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당丕闡堂은 대사성 민정중閔鼎重의 건의로 1664년 건립된 성균관의 별당으로 명륜당과 같이 재생齋生들의 학습장소 또는 임금이 성균관에 친림親臨하여 과거를 시행할 때 시험장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1661년(현종 2) 도성 안에 있던 인수원仁壽院·자수원慈壽院 등 두 사찰을 훼철하고, 우참찬 송준길宋浚吉의 제안으로 그 재목을 북학北學의 진흥사업에 사용하려 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비천당이 되었다. 비천당丕闡堂이라는 이름은 주자朱子가 성인聖人을 찬贊한 글 중 ‘비천대유丕闡大猷’라는 글귀에서 인용된 것이다. 丕闡堂記 上之二年辛丑命地部禁國內僧尼 大臣以猝處無漸爲言 上曰 然然則先罷京裏兩尼院 以建北學於 是有司之臣 奔走奉行 惟北學之建 以年侵而有待焉 癸卯九月大司成臣閔鼎重啓曰 北學旣未易設而 兩院材尼擯於無用請就太學 以修齋舍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