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장구채 소금기 가득한 파도를 뒤집어쓰고변변한 흙도 없는 바위틈에서용케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다. 밀물은 몇 번이고짠물을 퍼부으며 쓰러뜨리려 하고,썰물은 빈손으로 돌아서며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러나 너는누구의 박수도 없이누구의 눈길도 없이바위보다 낮은 몸으로바다보다 깊은 인내를 키운다. 햇살 한 줌과 바람 한 모금으로연분홍 작은 꽃잎은거친 갯바위 위에서생명의 촛불처럼 흔들린다. 강한 것은 높이 선 것이 아니라끝내 뿌리를 놓지 않는 것임을,아름다움은 화려함이 아니라시련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임을 갯장구채는말없이 파도에게 배우고나에게 가르쳐 준다. 우리나라 원산인 갯장구채는 중부 이남의 해변에 분포하는 두해살이풀로 자주빛장구채, 해안장구채, 흰갯장구채 등으로 불리는 바닷가의 숲속이나 모래땅에서 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