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롱꽃
초롱 하나
숲길 끝에 아련히 매달려
바람이 지나는 길목을 막고서
들리지 않는 종을 울린다.
그 소리가
지옥의 어둠에 잠든 악귀에게까지
깨우침을 전하고자 울리는
범종의 깊은 울림처럼
하늘을 향해 뽐내지 않고
고개를 낮춰 땅을 향한다.
세상을 밝히는 것은
크고 화려한 횃불이 아니라
말없이 고개 숙인 채
오래도록
희망을 밝혀 주는
작은 초롱하나,
한 방울 이슬에도 감사하고
찰나의 바람에도 성실하며
어둠이 깊을수록 더
낮은 자리에서 소리를 품는다.

우리나라와 일본, 동아시아가 원산인 초롱꽃은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꼭 초롱 모양으로 고개를 숙이고 피어 '초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나고, 지역에 따라 산소채(강원정선), 까치밥통(강원홍천)으로 불리며, 꽃말은 '감사', '성실', '소망을 이루다'이다.
식물 전체에 거친 털이 많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30~100cm다. 뿌리잎은 난상 심장형, 길이 5~8cm, 폭 1.5~3.5cm, 잎자루가 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아래쪽 것에는 날개가 있는 잎자루가 있으나 위의 것은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큰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서 몇 개가 달리며, 밑을 향하고, 종 모양, 흰색, 길이 4~5cm이다. 꽃자루는 길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사이에 뒤로 구부러진 부속체가 있다. 꽃부리는 끝은 5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안쪽에 붉은 보라색 점이 있다. 수술은 5개, 꽃부리 길이의 반쯤이다. 암술은 한 개, 암술머리는 보통 3갈래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이다. 길가나 암석으로 이루어진 사면의 약간 축축한 곳에서 비교적 흔하게 자란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한방에서 기침, 기관지염, 인후염 치료제로 약용한다. 이 종은 울릉도에 자라는 섬초롱꽃에 비해서 윤기가 나지 않으며, 꽃은 흰색 또는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므로 구분된다.

속씨식물문(Angiosperms),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초롱꽃목(Campanulales), 초롱꽃과(Campanulaceae), 초롱꽃속(Campanula), 초롱꽃의 학명은 Campanula punctata Lam.이다.

초롱꽃속(Campanula) 3종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
자주꽃방망이(Campanula glomerata subsp. speciosa)
출처와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초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