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341

전국의 한학자들이 창원의집에 모인이유

11월 3일 창원의집에서 전국의 유림들과 한시동호회원 등 한학자(漢學者)들이 모두 모여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시회를 열었습니다. 사단법인 요천시사(樂川詩社)에서 “친환경우수도시 창원”이란 시제를 걸고 ‘제6회 창원전국한시백일장’을 연 것입니다. 한시에서 오언절구, 칠언절구라는 용어를 쓰는데 오언절구는 ‘기(起)·승(承)·전(轉)·결(結)의 네 구로 된 다섯 글자가 한 문장이 되는 글귀로 총 20자가 됩니다. 칠언절구는 한 문장이 일곱 글자로 구성되고, 8구로 배열된 글자가 총 56자로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혹은 칠언율시라는 표현으로도 씁니다. 내가 창원의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찬치가 끝나고 모두가 떠나기 직전의 파장 분위기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얼큰하게 한잔하시고 느긋하게 뒷짐을 지시고 계셔서 모든 것..

주인을 모독하는 새마을기가 나부낍니다.

오늘 문득 주민센터 옥상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았다. 파란하늘과 어울려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나부끼고 있는 깃발이 있어 다시 한 번 쳐다보니 왼쪽에는 새마을기가 오른쪽에는 창원시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그런데 3개의 깃발이 똑 같은 높이에서 나란히 있지 않은가? 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나란히 있으니 이 깃발들이 태극기와 동격이란 말인가? 태극기와 나란히 있는 창원시기는 이곳이 창원시이고 시민을 존중하는 뜻에서 옆에 있다고 치자 그렇지만 생뚱맞은 새마을기는 왜 태극기와 나란히 있을뿐더러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대한민국 관공서에 새마을기를 게양하는 이유가 있는지 창원시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법이나 조례 등으로 게양하는 법규는 없고 그냥 관행으로 게양하고 있다고 한..

임산부를 위한 아름다운 주차장

경상남도청 주차장에는 분홍색 띠를 두른 임산부를 위한 주차장 2칸이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하다가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 되는 것 때문인지 사람들의 호응도 꽤 괜찮아 2칸 다 비어있었다.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가지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일이 공무원의 발상으로 나왔다는 것이 매우 기분이 좋다. 그러나 “전용”이란 용어를 쓰려면 전용에 걸맞은 행위가 뒤따라야 하는데 그러한 조치가 없이 마음만 앞서서 “전용”을 만든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렇게 임산부를 위하여 마음을 써준 것만이라도 발전된 생각으로 보여 지며, 앞으로 계속 보완하여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행동반경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만..

휴먼시아 건설로 25년간 가꾸어 온 꿈을 꺾는 그대들은 누구인가?

<오늘도 여전히 먼지를 날리며 트럭이 달린다.> 대한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봉림 휴먼시아 공사로 인해 25년간 가꾸어 온 한 농부의 꿈이 무너지는 한숨소리가 나온다면 이는 분명 문제를 가지고 있는 공사이다. 류씨(46세)는 지금까지 25여년간 열심히 화원을 가꾸며 미래를 꿈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