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비판.정려각.마애비 200

진전면 봉곡리 봉남처사 강채흠 묘도비

진전면 봉곡리 517-1번지에는 ‘鳳南處士晉陽姜公墓道碑(봉남처사진양강공묘도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는 1994년에 강채흠공을 추모하여 崇善契員(숭선계원)들이 세운 것으로 바로 옆에는 ‘성주 이동신의 처 최씨 포열각’이 있다. 이 비의 내용을 옮겼지만 보지 못한 글자와 문장이 짧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대강은 아래와 같다. 공의 諱(휘)는 采欽(채흠)이며 字(자)는 義五(의오)요 鳳南(봉남)은 號(호)이다. 우리 강씨는 晉山人(진산인)으로 고구려조에 兵馬都元師諱以式(병마도원사휘이식)이 上祖(상조)이시며 공의 휘는 屡代(누대)에 이어 道德文章家(도덕문장가)와 고관의 인물이 많이 배출 되었던 東邦名族(동방명족)으로 불리어 왔었다. 中代(중대)에 宝文閣大提學(보문각대제학)을 지낸 通溪先生諱淮仲(통계..

창원시 진동면 사동리 전주이씨 영언각

2016.10.17. 진동면 사동리 전주이씨 영언각 전경 창원시 진동면 사동리 240번지에 위치한 永言閣(영언각)은 옛 국도 2호선변인 진동면 과 진북면의 경계지점에 있다. 영언각은 조선시대 진북면 梨木里(이목리)에 살았던 효자 李國魯(이국노)의 효행을 기리는 旌閭閣(정려각)이다. 이국노는 孝寧大君(효령대군)의 15대손이며 1755년부터 1834년까지 농부로 생을 마감한 사람으로 자는 順直(순직), 호는 梨村(이촌), 본관은 全州(전주)이다. 그의 부친은 평소에 찰떡을 좋아하여 매년 두마지기의 논에 찰벼를 심어 부친에게 찰떡을 해드렸다. 어느 해 가뭄이 들어 논의 벼가 타들어가니 그는 밤마다 논둑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며 기도했다. 그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음인지 홀연히 마른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이..

진동면 진해현관아 비석군 소개

창원시 진동면 진동리 477번지에는 옛 진해현의 현청과 사주문 및 비석군이 남아 있는 곳이다. 물론 현청의 좌우에는 사령청과 마방 및 객사유지도 남아있지만 객사유지가 있는 곳은 진동 삼진중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어 겨우 주춧돌만 볼 수 있다. 진해현청 앞 사주문 들어가기 전 좌측 노인당 건물의 담장에 일렬로 세운 이 비석군은 16기이다. 대부분 역대 현감들의 선정비들이고 비석의 마모가 심해 아주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전국적으로 이런 선정비가 집중적으로 건설된 때는 대부분 1,700년~1,800년대 후반까지이다. 수령 또는 현감의 애민정신을 돋보이게 할 목적으로 선정비를 세웠는데 불망비, 애민비, 청덕비, 공덕비 등 이름도 다양하다. 그러나 현령의 재임기간을 보면 길어야 3년이고, 짧게는 1개월도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