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4 6

꿀풀 하고초 夏枯草

4월엔 보이지 않았던 식물들이 5월에 보이기 시작한다. 봉림사지 가는 길 옆 양지 바른 무덤에 꿀풀이 꽃을 피웠다. 어릴 때 소먹이로 산으로 가면 꿀풀을 한움큼 꺾어 꽃 뒤쪽의 꿀을 빨던 추억이 있는 꽃이다. 그래서 꿀풀의 꽃말은 '추억'이다. 아시아가 원산인 꿀풀은 여러해 살이 풀로서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크기는 20~30cm 정도이다. 곧추서는 줄기는 하얀 털이 나 있다. 잎은 마주 나는데, 줄기 밑에 달리는 잎은 깊게 갈라지기도 하나 위쪽에 달리는 잎은 갈라지지 않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 보라색의 통꽃이며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總狀花序)1) 로 달린다. 꽃은 5~7월에 핀다. 우리나라는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꽃이 필 무렵 식물 전체 특히 꽃차례만을 캐서 바람이 잘..

피라칸다 피라칸사스

중국 원산인 피라칸다는 늘푸른 키 작은 나무로 줄기에 가시가 달려 있어 울타리로 사용하고 피라칸사스라고도 불리는데 '불의 가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이다. 경북과 전북 이남에 생육하나 중부지방에서는 잎이 떨어진다. 잎은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뒷면에 짧은 백색 융모가 밀생하며 회백색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피고 지름 4-5mm로서 백색 또는 연한 황백색이며 가지 윗부분의 엽액에서 산방화서가 발달하고 소화경은 짧으며 꽃받침의 겉부분과 더불어 회백색의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약용으로 쓰이며 편평한 구형으로 지름 5~6mm이며 끝이 약간 들어가고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10-12월에 황적색으로 성숙한다. 위 염증을 치료하며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설사와 ..

간비오산 봉수대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사업으로 발행된 『간비오산 봉수대』는 2019년 12월 전임연구원인 황구와 스토리랩 수작 대표가 엮고 창작 집필을 한 김정화 외 6명의 글을 담아 김태웅이 발행했다. 간비오봉수대干飛烏烽燧臺는 경상좌수영을 지키던 관방유적으로 유사시 서울에 사항을 알리는 통신수단 이다. 이 책은 봉수대의 기록과 활용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간비오산干飛烏山’은 이두吏讀의 표기로 '큰 나루가 있는 산'이란 뜻이다. 책의 크기는 가로 183cm, 세로 256cm이며, 222p로 구성되어 있고 떡제본이다. 『간비오산 봉수대』는 2023년 2월에 부산과 기장의 향토사를 연구하는 황구의 배려로 소장하게 됐다.

찔레꽃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그 중에 향기가 일품인 찔레꽃의 계절이라 말할 수 있다. 그 향기에 추억을 불러 오는 찔레꽃을 소재로 하는 노래들이 있어 먼저 소개를 한다. 이연실의 찔레꽃 백난아의 찔레꽃 장사익의 찔레꽃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 주던 못 잊을 동무야 달 뜨는 저..

방어산 반디지치

2009년 5월에 함안 방어산마애불을 보러 방어산에 올랐다가 산길에서 반디지치의 자주색 꽃을 보고 참으로 특이한 모습이라 사진으로 남겼고 이후 잊고 지냈다. 오늘 우연히 옛 사진을 정리하다 이 글을 남기게 됐다. 반디지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5~2.5cm까지 자라며 우리나라 영호남과 제주도에 자생하며 외국에는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서식한다. 잎은 어긋나고 엽병이 없으며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직접 원줄기에 달리고 기부에 밑부분이 굵은 센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나 양면이 거센 털로 인해 껄끄럽다. 꽃은 5-6월에 피며 지름 15-18mm로서 벽자색이고 줄기 상부의 잎겨드랑이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녹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선상 피침형이며 길이 5-6mm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