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라산수국
탐라는 바람이 먼저 와 사는 섬이라
검은 현무암은 오래 말이 없고
파도는 날마다 같은 자리를 스친다.
억척같은 한라의 애환을 품은
탐라산수국 한 송이
붉은 안개처럼 피어 있다.
거센 파도와
짠 바닷바람에 맞서 살아온
해녀의 끈질긴 생명력처럼,
거친 바람을 다 맞고
꽃은 쓰러질 듯 흔들리면서도
빛깔은 더욱 맑다.
깊은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야성의 숨결을 드러내는 해녀처럼,
다시 물 위로 올라오는 마음이
꽃 한 송이에도 서려 있다.
그 꽃말이
‘처녀의 꿈’이라는데
어쩌면
거친 세상 속에서도
순수를 잃지 않으려는
탐라의 오랜 기도이리라

우리나라 원산인 탐라산수국은 중부 이남의 표고 200-1,400m에서 자생하며 꽃말은 ‘처녀의 꿈’이고, 높이는 1m 정도이다.
그늘진 계곡에서 다수가 군집을 이루고 건조한 바위틈이나 습한 계곡에서도 잘 자라며 내음성과 내한성, 내공해성이 강하며, 꽃은 야성적이면서도 청초한 느낌을 준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끝이 꼬리처럼 긴 점첨두이고, 꽃은 7~8월에 피고 당해에 자란 가지끝에 큰 편평꽃차례가 달리며 털이 있다. 지름 2~3cm의 무성꽃과 함께 다수의 양성꽃이 큰 편평꽃차례를 이룬다. 무성꽃은 꽃받침조각이 꽃잎 모양이고 3~5개이며 청색 또는 자주색이다. 양성꽃은 꽃받침조각이 작고 꽃잎과 함께 각각 5개이다. 수술은 10개이며 꽃잎보다 길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삭과는 달걀모양으로 가을에 익는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수국과(Hydrangeaceae), 수국속(Hydrangea), 탐라산수국의 학명은 Hydrangea serrata (Thunb.) Ser. f. fertilis Nakai이다.

수국속(Hydrangea) 9종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for. paniculata)
등수국(Hydrangea petiolaris)
떡잎산수국(Hydrangea serrata f. coreana)
미국수국(Hydrangea arborescens)
산수국(Hydrangea macrophylla subsp. serrata)
성널수국(Hydrangea liukiuensis)
수국(Hydrangea macrophylla)
탐라산수국(Hydrangea serrata for. fertilis Nakai)

출처와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산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