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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오줌풀

쥐오줌풀을 처음 만났던 곳은 남해 금음산 가는 길이었는데 이후 창원 용추계곡에서 만나고서 우리 지역에도 서식하는 것은 알았다. 쥐오줌풀을 만난 곳이 해발이 높은 지역이 아니어서 불모산 801m 정상부에 넓게 서식할 줄은 몰랐다. 쥐오줌풀은 북에서는 바구니나물이라 하고 본초명으로 길초吉草라 말한다. 여러해살이풀로 근경과 종자로 번식하고 근생엽¹⁾은 모여 나고 경생엽²⁾은 마주나며 원줄기는 높이 45~90cm 정도로 곧추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마디 부근에 긴 백색 털이 있고 뿌리에 강한 쥐오줌 냄새가 난다. 5월에 줄기와 가지의 끝에 여러개의 꽃이 모여 우산같은 모양으로 피며 꽃은 붉은빛이 돈다. 열매는 길이 4mm 정도의 피침형으로 윗부분에 꽃받침이 관모冠毛³⁾ 모양으로 달려서 바람에 날린다..

벌깨덩굴

창원 용추계곡에는 5월 초순에 벌깨덩굴이 꽃을 피우고 지금은 꽃을 볼 수 없다. 불모산은 801m라는 높이을 자랑하듯 지금에서야 벌깨덩굴이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전국 산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인 벌깨덩굴은 중국북부와 일본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서식하는데 화경花莖¹⁾에 5쌍 정도의 잎이 붙어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과 줄기를 연결하는 부분이이 있으며 삼각상 심장형 또는 넓은 심장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길이 2-5cm, 나비 2-3.5cm이지만 덩굴의 잎은 지름이 10cm에 달한다. 꽃은 5월에 피고 한쪽을 향해 4개정도 달리며 꽃받침은 길이 1cm정도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부리는 자줏빛이 돌고 길이 4-5cm이며 판통이 길고 갑자기 부풀며 아래쪽 꽃잎의 중앙열편은 ..

인동덩굴 금은화

아버지는 인동덩굴만 보이면 줄기를 끊어와 둥그렇게 말아 처마 밑에 걸어두었다가 소가 여물 먹는 양이 줄어들면 인동덩굴을 삶아 그 물을 소에게 먹이곤 했는데 특히 소가 일을 많이 해야 하는 모내기 시기에 몸살을 하면 사용하곤 했다. 꽃은 달콤한 꿀이 있어 뒤쪽을 빨아 먹기도 했다. 인동덩굴을 금은화라고도 하는데 꽃의 색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金銀花라는 이름을 얻었다.  인동덩굴은 반상록활엽수로덩굴성 관목灌木¹⁾인데 서식하는 곳에 따라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특징 때문에 인동忍冬이라고 한다. 꽃말은 '사랑의 인연'이라한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뉴질랜드에서는 유해 생물로 등재된 식물이다. 덩굴성 식물은 스스로 곧추서 햇볕을 받을 수 없기에 다른 나무를 감고 오르며 생존하는데..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는 독초이지만 이 독으로 인해 약으로 사용하는 유용한 식물이다. 높이는 50cm 정도이고, 흰털이 밀생하며 속은 비어있고 곧게 서며, 뿌리에서 돋은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 개로 갈라지며,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없다. 4~6월에 줄기 끝에서 노란 꽃이 취산상으로 갈라진 소화경에 1개씩 달리며 5개의 꽃받침잎은 타원형으로서 겉에 털이 있고 수평으로 퍼지며 안으로 오목해진다. 열매가 모여서 원형의 취과를 형성한다. 짧은 근경에서 가늘고 긴 뿌리와 근출엽이 뭉쳐난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미나리아재비속(Ranunculus), 미나리아재비의 학명은 Ranu..

重齋先生文集 중재선생문집

『重齋先生文集중재선생문집』은 12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으로 중재선생문집간행회重齋先生文集刊行會가 1988년 12월 산청군 내당서사內塘書舍에서 발행한 것으로 서울의 보경문화사에 인쇄했다. 중재重齋 김황金榥(1896~1978)은 영남의 거유巨儒로 의령 출신이며 본관은 의성義城. 일명 김우림金佑林, 자는 이회而晦, 호는 중재重齋. 명신 김우옹金宇顒의 후손이고, 아버지는 도산서원陶山書院 원장을 지낸 김극영金克永이며, 어머니는 청송심씨靑松沈氏로 심구택沈龜澤의 딸이다. 곽종석郭鍾錫의 문인이다. 김창숙이 장서를 가지고 상해로 떠난 뒤, 왜경에 발각되어 제1차 유림단사건儒林團事件이 일어나자 옥고를 치렀다. 또한 김창숙이 가지고 간 거액의 자금이 뒤에 나석주羅錫疇의 동양척식주식회사투폭東洋拓殖株式會社投爆 등 독립운동에 ..

꽃다지

우리나라 저지대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를 가나 서식하는 잡풀로 취급하는 두해살이풀로서 꽃말은 '무관심'이다. 다른 이름으로 정력자葶藶子라고도 하며 씨는 조금 맵고 성질(性質)이 차고 독이 없어 이뇨(利尿)ㆍ통경(通經)ㆍ거담(祛痰)의 약재(藥材)로서, 부종(浮腫)ㆍ해수(咳嗽)ㆍ천촉(喘促)ㆍ적취(積聚) 등(等)에 사용하는 약용식물이다. 어린순은 식용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0-30cm다. 전체에 흰 털과 별 모양 털이 많다. 뿌리잎은 주걱 모양, 길이 2-4cm,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 길이 1-3cm다. 꽃은 3~5월에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피며,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4장, 타원형이다. 꽃잎은 4장, 길이 3mm쯤이다. 암술대는 매우 짧아서 없는 것처럼 보..

우단동자꽃 羽緞童子花

마을 산책 중 담장 위에 삐죽하게 머리를 들고 붉은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우단동자꽃을 만났다. 우단羽緞은 거죽에 고운 털이 돋게 짠 비단緋緞을 뜻하고 동자童子는 어린 아들을 의미한다 여기에 꽃을 붙여 이름을 완성했다. 즉 비단털로 감싼 어린 아들을 같은 꽃이란 뜻인데 꽃말은 '열열한 사랑, 기다림'이다. 남부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70cm 자라며 플란넬초라고도 한다. 줄기와 잎 전체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이며 밑에는 잎자루가 있고 밋밋한 모양이다. 꽃은 5월에 붉은색·분홍색·흰색 등으로 피는데, 지름 3cm 정도로서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잎 5개, 수술 10개, 암술대 5개이며 꽃받침통은 길이 ..

층층갈고리둥굴레

이 층층갈고리둥굴레를 처음 봤을 때 멸종위기종 층층둥굴레인 줄 알고 글을 썼는데 그 글이 검색이 되지 않아 다시 글을 써려다 이름이 다름을 알게 됐다. 층층갈고리둥굴레는 북부지역에서 간혹 발견되고 남쪽은 충청북도에서 재배 된다고 알려 졌지만 우리 지역 창원시 사림동에서 재배를 하고 있어 2008년 5월에 사진으로 남겼던 식물이다. 지금은 우리 지역에서 층층갈고리둥굴레를 재배하는 곳을 보지 못했다. 극동 러시아, 중국, 네팔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둥글며 높이 40~150cm로 곧추서며 줄기의 밑부분에서는 어긋나지만 중앙 이상에서는 잎이 3~8장이 층층으로 돌려나고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끝이 둥글게 말린다. 녹색이 있는 흰색의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3~6개의 꽃대에 각각 2~3개씩 달리며 ..

찔레와 장미의 구별

찔레와 장미를 잎 수로는 구별할 수 없는 것이 애기장미처럼 교잡종에는 잎이 7장인 경우도 있다. ①장미 잎(5장) ②찔레 잎(7장) ③애기장미 잎(7장) 출처 : 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강병화/한국학술정보/탁엽 탁엽托葉 [잎자루가 줄기와 붙은 곳의 좌우에 달린 비늘 같은 잎]으로 구별하기 장미인 ①과 ③은 턱잎에 한쌍의 뾰족한 것이 붙은 반면 ②의 찔레는 4쌍이 붙었다. 한 쌍만 있는 것은 장미이고 여러 쌍이 붙은 것은 찔레이다.

붉은말발도리

마을을 다니다 보니 텃밭으로 활용하는 곳에 다양한 꽃을 심어 둔 곳이 있다. 지금까지 예사로 봤던 곳인데 화려하고 신기한 식물들이 의외로 많다. 그 중 ‘붉은말발도리’라는 원예용으로 수입된 품종을 만났다. 붉은말발도리는 범의귀과(Saxifragaceae)로 분류하는 곳과 수국과(Hydrangeaceae)로 분류하는 곳이 있는데 말발도리속은 수국과(Hydrangeaceae)로 바꾸었다고 한다. 붉은말발도리는 관상용으로 도입된 수종으로 높이 2m이며 잎은 마주나고 난형이고 길이 3~6cm, 폭 2~4cm 이며 간혹 길게 자라는 잎도 있다. 잎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연녹색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어린줄기는 녹색이나 녹갈색이며 늙은 가지는 흑회색, 회갈색이다. 기부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돋아 덤불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