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락部落이라는 용어는 일제강점기에 왜구들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하여 미국의 점령시기인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행정기록에서 사용되었다가 이후 사라진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용어가 2005년 1월에 창원지역의 옛 마을을 기억하자는 금석문인 기림비에 새겨두어 놀라웠다. 대체 자신들의 마을을, 마을 사람 스스로가 자신들의 기록으로 비참한 뜻을 지닌 “부락部落”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을까? 금석문에 새긴 글은 천년이 지나도 뚜렷하게 남아있다는 점에서 함부로 새기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신중하게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한 번의 오류이지만 기록을 훼손하지 않으면 그것이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部落”이란 용어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에게 전한 용어로 그 뜻은 “백정, 부랑인, 불치전염병보균자, 전쟁포로, 정신적으로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