 앞 느티나무 보호수를 찾았습니다. 장소 : 의창구 소답동 131-14 지정일 : 1982.11.10 관리번호 : 12-4-1-1 나이 : 290년 나무높이 : 20m, 가슴높이 둘레 : 580cm 특징 : 미술교육의 선구자인 우성 김종영(1915~1982) 생가 대문 앞에 위치한다. 堂前古木 집 앞의 고목-默齋 河貞根(묵재 하정근 1889~1973) 樹老堂前綠滿陰 집 앞의 오래된 나무 푸르러 그늘이 그득한데 百年能保一春心 백년이 되어도 젊은 마음을 잘 보전하고 있네. 霜枝恠似橫鹿角 서리 맞은 가지 이상하게 생겨 사슴뿔 눕힌 것 같고 風葉颼如理古琴 우수수 바람에 떨리는 나뭇잎은 옛날 거문고 연주하는 듯 落日蒼蒼盤影遠 해질녘 울창한 둥근 그림자 멀리 뻗치고 封苔疊疊托根深..

노거수를 죽게 하는 구멍장이버섯과 버섯

처음 이 구멍장이버섯류를 보게 된 것은 창원의집 느릅나무였다. 당시에는 지식도 없었고 버섯의 발생이 커다란 나무를 죽게 할 것이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느릅나무에 버섯이 왕성하게 발생하자 약한 바람에도 거목이 뿌러졌다. 이후 북면 신리마을의 팽나무 노거수에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이 팽나무도 2년 후에 쓰러져 지금은 팽나무가 없어진 상태이다. 이 구멍장이버섯류는 살아 있는 노거수老巨樹의 줄기 밑둥에서 발생하고 지금까지 본 것들은 활엽수의 노거수에 발생한 것들이다. 현재 상남동 보호수인 왕버들 노거수에도 발생했고, 북면 내감계리 신목인 팽나무 노거수에도 발생했다. 이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은 살아 있는 노거수의 줄기속 목질부를 부후화腐朽化 하여 심재까지 썩게 하는 모양이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

식물/야생버섯 2020.10.02

창원시 노거수 신화 만들기 - 성산구편

노거수 신화 만들기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참석인원이 저조하지만 창원의집에 모여 박정기 박사에게 노거수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몇 분은 바빠 가셨지만 창원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답사 장소를 따라 상남동 왕버들 보호수를 찾았습니다. 장소 : 성산구 상남동 42-1 위치 : 위도35°13'12"N 경도128°41'08"E 지정일 : 2000년 3월 16일 관리번호 : 12-00-2호 나이 : 320년 나무높이 : 15m, 가슴높이 둘레 : 350cm 특징 : 토월천(兎月川)과 인접한 곳의 공원에 위치해 있다. 행사의 의미 창원시 소재의 전통문화유산인 노거수老巨樹를 정리하여 ‘역사의 사실’이 되게 하고, 새로운 문화적 요소와 인문학을 접목하여 ‘미래의 자산’이 되도록 발전시키고자 이 행사을 진행하게 되었다. 지역..

참취 꽃

9월 5일 사진으로 남긴 우리집의 참취를 거의 한달이 된 지금 다시 사진으로 남긴다. 그 때는 몇 송이가 꽃을 피웠고 지금은 거의 모든 부분이 개화를 해서 이제는 꽃이 지기를 기다려 본다. 꽃이 만개한 지금 참취의 높이가 156cm이다. 우리집 참취는 이때까지 이처럼 꽃이 잘 핀적이 없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대로 씨를 맺을 것이다. 꽃의 향기는 거의 없으나 국화과 꽃들이 제법 오랫 동안 꽃을 피우기에 예쁜 모습을 집을 나갈 때나 들어 올 때마다 볼 수 있을 것이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쌍떡잎식물,雙子葉植物,dicotyledons), 이판화(離瓣花, polypetalous), 초롱꽃목(Campanulales), 국화과(Asteraceae), 참취속(Aster)의 참취는 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