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오줌풀을 처음 만났던 곳은 남해 금음산 가는 길이었는데 이후 창원 용추계곡에서 만나고서 우리 지역에도 서식하는 것은 알았다. 쥐오줌풀을 만난 곳이 해발이 높은 지역이 아니어서 불모산 801m 정상부에 넓게 서식할 줄은 몰랐다. 쥐오줌풀은 북에서는 바구니나물이라 하고 본초명으로 길초吉草라 말한다. 여러해살이풀로 근경과 종자로 번식하고 근생엽¹⁾은 모여 나고 경생엽²⁾은 마주나며 원줄기는 높이 45~90cm 정도로 곧추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마디 부근에 긴 백색 털이 있고 뿌리에 강한 쥐오줌 냄새가 난다. 5월에 줄기와 가지의 끝에 여러개의 꽃이 모여 우산같은 모양으로 피며 꽃은 붉은빛이 돈다. 열매는 길이 4mm 정도의 피침형으로 윗부분에 꽃받침이 관모冠毛³⁾ 모양으로 달려서 바람에 날린다..