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나리
태양이 대지를 불태우는 한낮
모든 식물이 풀죽어 있을 때
너는 붉은 얼굴로 태양을 마주한다.
검붉은 점들은
호랑이의 숨결처럼 꽃잎에 번졌고
산과 들을 향해
살아 있음은 두려움이 아니라고 외친다.
사람들은
꽃말이 진실과 순결이라 말하지만
너는 안다.
진실은 불길을 견디는 것이고
순결은 뜨거움을 피하지 않는 것임을.
짙은 갈색의 둥근 살눈 하나
흙속에 묻혀도 생명을 잊지 않고
다시 불꽃을 밀어 올리는
침묵의 시간
세상은 너를 약초라 부른다.
지친 심신을 다독이는 약효를 품었다지만
내게 너는
상처를 덮는 꽃이 아니라
상처를 불꽃으로 바꾸는 꽃.
한여름의 태양도
끝내 너를 태우지 못한다.
오히려 너는
태양의 심장 한 조각을 꽃으로 피워
대지 위에 오래오래 흔들린다.

우리나라 원산이 참나리는 전국에 분포하고 지역에 따라 호랑이꽃, 견내리화(犬乃里花), 알나리, 참나리, 나리(영남), 당개나리(강원 정선) 등으로 불린다.
산야의 해가 잘 비추는 산기슭에서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비늘줄기는 흰색, 둥근 모양, 지름 5~8cm다. 줄기는 기둥 모양, 붉은 갈색을 띠고, 높이 100~200cm다. 잎은 어긋나며, 촘촘히 붙고, 피침형, 길이 5~20cm, 폭 0.5~1.5cm, 짙은 녹색이다. 잎겨드랑이에 짙은 갈색의 둥근 살눈이 달린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7~8월에 줄기 끝에서 4~20개씩 달리며, 조금 밑을 향하고, 노란빛이 조금 도는 붉은색, 향기가 없다. 화피는 피침형, 길이 7~10cm, 폭 1.0~2.5cm, 뒤로 젖혀지고, 안쪽에 검붉은 반점이 많다. 수술은 6개,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밥은 검붉은색, 길이 1.5~2.0cm다. 열매는 삭과이며, 긴 난형, 길이 3~4cm, 8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과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백합속 식물 가운데 가장 흔하게 자라는 종류로, 백합속 다른 식물들에 비해서 주아(珠芽)라 불리는 잎겨드랑이에 둥근 살눈이 있고, 이것이 떨어져 싹이 나서 새로운 식물체가 되므로 구분된다. 어린잎과 비늘줄기는 식용 및 약용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약효성분은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알려져 있다. 폐결핵으로 인하여 기침을 심하게 하고 가래가 많으며 때로 각혈을 하는 증상에 쓰인다. 그리고 기관지확장증으로 각혈이 있을 때에도 많이 응용된다.
특히 발열이 되면서 기침이 잘 낫지 않는 만성해소에 긴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경쇠약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번열이 있을 때에 다른 약물과 배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중이염에는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1일 2회, 1회에 8g씩 온수로 복용한다. 단지 감기로 인한 해소와 대변이 묽은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떡잎식물군(Monocotyledoneae), 백합목(Liliales),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참나리의 학명은 Lilium lancifolium Thunb.이다.

백합속(Lilium) 18종
개말나리(Lilium medeoloides)
금나리(Lilium tenuifolium f. chrysanthum)
날개하늘나리(Lilium pensylvanicum)
노랑땅나리(Lilium callosum var. flaviflorum)
노랑털중나리(Lilium amabile var. flavum)
당나리(Lilium brownii)
땅나리(Lilium callosum)
말나리(Lilium distichum)
백합(Lilium longiflorum)
섬말나리(Lilium hansonii)
솔나리(Lilium cernuum)
중나리(Lilium leichtlinii subsp. maximowiczii)
큰솔나리(Lilium pumilum)
큰하늘나리(Lilium concolor var. megalanthum)
털중나리(Lilium amabile)
하늘나리(Lilium concolor)
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출처와 참조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참나리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