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까치수염
극한의 생존에 팽겨쳐진 곳
생존을 배우는 꽃이어라
통영 학림도의 갯바위,
바람도 쉬어 가지 못하는
흙 한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거친 파도가
소금기 어린 손으로
날마다 온몸을 두드려도
붉은 줄기는 꺾이지 않고
짠내 밴 햇살을 품어
더 붉게 생의 맥박을 드러낸다.
험한 세월을 견딘 이만이
가질 수 있는 맑음처럼,
거친 바다를 품은 이만이
간직할 수 있는 순결처럼.
꽃말은
친근한 정이라 하였고,
그리움이라 하였으며,
또 매력이라 하였다.
생각해 보면
그 꽃은 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하다.
밀려오는 파도마다
먼 바다의 안부를 묻고,
물러가는 물결마다
그리운 이름 하나를 실어 보내며
오늘도 학림도의 갯바위 끝에서
거친 파도의 포말같은 흰 꽃들을 흔든다.
세상이 거칠수록
더 따뜻한 정을 품고,
그리움이 깊을수록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

우리나라 원산인 갯까치수염은 제주특별자치도, 울릉도를 비롯하여 남해안 지역에서 자생하며, 지역에 따라 갯까치수영, 꽃꼬리풀 등으로 불린다.
통영의 학림도에서 만난 갯까치수염은 흙이 없는 갯바위의 바위틈에서 보았으며, 큰 파도에 바닷물이 직접 뿌려지는 곳에서 발견했다.
바닷가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털이 없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0~40cm이고 붉은빛을 띠며 아래쪽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자루는 없다. 잎은 어긋나며 주걱 모양의 피침형으로 길이 2~5cm, 폭 1~2cm이고, 다육질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7월에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지름 10~12mm이고 흰색으로 핀다. 꽃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5갈래로 갈라지고 녹색이다.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고 지름 4~6mm이며, 7~8월에 익으면 꼭대기에 작은 구멍이 뚫려 씨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까치수염속 식물들에 비해서 바닷가에 분포하며, 잎은 두꺼우므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충청남도,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제주도 등에 나며, 타이완, 인도, 일본, 중국, 태평양 제도 등지에 분포한다.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국화군(Asterids), 진달래목(Ericales), 앵초과(Primulaceae), 까치수염속(Lysimachia), 갯까치수염의 학명은 Lysimachia mauritiana Lam.이다.

까치수염속(Lysimachia) 13종
갯봄맞이(Lysimachia maritima var. obtusifolia)
까치수염(Lysimachia barystachys)
물까치수염(Lysimachia leucantha)
버들까치수염(Lysimachia thyrsiflora)
섬까치수염(Lysimachia acroadenia)
좀가지풀(Lysimachia japonica)
좁쌀풀(Lysimachia vulgaris var. davurica)
진퍼리까치수염(Lysimachia fortunei)
탐라까치수염(Lysimachia quelpaertensis)
홍도까치수염(Lysimachia pentapetala)

출처와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갯까치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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