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에 새벽을 여는 해동용궁사(海東 龍宮寺)
봉림 휴먼시아 공사장에서 들리는 트럭 경적소리에 잠을 깨어 새벽 4시30분경에 공사장을 찾아보고 집으로 가도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바닷가 파도 위에 절을 지었다는 기장 용궁사(龍宮寺)를 찾아 가기로 마음먹고 밤길을 달렸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달려보니 어느새 기장 시랑리에 도착했고 어둠은 여전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주차비가 2,000원 이라 하여 주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는데, 어떤 분이 어둠을 헤치고 길을 재촉하신다. 무작정 따라 가니 동굴을 지나는데 완전히 컴컴하여 겨우 길을 지났다. 오늘 따라 가장 추운 날씨이다. 겨울옷으로 입고 왔는데 바닷바람을 맞고 있자니 춥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손도 시리고 돌이 파도에 휩쓸려 갔다가 부딪히는 소리가 끄러렁 끄렁 그린다. 여명이 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