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장구채
소금기 가득한 파도를 뒤집어쓰고
변변한 흙도 없는 바위틈에서
용케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다.
밀물은 몇 번이고
짠물을 퍼부으며 쓰러뜨리려 하고,
썰물은 빈손으로 돌아서며
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러나 너는
누구의 박수도 없이
누구의 눈길도 없이
바위보다 낮은 몸으로
바다보다 깊은 인내를 키운다.
햇살 한 줌과 바람 한 모금으로
연분홍 작은 꽃잎은
거친 갯바위 위에서
생명의 촛불처럼 흔들린다.
강한 것은 높이 선 것이 아니라
끝내 뿌리를 놓지 않는 것임을,
아름다움은 화려함이 아니라
시련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임을
갯장구채는
말없이 파도에게 배우고
나에게 가르쳐 준다.

우리나라 원산인 갯장구채는 중부 이남의 해변에 분포하는 두해살이풀로 자주빛장구채, 해안장구채, 흰갯장구채 등으로 불리는 바닷가의 숲속이나 모래땅에서 자라는 석죽과 식물이다.
전체에 털이 많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0~70cm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난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 길이 8~12cm, 폭 1.5~3.0cm, 밑은 점차 좁아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피침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길이 4~7cm, 폭 4~8mm다. 꽃은 5~6월에 피며, 분홍색으로 지름 1cm쯤, 줄기 또는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끝은 5갈래로 갈라지고 보라색 줄이 10개 있다. 꽃잎은 5개, 끝은 2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보다 훨씬 길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개다. 열매는 삭과로 난형이며, 끝은 6갈래로 갈라진다. 씨는 갈색, 겉에 잔돌기가 있다. 기본종인 애기장구채에 비해 바닷가에 자라며 뿌리잎은 난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고 줄기잎이 보다 길며, 꽃이 크므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몽골,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전초는 생리불순, 생리통 등에 약용한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목련강(Magnoliopsida), 석죽목(Caryophyllales), 석죽과(Caryophyllaceae), 장구채속(Silene), 갯장구채의 학명은 Silene aprica var. oldhamiana (Miq.) C.Y.Wu이다.

장구채속(Silene) 23종
가는끈끈이장구채(Silene antirrhina)
가는다리장구채(Silene jeniseensis)
갯장구채(Silene aprica var. oldhamiana)
끈끈이대나물(Silene armeria)
끈끈이장구채(Silene koreana)
달맞이장구채(Silene latifolia subsp. alba)
말냉이장구채(Silene noctiflora)
명천장구채(Silene myongcheonensis)
분홍장구채(Silene capitata)
애기장구채(Silene aprica)
양장구채(Silene gallica)
염주장구채(Silene conoidea)
오랑캐장구채(Silene repens)
울릉장구채(Silene takeshimensis)
자주덩굴별꽃(Silene baccifera var. japonicus)
층층장구채(Silene macrostyla)
털장구채(Silene firma f. pubescens)
한라장구채(Silene fasciculata)
호산장구채(Silene foliosa)
흰장구채(Silene oliganthella)

출처 및 참조
위키백과-장구채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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