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보이지 않았던 식물들이 5월에 보이기 시작한다. 봉림사지 가는 길 옆 양지 바른 무덤에 꿀풀이 꽃을 피웠다. 어릴 때 소먹이로 산으로 가면 꿀풀을 한움큼 꺾어 꽃 뒤쪽의 꿀을 빨던 추억이 있는 꽃이다. 그래서 꿀풀의 꽃말은 '추억'이다. 아시아가 원산인 꿀풀은 여러해 살이 풀로서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크기는 20~30cm 정도이다. 곧추서는 줄기는 하얀 털이 나 있다. 잎은 마주 나는데, 줄기 밑에 달리는 잎은 깊게 갈라지기도 하나 위쪽에 달리는 잎은 갈라지지 않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 보라색의 통꽃이며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總狀花序)1) 로 달린다. 꽃은 5~7월에 핀다. 우리나라는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꽃이 필 무렵 식물 전체 특히 꽃차례만을 캐서 바람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