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7

우리 집 큰꽃으아리가 비를 맞으며 피었다.

비 같지도 않는 비를 맞으며 화단에서 집 옥상으로 향하며 큰꽃으아리가 꽃을 피웠다. 화단 아랫부분 보다 옥상 가까운 곳부터 꽃을 피운다. 올해는 큰꽃으아리의 화려한 꽃을 집에서 볼 수 있음이 고마울 뿐이다. 작년에는 꽃은 몇 개 피지않았고, 줄기만 옥상을 향해 올라갔는데 올해는 나무로 겨울을 지난 줄기에서 나온 잎에는 꽃송이가 여러 개 달려있다.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보고 위에서 사진을 찍으니 9개의 꽃잎이 너무 싱그러운 느낌이 난다. 화단에 내려와 눈높이에 지금 피려는 것과 봉우리로 남아 있는 것을 담아 봤다. 최대한 인공 구조물이 나오지 않게 찍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이 모습이 한계인 것 같다.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에 속한 큰꽃으아리는 낙엽 활엽 덩굴나무로 학명은 Clematis patens C.Mo..

불모산 둘레길에서 만난 족도리풀

불모산(佛母山) 둘레길을 따라가니 길옆에 새색시가 부끄러워 살며시 숨은 것 같은 잎 밑에 숨어 있는 족도리풀 꽃을 만났다. 불모산에는 많은 군락지는 없지만 다양한 식물들이 보인다. 이 족도리풀도 인근에 다른 풀이 없이 달랑 2개체의 족도리풀만 있었다. 꽃의 모양이 족도리를 닮았다하여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는데 족도리풀의 꽃을 보려면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불가능하여 사람을 저절로 겸손하게 하는 꽃이다. 족도리풀은 목련군(Magnoliids), 후추목(Piperales), 쥐방울덩굴과(Aristolochiaceae), 족도리풀속(Asarum)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sarum sieboldii Miq이다.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줄기 끝에 사람의 콩팥모양으로 2개가 나며, 길이는 1..

모질게 살아가는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나는 식물이라 귀하게 여기지 않지만 시멘트 바닥이나 돌 틈, 보도의 귀퉁이 등에서 모질게 생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어디든 떨어지면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싹을 피운다. 봄에는 노란 꽃을 피워 아름답기도 하지만 나물로도 사용하고 약용으로도 사용되는 꽤 유익한 식물이다. 서양민들레는 국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Taraxacum officinale Weber이다. 원줄기가 없고 잎이 뭉쳐나는데 그 모양은 무잎처럼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노란빛의 꽃이 피며, 씨는 수과(瘦果)로 흰 관모(冠毛)가 있어 낙하산처럼 바람을 타고 멀리 흩어진다. 꽃은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