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34

금빛비늘버섯

람사르공원에서 몇 개의 버섯을 발견하고 사진에 담아 돌아오던 중 살아있는 무궁화나무 밑둥의 썩은 부위에 제법 큰 버섯 두 개가 발생해 있어 촬영했다. 이 버섯 역시 처음 만나는 버섯이라 카페에 불어 알아본 결과 『금빛비늘버섯』이라 알려 준다. 도감과도 비교해 보고 인터넷에 찾아봐도 가장 근접한 버섯이라 판단 된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모균아강(Hymenomycetidae), 주름버섯목(Agaricales), 독청버섯과(Stropharisceae), 비늘버섯속(Pholiota), 금빛비늘버섯의 학명은 Pholiota aurivella (Batsch) P.Kummer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의 죽은 그루터기에 무리 지어 나거나 다발로 발생하며, 식용이지만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식물/야생버섯 2023.10.04

뱀껍질광대버섯

올해는 유난히 긴 한가위 연휴라 차량의 연료를 채워둬야 할 것 같아 주유소에 들렀다가 두대동의 람사르공원에 가보니 몇 가지 버섯이 발생해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공원 초입의 큰 곰솔나무 아래 발생한 『뱀껍질광대버섯』은 홀로 있었다. 2014년에 구산봉 자락에서 만났던 것을 기억하지 못해 결국 카페에 물었고 답을 얻었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omycetes), 광대버섯과(Amanitaceae), 광대버섯속(Amanita), 뱀껍질광대버섯의 학명은 Amanita spissacea Imai이다. 맹독성이라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침엽수림, 활엽수림 내의 땅 위에 홀로 나거나 무..

식물/야생버섯 2023.10.03

산딸나무와 미국산딸나무의 비교

미국산딸나무를 다른 이름으로 『꽃산딸나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토종인 산딸나무의 다른 이름은 『쇠박달나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산딸나무가 자생하기 때문에 비교가 되는 미국산의 나무는 미국산딸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둘은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장미아강(Rosidae), 층층나무목(Cornales),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 kousa)에 속하는 식물이며 우리나라 토종인 산딸나무는 학명이 Cornus kousa F.Buerger ex Miquel이고, 미국산딸나무의 학명은 Cornus florida이다. 산딸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야에서 자생하고 주로 표고 300m~500m에 분포하지만 한라산에서는 표고 1,..

고산부락유허비 高山部落遺墟碑

부락部落이라는 용어는 일제강점기에 왜구들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하여 미국의 점령시기인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행정기록에서 사용되었다가 이후 사라진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용어가 2005년 1월에 창원지역의 옛 마을을 기억하자는 금석문인 기림비에 새겨두어 놀라웠다. 대체 자신들의 마을을, 마을 사람 스스로가 자신들의 기록으로 비참한 뜻을 지닌 “부락部落”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을까? 금석문에 새긴 글은 천년이 지나도 뚜렷하게 남아있다는 점에서 함부로 새기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신중하게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한 번의 오류이지만 기록을 훼손하지 않으면 그것이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部落”이란 용어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에게 전한 용어로 그 뜻은 “백정, 부랑인, 불치전염병보균자, 전쟁포로, 정신적으로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