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비판.정려각.마애비 201

동읍 금산리 강씨부인 효열문

의창구 동읍 금산리 산 41-8에는 “東邑 琴山里 孝烈門(동읍 금산이 효열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읍 금동마을 버스정류소에서 봉강리 방향으로 약 650m를 가면 우측 산으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 쪽으로 가는 농로를 따라 약 70m가면 비석 2기가 서 있는 효열문이 있다. 이 효열문은 방형의 블록담장으로 되어 있고 입구는 양쪽에 판석을 세우고 위에는 가첨석을 얻었으며 가첨석 아래에 오석으로 ‘孝烈門(효열문)’이라 새기고 철재 문을 달았다. 블록담장 안에는 2기의 비석이 서있다. 2기의 비석은 모두 1984년 갑자년에 세운 것으로 비대 위의 이수부분은 두 마리의 용이 엉켜있는 모습을 새겼다. 2기의 비는 크기나 형태가 동일한 모습이다. 효열문에서 앞을 바라보면 주남호 중 산남지가 펼쳐져 있다...

창원시 동읍 용잠리 박윤근 시혜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잠리 507-1에 있는 朴允根施惠碑(박윤근 시혜비)는 덕천고가교 아래 우측 논에 위치한다. 도로보다 약 2m 밑에 위치한 이 비는 자연석 막돌로 1.5m 높이로 네모나게 단을 쌓은 후 그 위에 세웠다. 비의 정면에 가로로 ‘通政大夫(통정대부)’라 쓰고, 세로로 ‘工曹參議朴公允根施惠碑(공조참의박공윤근시혜비)’라 썼으며, 뒷면에 ‘大正十四年五月日(대정십사년오월일 )’이라 새겨 1925년에 세운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높이 183cm, 비신 높이 106cm, 노비 43cm, 두께 18cm이다.   이곳은 용잠리 입구로 박윤근 시혜비 맞은 편에는 2기의 일제강점기 송덕비가 더 있다. 지금은 자동차전용도로 인터체인지와 회교차로가 연결 되어 있어 복잡한 도로구조를 가지고 있다.  通政大夫工曹..

진전면 봉곡리 봉남처사 강채흠 묘도비

진전면 봉곡리 517-1번지에는 ‘鳳南處士晉陽姜公墓道碑(봉남처사진양강공묘도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는 1994년에 강채흠공을 추모하여 崇善契員(숭선계원)들이 세운 것으로 바로 옆에는 ‘성주 이동신의 처 최씨 포열각’이 있다. 이 비의 내용을 옮겼지만 보지 못한 글자와 문장이 짧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대강은 아래와 같다. 공의 諱(휘)는 采欽(채흠)이며 字(자)는 義五(의오)요 鳳南(봉남)은 號(호)이다. 우리 강씨는 晉山人(진산인)으로 고구려조에 兵馬都元師諱以式(병마도원사휘이식)이 上祖(상조)이시며 공의 휘는 屡代(누대)에 이어 道德文章家(도덕문장가)와 고관의 인물이 많이 배출 되었던 東邦名族(동방명족)으로 불리어 왔었다. 中代(중대)에 宝文閣大提學(보문각대제학)을 지낸 通溪先生諱淮仲(통계..

창원시 진동면 사동리 전주이씨 영언각

2016.10.17. 진동면 사동리 전주이씨 영언각 전경 창원시 진동면 사동리 240번지에 위치한 永言閣(영언각)은 옛 국도 2호선변인 진동면 과 진북면의 경계지점에 있다. 영언각은 조선시대 진북면 梨木里(이목리)에 살았던 효자 李國魯(이국노)의 효행을 기리는 旌閭閣(정려각)이다. 이국노는 孝寧大君(효령대군)의 15대손이며 1755년부터 1834년까지 농부로 생을 마감한 사람으로 자는 順直(순직), 호는 梨村(이촌), 본관은 全州(전주)이다. 그의 부친은 평소에 찰떡을 좋아하여 매년 두마지기의 논에 찰벼를 심어 부친에게 찰떡을 해드렸다. 어느 해 가뭄이 들어 논의 벼가 타들어가니 그는 밤마다 논둑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며 기도했다. 그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음인지 홀연히 마른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이..

진북면 팔의사창의탑과 현감 비석군

진북면 지산리 58-12번지는 삼진의거대로변에 위치하는데 팔의사창의탑과 뒤편에 현감선정비 3기와 기미년(1919) 4·3삼진의거 때 순절한 팔의사창의비 1기가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1946년 지방민들이 사동교 건너 암벽에 창의비를 세웠으나 자리가 협소하여 1963년 11월 5일 팔의사창의사업기성회에 의해 지금의 위치에 건립 되었으며, 이후 1990년 8월 15일 다시 중건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협소하고 낡은 탑을 정비하여 2013년 6월 15일 현재의 모습으로 준공했다. 팔의사창의탑이 팔각형으로 이루어진 것은 순국한 8명의 義士(의사)를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탑에는 “1919년 4월 4일 金守東(김수동)·卞甲燮(변갑섭)·卞相福(변상복)·金浩鉉(김호현)·金永煥(김영환)·李基鳳(이기봉)·高昴柱(고묘..

진동면 진해현관아 비석군 소개

창원시 진동면 진동리 477번지에는 옛 진해현의 현청과 사주문 및 비석군이 남아 있는 곳이다. 물론 현청의 좌우에는 사령청과 마방 및 객사유지도 남아있지만 객사유지가 있는 곳은 진동 삼진중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어 겨우 주춧돌만 볼 수 있다. 진해현청 앞 사주문 들어가기 전 좌측 노인당 건물의 담장에 일렬로 세운 이 비석군은 16기이다. 대부분 역대 현감들의 선정비들이고 비석의 마모가 심해 아주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전국적으로 이런 선정비가 집중적으로 건설된 때는 대부분 1,700년~1,800년대 후반까지이다. 수령 또는 현감의 애민정신을 돋보이게 할 목적으로 선정비를 세웠는데 불망비, 애민비, 청덕비, 공덕비 등 이름도 다양하다. 그러나 현령의 재임기간을 보면 길어야 3년이고, 짧게는 1개월도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