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 1264

밀양 퇴로리 여주이씨 서고정사 西皐精舍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77호로 지정된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251번지에 위치한 서고정사(西皐精舍)는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가도 헷갈리게 안내를 하여 자칫 찾지 못할 경우가 있다. 방문하기 전에 위성사진으로 한번쯤 알아보고 찾는 것이 어렵게 찾지 않는 방법이다. 퇴로리 마을회관을 지나 밀양치즈스쿨를 우측으로 끼고 가는 농로를 따라 가면 퇴로리(退老里) 뒤쪽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로 흘러오는 봇도랑을 따라 산속으로 계속 90m를 가면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마주하고 기다린다. 서고정사는 항재(恒齋) 이익구(李翊九)가 고종 27년(1890)에 두 아우 능구(能九), 명구(命九)와 함께 단장면 무릉리에서 퇴로에 옮겨 산지 8년 후 광무 2년(1898)에 창건하고 서식(棲息)하면서 후진을 교도(敎道)하고 ..

밀양 부북면 위양리 안동권씨 완재정 宛在亭

밀양시 부북면 위양로 273-36은 위양못 속의 안동권씨의 완재정(宛在亭)이 있는 곳이다. 위양못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로 신라시대에 축조 될 당시엔 제방(堤防)의 둘레가 4.5리(里)에 달하였으나 현재 위양못의 규모는 62,790㎡(18,755평)으로 축소된 모습으로 남아있다. 밀주구지(密州舊識), 위양동 조(位良洞 條)에 의하면 임진왜란으로 파괴된 제방을 1634년에 밀양 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위양지에는 못 가운데에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있고 작은 섬들과 제방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완재정이 있는 섬에는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면 밀양팔경의 몽환적 아름다움을 뽐내게 된다. 저수지라는 경제성과 연못으로서의 경승지적 성격을 아울러 가진 ..

형제애가 빛나는 밀양 여주이씨 삼은정 三隱亭

밀양시 부북면 퇴로로 279-97에는 물고기[漁], 나무[樵], 술[酒]을 숨기고 살고 싶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은 삼은정(三隱亭)이라는 고택이 있다. 삼은정은 용재(庸齋) 이명구(李命九 1852~1925)가 만년에 지은 장수소(藏修所)로 광무 8년(1904)에 창건하고 여생을 보냈던 집이다. 겸근(謙謹)한 산림아사(山林雅士)로 동소남(董召南)과 도연명(陶淵明)의 생애를 흠모하였고, 1903년에 장릉참봉(莊陵參奉)에 제수(除授)되었지만 행직(行職)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삼은정 기문(記文)은 그의 형 항재옹(恒齋翁) 익구(翊九)가 지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참으로 형제애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삼은정은 평범한 땅에 집을 지으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변모시킨 곳으로 당시 연못과 정원을 꾸미는 방법이 예사..

창원시 동읍 곡목마을 김해김씨 도남서원 道南書院

창원시 의창구 동읍 화양리 451번지는 김해김씨 김귀(金龜)의 유덕을 기리는 도남서원(道南書院)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도남서원은 향사나 강학보다 후손의 화합을 목적으로 1980년에 건설되었다. 이때 사당(祠堂)인 구봉사(九峰祠)도 함께 건립했다. 도남서원과 구봉사(九峰祠)는 약 3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각각 독립된 형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도남서원은 정문인 불사문(不舍門)과 강당으로 이루어졌으며, 강당은 정면 4칸에 유리문을 덧댄 현대식 건물이다. 구봉사(九峰祠)는 정면 3칸으로 일반 가옥의 대문과 같은 출입문은 유정문(由正門)이라는 편액이 달려 있다. 이곳에 모신 김귀(金龜)는 단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있었지만 당시 세력가인 이극돈(李克墩)의 무고에 의해 어려움을 당하다가 창원으로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