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매화는 2008년 이후 다시는 보지 못했다. 용추계곡에 자생했던 이 물매화는 계곡물이 흐르는 곳의 바위틈에 겨우 자리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물매화를 독점하려는 도둑이 그 바위틈의 흙과 함께 통째로 가져가 버렸다. 그렇게 용추계곡의 식물 한 종이 흔적 없이 사라졌고 이제 이 사진 속에만 존재한다. 물매화는 꽃이 피기 전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풀이지만 꽃이 피면 매우 아름답고 작지만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어 자신의 이익만 쫓는 자들에게 포획의 대상이 되고 남는다. 우리나라가 원산이며 전국의 비교적 높은 산 습기가 많은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줄기는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며 높이 20-40cm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둥근 심장 모양이다. 줄기잎은 보통 1장이며 밑이 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