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7

비수리 - 야관문 夜關門

비수리를 중국에서는 야관문(夜關門)이라 부르는데 비수리로 담근 술을 복용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낸 여자가 이후 밤마다 대문의 빗장을 열고 그 남자를 기다렸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온통 천연비아그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먹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른 것 같다. 비수리의 또 다른 이름은 야관문을 복용한 사람은 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하여 천리광(千里光)이라고도 하며, 뱀을 쫒는다 하여 사퇴초(蛇退草)라고 한다. 비수리는 야산의 기슭이나 물기가 잘 빠지는 건조한 땅에서 흔하게 보이며, 특히 새로 길을 내는 고속도로, 철길의 경사면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생육 조건이 척박한 생땅에서 잘 자란다는 것을 알게 한다. 비수리는 여러해살이이지만 지상부로 나온 줄기와 잎은 겨울이 되면 말라..

행복의 열쇠라는 꽃말을 가진 참꽃마리

줄기의 끝이 도르르 말려있는 것들이 풀어지면서 줄기를 따라 꽃이 하나씩 피어나는 꽃마리속 중에 진짜 꽃마리는 나예요~라고 외치는 듯한 참꽃마리는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에 ‘참’이라는 용어가 붙으면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개’라는 말이 붙으면 야생 또는 모양이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참꽃마리는 진짜 예쁜 꽃임을 이름으로 알려주고 있다. ‘행복의 열쇠’라는 꽃말에서 느낌이 오는 것은 말려있는 줄기가 펴지는 것처럼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참꽃마리처럼 술술 풀린다면 인생이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줄기에 짧은 털이 달렸고 잎은 줄기를 따라 어긋나게 나오는 덩굴성 식물로 5월에 용추계곡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참꽃마리는 줄기 끝 부분에서 총상(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