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 1264

칠원 안국산봉수를 찾아

2017.11.22. 칠원안국산봉수 임진왜란 당시 가덕도 말곶망(응봉)봉수와 연대봉수에서 피워 올린 봉수의 신호가 한양 멱목산(남산)으로 가기까지 거쳤을 봉수대를 따라 시간이 날 때마다 한곳씩 둘러보려고 한다. 그러나 옛 지명과 현재의 지명이 달라 쉽게 어디인지 알기 어렵다. 결국 옛 지도와 동국여지승람 및 각 읍지의 기록을 찾아보고 현재의 지명과 대조해야 어디에 위치하는 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몇 개의 봉수를 둘러보면서 봉수대가 위치한 곳은 군사목적의 진이 있거나 전통시대의 통신수단인 역(驛) 인근의 산봉우리에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보았다. 웅천현에서는 청성진과 완포진의 인근에 위치했고, 창원부에서는 근주역(近珠驛) 인근 성황당산에 건설했으며, 칠원현에는 창인역(昌仁驛) 인근의 안곡산(안국산)에 봉수..

창원시 회원구 성황당봉수를 찾아서

2019.11.22 석전동 무학빌딩에서 본 창원 성황당봉수 2015.5.16 창원 성황당봉수 집터에서 바라 본 봉수대 이전 사진을 들추어 창원성황당봉수(昌原城隍堂烽燧 해발 265m)의 기록을 찾았다. 이때는 무학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봉화산 봉수대라는 이름으로만 들었는데 봉수대를 찾으면서 옛 기록을 보니 창원성황당봉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봉수는 1997년 1월 30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157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주소는 회원구 회원동 산18번지이다. 창원성황당봉수는 복원을 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형태로 건설하여 우리나라는 문화재 복원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 묻고 싶다. 이 봉수는 흩어져 있던 봉수의 돌들을 모아 봉수대를 복원한 것이 아니라 봉수의 담장만 복원한 형태이다...

창원시 웅천 사화랑봉수를 찾아서

11월 16일 가덕도 천성연대봉수(天城烟臺烽燧)를 다녀 온 후 천성연대봉수를 처음으로 연락 받는 웅천사화랑봉수(熊川沙火郞山烽燧)를 찾아보았다. 진해구 명동 뒷산 성실봉(해발 160m) 아래 해발 80m에 위치한 명동왜성의 본성(本城)과 성실봉 정상에 위치한 천수각(天守閣) 터를 지나 사람의 왕래가 없어 오솔길도 제대로 없는 사화랑산으로 무작정 걸었다. 우측 숲 사이로는 명동과 음지도의 솔라타워가 계속 보이고 좌측은 석산개발로 시끄러운 소음이 사화랑산 봉우리가 보일 때까지 들린다. 처음에는 성실봉 정상의 성곽이 왜성의 모습이 아니라 거의 조선의 성곽처럼 보여 여기가 사화랑봉수 인가하고 한참을 살폈는데 다른 곳에 남아 있는 성곽을 보고 왜성의 천수각 자리라 추정했다. 웅천사화랑산봉수(熊川沙火郞山烽燧)가 위치..

가덕도 천성연대봉수를 찾아

밀양 종남산 봉수대 위치 논란을 보면서 임진왜란 때 최초로 왜군의 침입을 보고했던 가덕도의 봉수대는 어떨까하고 찾아보려고 했다. 지양곡 주차장에서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이 힘든 오르막이라 해서 동행자를 만들어 함께 가려 했지만 다들 시간이 없다한다. 오랜만에 쉬고 있는 안사람과 여행을 해본지도 없고 해서 안사람의 가덕도 여행을 겸하여 연대봉봉수대(해발 459.4m)에 함께 하기로 했다. 처음엔 천가면사무소가 있는 성북동에서 임도를 따라 지양곡으로 갈 계획을 세웠으나 6.25때 전사한 국군용사충혼비와 묘지가 있는 천성언덕에서부터 임도로 차량이 통행을 하지 못해 충혼비와 묘지에 참배만 하고 되돌아 나온 후 천성IC를 통해 지양곡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 천성고개는 가덕도가 섬이었을 때 천성동과 성북동을 걸어서 ..

지리산 둘레길 송문교~용유담을 걷다.

이번 11월 5일에 중학교 동창들과 지리산 둘레길 중 제4코스를 걸었다. 걷기를 좋아하는 A팀은 원기마을에서 용유담까지를 걸었고 몸이 불편한 두 친구는 송문교에서 용유담까지 약 4km를 걸었다. 문정교를 지나면서 처음 본 것은 엄천 안쪽에 위치한 와룡대(臥龍臺)라는 큰 바위이다. 와룡대로 출입하는 다리가 있었으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송문교를 지나 맞은편에서 보니 비석이 있어 찾아가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 엄천강을 따라가는 이 둘레길은 아스팔트도로와 가끔 엄천강에 근접하여 가는 길들로 만들어 졌으나 길을 몰라 계속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걷기만 했다. 다행히 차량의 왕래가 많지 않아 둘이서 오순도순 걸을 수 있었다. 길을 걷다보니 이 길이 용유담과 마적도사라는 사람의 전설이 남은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